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장의식 전승자 5명 현지조사ㆍ정리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7개월 간 불교무형문화유산실태조사 끝에 〈불복장의식 현황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사진〉
복장(服裝)은 불상을 조성하면서 불상 내부에 봉안하는 여러 물목들, 그리고 물목들을 불상 내에 삽입하며 행해지는 의식 과정을 통칭하는 말이다. 불모(佛母)의 손에서 조각으로 태어나 복장의식을 거치면서 신앙의 대상으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

복장의식은 〈조상경(造像經)〉 등의 경전을 바탕으로 스님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전승돼 왔다. 그러나 전수자들의 고령화와 전승자 감소에 따라 설행의 맥이 끊기고 있으며, 잡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고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의식의 특수성과 비정례성으로 인해 현장 조사 및 기록화에 어려움이 많다.

〈불복장의식 현황조사보고서〉는 현재 설행되고 있는 불복장의식과 전승자들을 현지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복장 물목에 치우쳤던 기존 연구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의식에 참여 관찰 조사와 전승자들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무관 스님(대구 법계사), 성오 스님(나주 심향사), 수진 스님(담양 용화사), 도성 스님(광주 복암사), 경암 스님(합천 해인사 홍제암) 등 5명의 전승자들을 현지 조사한 내용과 2012년 불복장의식 설행 현황, 설행 전승자, 문헌 자료 등 의 실태조사 결과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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