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2007년 ‘불교고전어, 고전문헌의 연구를 통해 본 문화의 형성과 변용 및 수용과정의 연구’란 주제로 한국연구재단(당시 학술진흥재단) 인문한국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 결과, 10년 간 최대 8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최근 이 사업이 한국연구재단의 단계평가에서 3단계 계속과제로 선정됐다. 더욱이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16개 명문대 연구소와 겨룬 끝에 우수 평가(상위 2개 연구소)를 받아 5%의 인센티브를 포함, 향후 4년간 약 40억 원의 지원을 확정했다. 개교 10년을 갓 넘긴 신생대학이 보여준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요즘 사회적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는 커다란 화두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와 외국 명문대 진학 등으로 특성화의 길을 찾지 못하는 다수의 대학은 결국 문을 닫을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찌감치 소수 정예화로 몸집 부풀리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금강대의 전략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몇 달 전 금강대는 국내 유수의 명문대에서조차 이루지 못했던, 미국 하버드대학 동양학총서 75번째 시리즈인 ‘유가 행자들의 불교적 토대’의 주인공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금강대와 하버드 대학이 공동 출간 형식을 띠고 있는데, 하버드 대학이 외부와 처음으로 시도한 사례란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금강대는 학술 연구분야 외에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미국 보이시 주립대, 루이지애나 주립대와 교류협정을 맺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8개국 28개 대학(교육기관)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해 금강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천태종의 중창이념 아래 세워진 금강대가 나날이 발전해 21세기, 세계 명문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