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구ㆍ비구니 7명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수계자 연담 스님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불살생(不殺生), 살아있는 것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이것이 부처님 법이다. 지키겠느냐 말겠느냐?”

“예, 지키겠습니다.”

“불양설(不兩舌), 이간질을 하지 말라. 이것이 부처님 법이다. 지키겠느냐 말겠느냐?”

“예, 지키겠습니다.”

단양 구인사에 입산해 3년간의 행자생활을 마친 예비 스님들이 8월 24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고 서원하며, 십선계를 수지했다. 천태종이 봉행한 불기2558년 갑오년 승려수계산림에서다.

이날 수계자 7명은 도용 종정예하를 법주로, 원로원장 운덕 스님과 3원장 스님, 2급 법계 스님, 비구니 원로 스님 등을 3사 7증사로 모시고 바람직한 구도자로서 성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수계자들이 불ㆍ법ㆍ승 삼보의 길에 들어섰음을 고하는 고불문을 부처님 전에 올렸다.

수계자들은 먼저 부처님, 종정예하와 3사 7증사에게 분향하고 삼정례를 올린 뒤 호궤합장하며 참된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발원했다. 이어 세속인연을 끊고 성불해 부모님 은혜를 갚을 것을 맹세하면서 선대 조상에게 2배, 부모님에게 1배를 올렸다. 수계자 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도 맞절로 답했다. 이에 3사 7증사는 삼계중생의 스승이 되고, 중생을 건지겠다고 서원한 수계자들에게 연비를 했다.

도용 종정예하는 수계자들에게 십선계를 설한 뒤 “계법을 단순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계율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이에 대한 법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부처님의 계를 마음에 잘 새겨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가사 장삼과 법모를 수여했다.

이어 3사 7증사는 가사 장삼을 수한 수계자들에게 법모를 씌워줬다. 수계증과 도첩을 받은 수계자들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발심원력으로 용맹정진해 성불할 것을 발원하며 축원을 올렸다.

다음은 수계자 명단.
비구=무월ㆍ승오ㆍ연담(이상 3명), 비구니=계현ㆍ심유ㆍ심행ㆍ설무(이상 4명)

▲ 수계자들에게 십선계를 설하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 수계자를 대표해 승오 스님이 종정예하 전에 분향하고 있다.
▲ 연담 스님이 종정예하로부터 가사 장삼을 받고 있다.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수계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고향예배를 올리는 수계자와 맞절하는 가족들.
▲ 3원장 스님과 비구니 원로 스님들이 수계자들에게 법모를 씌워주고 있다.
▲ 가사 장삼을 수하고 있는 수계자들.
▲ 수계자들이 삼정례를 올리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설법보전 앞에서 도용 종정예하, 3사 7증사, 수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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