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옥션, 3월 4~10일 전시ㆍ11일 경매
K옥션 10일, 6억 추정 법고ㆍ법고대 등

추정가 15억 원의 고려시대 철불을 비롯한 불교문화재와 불교를 소재로 한 근ㆍ현대 미술품들이 올 봄 경매시장에 나온다.

아이옥션은 3월 11일 오후 5시 서울 익선동 학산빌딩 소재 아이옥션 본사 전시장에서 ‘제28회 I AUCTION SPRING SALE’을 진행한다. 전시는 3월 4~10일까지. 이번 경매에는 추정가 15억 원의 고려시대 철불좌상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이 철불은 나발이 촘촘하게 새겨진 머리에 높고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다. 이마는 아주 좁은 편이다. 목은 굵고 짧으며, 삼도는 선각이나 계단식이 아닌 굴곡모양이다. 배부분에 상단 깃이 굵은 군의와 이를 맨 띠 매듭 등이 고려 말의 특징을 보여준다. 옷 주름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는데, 팔과 몸체의 사이에 간략화된 물결주름식이 특징적이다. 양손은 파손된 상태다.

함께 출품되는 목조여래좌상불은 촘촘한 소라형 나발에 높고 큼직한 육계(肉髻)가 솟아 있으며, 얼굴은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있는 둥근 모습이다. 평면적인 얼굴에 가는 눈, 작은 입, 오뚝한 코로 정제되고 강직한 인상을 남긴다. 상체에 비해 하체는 넓고 큼직해 상체와의 조화를 이뤄 안정감을 준다. 어깨는 우견편단의 착의를 하고 있으며, 흘러내린 옷 주름의 세밀한 표현이 특징이다.

이밖에 고려시대 청자 정병과 청동 향로, 조선 동종, 목각 연화동자(46.5x16cm,), 故 중광 스님 作 도깨비ㆍ도시풍경ㆍ유사고(有事告)ㆍ동심(童心)ㆍ학(鶴)ㆍ노하리 교회(路下里 敎會), 불자 아티스트였던 故 백남준 씨의 무제(無題), 故 김태신 씨의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등 불교 관련 작품도 나온다.

K옥션도 3월 10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아트타워 1층 경매장에서 올해 첫 경매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2월 28일~3월 9일까지다. 이번 경매 출품작 중 눈에 띄는 불교유물은 한쌍으로 구성된 법고(63×54cm)와 법고대(50×160×112cm)다. 이 유물은 시가 6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故 백남준 씨의 작품 심즉시불(心卽是佛)ㆍCageㆍ心ㆍ무제, 불자 사진가로 알려진 김아타 씨의 ‘ON-AIR Project 115, Portrait of Mao’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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