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법회 및 추모문화예술제

▲ 법난 피해자를 대표해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ㆍ27법난 3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월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총무원 각 부장 스님과 피해자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ㆍ27법난 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1부 기념법회와 2부 추모문화예술제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사회부장 법광 스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10ㆍ27법난은 신군부의 정치적 야욕으로 인해 우리 민족문화의 보고이자 정신적 자산인 한국불교가 처참하게 폄훼되고 능욕당한 사건”이라며 “진상이 모두 밝혀지고 명예회복이 이뤄지는 날까지 모두 함께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10ㆍ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정만 스님은 “33년 전 한국불교는 국가권력에 침탈당하고 많은 스님들이 정신ㆍ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기념식은 지난날의 치욕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평창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은 피해자를 대표해 “법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며 “국가는 법난에 대한 잘못을 부처님 앞에 참회하고, 불자들은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추모문화예술제에서는 조계사 합창단의 공연과 스님ㆍ시인의 시 낭송이 진행됐다.

▲ 기념식에 참석한 스님들이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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