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인사 광명전서…1만 사부대중 참석
춘광 총무원장 “대종사님 원력 잇자” 강조

 

 

천태종 제2대 종정을 역임하며 종단 중흥을 이끈 대충대종사의 21주기 추모 열반대재가 엄수됐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9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대충대종사 21주기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열반대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운덕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몽골포교당 주지 바토얀 스님, , 정병조 금강대 총장,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원장, 최용춘 한국교수불자회장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추모사에서 “대충대종사님의 말씀과 행동은 그 자체가 정법안장의 원만각행이셔서 우리는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배웠다. 그래서 그 깊고 넓은 덕화가 더욱 그립고, 그 청정하신 법음이 더욱 사무치는 것”이라며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대충 대종사님은 대승의 정법으로 중생교화를 펼치시며 자비와 지혜의 종자를 기르는 법과 정법에 입각한 삶의 공덕을 가르치셨다”면서 “오늘 대종사님을 추모하는 마음은 개인의 수행정진과 종단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는 원력으로 승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30년 전 인도 네루대학교에 교환교수로 가 있었는데 인도 성지순례를 오신 대충대종사님을 처음 뵀다. 당시 라면 몇 개와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을 주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다. 따뜻한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일화를 소개한 후 “대충대종사님은 종단 중흥에 헌신 하신 분이시다.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대종사님의 법어집을 발행해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와 책임노전 화산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열반대재는 △종정예하 헌향ㆍ헌다ㆍ헌화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화 및 분향 △상단권공 및 종사영반(책임부전 화산 스님 외 부전스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마하연 국악단, 천태종 충청지역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열반대재가 끝난 뒤 스님들과 신도들은 강 건너 적멸궁에서 산재를 지냈다.

천태종 2대 종정을 지낸 대충대종사는 1945년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상월원각대조사의 뒤를 이어 1974년 제2대 종정에 취임, 천태종 중흥에 힘썼다. 1993년 음력 9월 구인사 조실에서 열반했다.

 

▲ 도용 종정예하가 헌다하고 있다.
▲ 원로원장 운덕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정병조 금강대 총장.
▲ 추모가를 하고 있는 마하연 국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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