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불교방송 노조 최근 성명 관련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들이 지난 1일 불교방송 희망노조가 제기한 이채원 불교방송 사장의 종교문제에 대해 “불자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전ㆍ정안ㆍ정목ㆍ마가ㆍ자용ㆍ주석ㆍ지현 스님은 2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납들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그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동안 승가를 내세운 적이 없다”며 “그러나 방송국 내부에 하루가 멀다 하고 내걸리는 성명서를 볼 대마다 임직원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성명을 낸 까닭을 밝혔다.

이어 “불교방송의 임직원이 불자여야 한다는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경영진이 승가에 대해 폄훼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직원들의 전언에 아연질색했다”며 “공식회의 석상에서 스님의 법호를 경칭 없이 아랫사람 이름 부르듯 했다면 불자로서의 기본 도리를 저버린 승가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스님들은 “승가를 모독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채원 사장에 △대자보 등을 통해 지적되고 있는 불자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 △공식 석상과 사석을 불문하고 스님의 법호를 함부로 부르며 폄훼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불교방송이 본래면목을 되찾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 의혹들이 말끔히 해명돼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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