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4일, 중국ㆍ일본ㆍ인도 등 11개국 참여

몸과 마음까지 치유하는 사찰음식과 문화가 만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 스님)는 2014 제6차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을 10월 3~4일 봉녕사 경내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을 주제로 중국ㆍ일본ㆍ인도ㆍ미얀마ㆍ대만ㆍ스리랑카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부탄ㆍ네팔ㆍ티베트 등 11개 나라가 참여해 각국의 사찰음식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봉녕사 경내에서는 비빔밥 퍼포먼스와 연자죽 시식, 스님들의 불교헌다 시연, 육법공양, 공연마당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봉녕사 큰마당에서 열리는 봉녕사 승가대학 학인스님들의 창작염불 공연과 탁발순례가 가장 눈길을 끈다. ‘봉녕세상의 힐링염불’ 공연은 한국불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현대적인 창작이 곁들여진 무대로 불교와 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탁발순례는 부처님 당시 탁발문화를 재현해 행사에 참가한 11개국 스님들과 같이 봉녕사 경내를 돌며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조성된 보시금은 부탄 비구니 사원과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되며 이어 열리는 선재 스님의 어린이 뮤지컬 ‘그거 알아요? 음식이 생명이에요!’는 가족들에게 음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줄 무대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축제에 참여한 11개의 나라에서 사찰음식을 들고 나와 스님과 신도 등 각 나라의 사찰음식전문가들이 육화당에서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아울러 대적광전에서는 강의를 통해 나라별 사찰음식의 특징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양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는 우화궁 제3강의실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다도체험과 차담도 이뤄진다.

지난해보다 50개의 부스를 대폭 늘려 연꽃 컵등 만들기, 길이 맞춰 채소 썰기, 불교기 그리기, 떡메치기, 탁본 체험, 밥케이크 만들기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종류가 다양하다. 사찰음식에 녹아 있는 정신을 되새기는 강의도 열리며, 학인스님이 마련한 사찰음식 전시, 일반인들의 사찰음식경연대회 등 기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연 스님은 “세계 여러 나라 사찰음식은 향기도 맛도 모양도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의 분모가 있다면 한 부처님의 제자로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좋은 길을 갈 때는 한 걸음 멈춰 남을 먼저 가게하고 맛있는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어 함께 즐기는 나눔의 마음으로 봉녕사 사찰음식행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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