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10대 제자 등 주요 불교 성인의 사리가 4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석가모니 혈(血) 사리와 정골 사리, 석가모니 10대 제자인 목련, 사리불, 아난다 존자 사리와 용수보살 사리 등 약 1천과를 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예세초겔, 달라이 라마가 속한 티베트 불교의 종파인 게룩파의 개조 라마 총카파 등 티베트 불교 성인 사리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철스님 법골도 함께 전시된다. 이 법골은 세계 각국 순회전을 마치고 인도 쿠시나가르에 봉안된다. 
이 전시회는 티베트 선승 ‘라마 조파 린포체'의 주도아래 진행되는 마이트레야(Maitreya, 미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리 전시회는 2001년 3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등 세계 100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한국 전시가 끝나면 홍콩과 마카오에서 순회 전시가 예정돼 있다.  
마이트레야 프로젝트는 인도 쿠시나가르에 세계 최대 미륵불상(152m)을 중심으로 불교유물 전시관, 도서관, 박물관, 시청각 극장, 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거대 불사계획이다. 특히, 50층 높이에 이르는 불상 안에는 대웅전과 선방 등 수행공간이 마련되며,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사리는 불상 가슴쯤에 안치된다.
한국 전시회를 주관하는 대원사의 티벳박물관장 현장 스님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쿠시나가르에 불자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미륵 프로젝트가 원만히 성취돼 부처님 사상이 온 누리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61)852-1755

 

<금강불교 제 3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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