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화쟁위ㆍ노동위 합동
철도노동자 300여 명 동참

▲ 12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사회적 합의 요구 법회'에서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철도 민영화 논란을 두고 코레일과 철도노조 간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계종이 “대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자”고 촉구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와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는 12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철도 민영화 사회적 합의 요구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과 기획실장 일감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스님, 철도노동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7,900명 조합원에 대한 직위해제,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 등 대대적인 노동자 탄압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민 10명 중 6명이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연일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민영화가 맞다고 한다. 노동자 설득이 아니라 이해도 못 시키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평화스럽게 행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결사추진본부 총괄부장 덕산 스님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노사 양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과 보편적 공익의 입장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사측은 민영화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체의 조치 중지 △노조의 파업 중단과 양측 대화의 장 마련 △정부는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주도적 역할 할 것 등을 당부했다.

법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뜨거운 여름이나 살을 에는 추위에도 국민들을 위해 철길에서 지내왔다. 명절이면 국민들 고향 가시는 길 편히 모시는 것이 보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철도 노동자 흐트러짐 없이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용기 잃지 않게 도와주십시오”라고 발원했다.

▲ 노동자를 대표해 김상노 씨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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