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양대학이 요즘 신입생 모집에 한창이다. 설 명절을 보낸 뒤 2~3월엔 각급 불교교양대학에서는 졸업식 및 입학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불자를 상대로 한 불교교양대학은 불교의 이해도를 높이고 신행문화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기도 일변도의 신행이 정기법회를 도입하면서 법문이 강조되고 나아가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 중시되고 있는 것은 특기할 사항이다. 이 점에서는 천태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천태종은 이미 30여 년 전 상월원각대조사의 유훈에 따라 금강학원을 설립했고, 이의 실천 차원에서 현재 전국 13개 도시에서 금강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졸업생만 해도 수천 명에 달한다. 특히 금강불교대학을 수료한 동문들은 각 지역에서 전법과 불교신행 보급에 남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

중국 선불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불교는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선정지상주의(禪定至上主義)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선(禪)과 교(敎)가 둘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대불교에서는 수행과 교학이 공동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재가불자를 상대로 한 불교교양대학의 운영은 한국불교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교학의 활발한 보급이 다름 아닌 인재양성이며 불교의 백년대계다. 물론 불교교양대학이 교학만을 위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문화체험과 실수도 곁들이고 있는 게 현대의 추세다. 분당 대광사가 명상불교교양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하나다. 공부하는 불자가 는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 교양대학을 중심으로 ‘불교공부 열풍’이 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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