▲ 6월 1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도의국사 다례재.

선종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조계종조 도의국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다례재가 봉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6월 17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원장 밀운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의회의장 성문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불자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원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조사께서 가져오신 불조의 명주가 작금의 조계에 서광을 발하니, 사해오호의 만 중생들로 하여금 동서도 없고 남북도 없으며 생사도 없는 진리의 낙을 영득케하여지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에서 “도의국사님의 생애를 돌아보면 오래 기다리고, 함께하고자 함의 연속이었다. 37년간 타국에 머물며 구법하였으며, 40년이라는 시간을 진전사에 머물며 선종의 깊은 뜻을 전했다”면서 “여래의 심인을 펼치기 위해 참고 기다리며, 함께 가려 하셨던 종조의 삶 또한 그러했으니 후학의 나아갈 길은 이미 환하게 비추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 스님의 집전 하에 종사영반이 진행됐으며, 다례재에 참석한 대중은 도의국사 진영에 헌화했다.

도의국사는 조사선 전통의 중국 선종을 8세기 초 신라에 최초로 전했다.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의 개산조이며, 조계종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기일인 음력 5월 2일에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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