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O 주최ㆍ서울 관문사 주관, 2000여 대중 참석
천태종 서울ㆍ인천경기 사찰 연합합창단 참여

▲ SPAO와 천태종 서울, 인천, 경기지역 연합합창단이 교성곡 '수행의 여정'을 초연하고 있다.

‘참 나’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실천단계를 표현한 불화 십우도(十牛圖)를 음악으로 표현한 교성곡 ‘수행의 여정’이 성황리에 초연됐다.

SPAO(Seoul Proart Orchestra, 서울 프로아트 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천태종 관문사가 주관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총무부장 월도 스님(관문사 부주지)을 비롯한 천태종 스님, 조계종ㆍ태고종ㆍ보문종 스님, 불자 등이 2,000여석의 대양홀을 가득 메웠다.

음악회에는 베이스 박경태, 소프라노 박소림, 바리톤 고일언ㆍ김재일, Seoul Proart Orchestra, 정소영(피아노) 씨와 함께 천태종 관문사 금강합창단ㆍ대광사 대광합창단ㆍ성룡사 보현합창단ㆍ용광사 혜성합창단ㆍ천화사 천화합창단ㆍ황룡사 황룡합창단 등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 천태종 사찰 합창단이 출연, 교성곡 ‘수행의 여정’ 13곡을 70분간 쉼없이 불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음악회가 끝난 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무대에 올라 초연을 성황리에 마친 출연진을 격려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춘광 스님은 “교성곡 ‘수행의 여정’ 공연을 위해 연습에 몰두한 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의 노고가 시름 많은 세상에 진리의 향기를 퍼트려 나갈 것이다. 작곡한 지휘자 한정일 선생의 열정과 구도심이 중생계에 만다라화를 흩뿌리는 주악으로 회향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또 “불교음악을 포함해 불교문화가 발전하려면 이같은 음악회나 전시회에 오늘 같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야 한다”며 “앞으로도 스님들과 불자들이 불교음악 등 불교문화를 발전시키는데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관문사 부주지 월도 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은 “십우도의 세계를 음악으로 펼쳐 보이는 첫 무대를 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대덕 스님, 연합합창단과 서울 프로아트 오케스트라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오늘 ‘수행의 여정’ 첫 공연이 중생계의 모든 근심 걱정을 열반지락으로 승화시켜 주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성곡 ‘수행의 여정’은 제1막 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소의 자취를 보다, 소의 자취를 보다, 참회진언), 제2막 소를 붙잡다(소를 보다, 소를 얻다, 소의 꼬리를 잡다), 제3막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소를 기르다,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제4막 소와 나를 둘 다 초월하다(소는 잊지만 사람은 존재한다, 사람과 소를 모두 잊다, 모든 것을 내려놓다), 제5막 세상 속으로 돌아오다(근원으로 돌아가다, 저자에 들어가서 손을 드리우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초연된 13곡의 교성곡은 서울 우면동 관문사(천태종)와 월계동 기원사(조계종)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한정일 지휘자가 1년 이상의 시간과 열정을 들여 작곡한 곡이다.

▲ 초연을 마친 출연진을 격려하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인사말을 하는 관문사 부주지 월도 스님.
▲ 한정일 지휘자와 관문사 금강합창단장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뒤 합장 인사를 하고 있다.
▲ 한정일 지휘자의 지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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