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ㆍ27일, 분임토의ㆍ전문가 초빙 강연 등

 

천태종 전국 말사 주지 스님 역량 강화를 통해 종단 내실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3월 25일 오후 3시 서울 관문사에서 1975년 부터 1997년까지 입산한 주지스님 63명을 대상으로 ‘2015 상반기 주지 워크숍’ 입제식을 봉행했다. 주지 워크숍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입제식에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감사원장 용암 스님, 말사 주지스님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입제식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라고 하지만 종교계와 성직자들은 일반 사회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진다. 오늘 워크숍은 스님과 종단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21세기에 걸맞은 불교를 체계 있게 풀어가기 위한 자리”라며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시대변화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종단 발전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춘광 스님은 이어 “주지소임을 볼 때는 눈과 귀를 모든 사부대중에게 열어놓아야 한다. 그래야 어떤 문제든지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더불어 주지는 하심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소위 ‘머슴살이’를 해야 한다. 천태종은 재가불자들이 스님 못지않게 사찰 운영에 힘쓰는 만큼 함께 소통하며 사찰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을 강조하면서 종단 발전을 위한 교육 강화를 역설했다. 스님은 “대한민국이 1950년 전쟁 참화를 겪고도 현재 3만불에 가까운 국민소득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데는 교육이 가장 중요했다. 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고 그들의 머리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다”며 “우리 종단도 교육이 근본임을 되새기고, 개인이 맡은 업무보다는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제식이 끝난 뒤 오후 5시부터 임연태 천태종 총무원 서울사무국장이 ‘이웃종단 해외구호활동 현황’, 김열권 위빠사나붓다선원장이 ‘깨달음으로 가는 염불수행’을 주제로 강의한다.

27일에는 주지스님 분임토의에 이어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한국불교 어린이 청소년 포교, 잘하고 있는가?’, 전체토의 등이 진행된다.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입제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감사원장 용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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