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창단식 및 기념법회

▲ 만월사 합창단 창단식 및 기념법회가 4월 5일 만월사 원통보전에서 봉행됐다.

전주 만월사(주지 회명 스님) 합창단, 만월연 단원들이 하모니로 부처님의 법음(法音)을 전했다. 합창단 창단을 기념하는 자리에서다. ‘만월사 합창단 창단식 및 기념법회’가 4월 5일 만월사 원통보전에서 봉행됐다.

창단식은 주지 회명 스님의 법고 연주로 시작됐다. 법고는 사찰에서 축생제도를 위해 사용된 사물(四物) 가운데 하나로, 청명하고 경쾌한 북소리가 불자들의 정신을 집중시켰다. 이어 만월연 단원들의 합창이 시작되자, 법고 소리에 하나로 모아졌던 불자들의 마음이 불법을 찬탄하는 흥겨운 가락으로 옮아갔다. 만월연 단원들은 △찬불가의 노래 △성탄가 등의 찬불가를 부르며 합창단 창단 신고식을 치렀다. 만월연 창단을 축하하는 서울 관문사 합창단의 찬불가 소리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우석대 국악과 학생들의 가야금 병창, 가수 장충일씨의 축하공연, 김조왕례 보살의 판소리, 만월사ㆍ관문사 연합 합창이 창단식의 흥을 돋웠다.

주지 회명 스님은 “고려 충렬왕의 비, 제국대장공주가 자식을 낳고 출산의 기쁨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연 축제에서 만월연의 어원을 찾을 수 있다”며 “만월연 합창단이 새롭게 태어난 만큼 많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불음을 많이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창립식에 앞서 봉행된 기념법회에서 광주 금광사 주지 덕궁 스님은 법문을 통해 “사바세계 삼라만상이 부처님 아닌 것이 없다. 진리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라며 “합창을 할 때도 무심(無心)과 공심(空心)으로 한마음이 돼야 제대로 된 노래가 나올 수 있다.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 항상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 나와 타인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다함께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만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월연 반순옥 합창 단장은 “만월사 합창단이 2004년부터 4년간 활동하다가 2008년 사찰을 현재 덕진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사라지게 됐다. 4년 만에 제대로 창단식을 갖고 단원들을 모집해 새로이 시작하게 됐다”며 “실력을 갈고 닦아 사찰의 크고 작은 행사를 책임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만월연 합창단은 여운재 지휘자와 조윤희 반주자, 11명의 단원이 꾸려나가고 있다.

▲ 광주 금광사 주지 덕궁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 주지 회명 스님이 법어봉독을 하고 있다.
▲ 만월연 반순옥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회명 스님이 법고를 치고 있다.
▲ 만월연 합창단이 찬불가를 부르고 있다.
▲ 관문사 합창단이 찬불가를 부르고 있다.
▲ 우석대 국악과 학생들이 가야금 병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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