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연구보고서에서

템플스테이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이 지적됐다. 이에 템플스테이 운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운영인력 등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특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 스님)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템플스테이의 사회 공익적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다.

이 같은 결론은 △문헌 및 자료 분석(2005년~2010년) △전문가 자문회의 △심층인터뷰 △사전 조사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템플스테이 운영 체계를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템플스테이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접근성(10%) △예약 시스템 불편(6.3%) △홍보마케팅 부족(18.8%) △편의시설 부족(16.3%) △운영실무자의 전문성 부족(18.8%) △템플스테이 브랜드 가치 떨어짐(5%)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25%)이 지적됐다. 그 가운데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과 운영실무자의 전문성 부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찰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특화시키고, 운영실무자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그램을 특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특화 프로그램이 발달한 사찰의 템플스테이 참가율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참가자 51%가 전국 109개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가운데 20여 개 사찰이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데, 상당수가 선무도(골굴사), 걷기명상(월정사), 효(용주사) 등의 주제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 정신건강을 비롯해 사회소통, 교육, 관광, 복지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 이는 템플스테이가 실제로 얼마나 현실에 기여했는지를 정신건강, 사회소통, 교육, 관광, 복지 등 5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도출된 결론이다. 평가는 요가, 묵언수행, 차담, 침향, 108배, 참선, 예불, 포행, 죽음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템플스테이의 현재 만족도는 7점 만점에 정신건강이 5.45, 사회소통이 4.28, 교육이 4.97, 관광이 4.84, 복지가 3.88이며, 향후 중요도는 정신건강이 6.32, 사회소통이 5.24, 교육이 5.61, 관광이 5.74, 복지가 5.04로 드러났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템플스테이는 우리 전통문화와 관광 사업이 연계되는 중요한 문화브랜드”라며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친구, 가족, 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는 등의 다양한 사회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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