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각 건립도, 구인사 개산 70주년 맞아 문화행사 준비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 3사순례 등 남북교류 활성화

▲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천태종이 소의경전인 <법화경> 판각불사를 시작한다. 또 구인사 개산 70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하고,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기념해 불교문화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5년(불기 2559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올해 핵심 추진 사업으로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전통 대장경판본 그대로 재현하는 판각 불사를 꼽았다. 천태종은 <법화경> 판각에 앞서 각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불사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법화경> 판각 불사를 마친 뒤에는 팔만대장경 전체를 판각하는 대작불사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인사 경내에 판각한 <법화경>을 비롯한 일체의 경전을 봉안할 장경각도 건립할 예정이다. 장경각은 현 구인사 도서관 자리에 세워지며,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춘광 스님은 “이 불사는 고려시대 당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장경판을 조성해 국난을 이겨냈던 호국불교 정신을 잇고 21세기 한국불교의 정신을 담는 새로운 차원의 팔만대장경 조성불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천태종은 또 올해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가 창건한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기념해 구인사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물과 영상ㆍ사진 및 유물들을 전시하는 구인사 역사 기록 특별전(6~7월), 구인사 개산 전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망라한 구인사 개산 70년사를 출판할 예정이다.

또 6월 20일을 전후해 상월원각대조사의 일대기를 담은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공연, 전국 천태합창단 합창경연대회 등 음악문화제를 개최하고, 매 3년마다 열던 전국청년회 배구대회를 전 종도가 참여하는 천태종화합한마당체육대회로 전환해 종단의 사부대중이 화합하는 자리로 만들 방침이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망라하는 불교예술작품 공모전을 신설해, 불교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미래지향적인 불교문호예술의 길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한중일 3국의 석학을 초청해 3국 천태종의 교류 역사와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관계 지속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6월 18~21일)도 연다.

올해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간교류를 활성화해 통일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이바지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개성지역 불교문화재 학술공동연구 △개성 영통사-관음사-안화사로 이어지는 3사 성지순례 △남북 청소년 통일백일장(개성 영통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인도적 지원 확대하고 국제구호단체 및 환경단체와 연계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재난 지역에 대한 신속한 구호활동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국제구호활동ㆍNGO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그리고 삼회향놀이와 영산재, 전통지화의 해외 순회 전시를 통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 알리는 한편 국내 거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천태종은 이외에도 수행분야(신도수계산림대법회 연2회 확대 실시, 요일별 법회 확대 및 정착), 포교분야(명상 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온라인커뮤니티 활용한 포교와 교육 강화, 국내외용 종단 홍보 도록 발간 등), 문화분야(종단 소장 불교 전적류 조사 및 디지털 작업 등), 교육ㆍ학술분야(승가교육 재정비 및 주지연수교육 강화 등), 대사회분야(국민상생프로그램 개발 등)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 교육부장 장호 스님, 재무부장 월중 스님, 사회부장 설혜 스님, 규정부장 용문 스님, 송탄 송덕사 주지 석용 스님이 배석했다.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가운데) 1월 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5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 사업계획을 밝혔다. 회견에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왼쪽), 교무부장 경혜 스님(오른쪽) 등 총무원 부장스님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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