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당 원각 큰스님 해인총림 방장 추천위원회’ 기자회견서

▲ ‘벽산당 원각 큰스님 해인총림 방장 추천위원회’는 2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원각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각 스님은 1967년 해인총림 동안거를 시작으로 50여 년 동안 가야산과 해인사를 떠나지 않고 정진해 오신 분으로 누구보다 해인사의 수행가풍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분이 방장이 돼야 해인총림의 화합을 이끌 수 있습니다.”

‘벽산당 원각 큰스님 해인총림 방장 추천위원회(공동대표 향적ㆍ원학ㆍ여연ㆍ성법 스님, 이하 추천위)’는 2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원각 스님(해인사 유나)을 방장으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추천위는 회견문을 통해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종찰이며, 모범적인 총림운영과 교육도량으로 자타 공인 한국불교 대표 사찰이었다”며 “언제부터인가 해진사(해가 진 사찰)라는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청백가풍의 전통은 사라지고 세속적 풍조가 만연하는 사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인사의 이 같은 평가 원인에 대해 △방장스님 측근에 의한 전횡독재와 원융화합체제 붕괴 △독살이 운영 △대규모 납골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 추진 △해인사 선원장이 납골사찰 주지를 겸하며 수익사업에 전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추천위는 “이번에 새롭게 총림의 방장스님을 모셔야 하는 해인사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훌륭한 방장스님을 모시지 못한다면 해인사는 특정인의 ‘독살이’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세속적 사찰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위는 대원 스님의 방장 부적격 사유로 “1970년대 초 해인사선원에서 몇 안거를 사신 후 한번도 해인사에 사시거나 소임을 기여한 바 없다”며 “대원 스님은 20년 넘게 사설사암 학림사를 최근까지 종단에 등록하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대원 스님 추대위 측 스님들의 자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추천위 측은 “선각 스님은 해인사를 망치고 있다는 지탄을 받는 스님이고, 원택 스님은 백련재단법인을 만들어 탈종단적 운영을 하고 있다. 원택 스님이 무슨 권리로 해인사 산중총회에 주도적 개입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원 스님 추대위 측의 사전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추천위에 따르면 대원 스님 측은 前 방장 법전 스님 49재 기간부터 현재까지 말사 주지스님들과 재적승, 비구니 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지지서명을 받아오고 있으며, 지침서를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추천위는 “성품이 강직하고 온화하여 조주가풍을 펼치는 원각 스님이야 말로 총림대중과 해인사 재적승들을 화합으로 이끌어 해인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향후 계획에 대해 “25일 선원수자회의 중재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큰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며 “원각 스님을 해인사 방장스님으로 모셔 해인사를 정상화 시키고 한국불교의 중흥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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