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한국불교 아름다움과의 만남〉

 

한국불교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영문 책자가 발간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가 2009년 〈Korean Buddhism〉, 2011년 〈6 Ways to the heart〉에 이어 〈Encounter with the Beauty of Korean Buddhism-Buddhist Cultural Heritages of Korea〉를 펴냈다.

이 책은 영미권 언어 사용자에게 1700여년 한국불교의 문화재,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중점을 맞춰 한국불교를 소개하고 있다.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처럼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문화재는 물론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불화대전에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고려불화들, 옛 사찰의 해우소, 석축 등 사찰 안팎의 불교문화재를 양식사가 아닌 신앙의 측면에서 조명한다.

특히 이번 책자에서는 시대별, 특징별 배치를 완전히 배제하고 ‘불교 문화재에 대한 한국 불교의 신앙’이라는 발간 취지에 맞춰 돌, 나무, 종이 등으로 크게 나눠 그것들이 각각 어떤 염원이나 신앙을 품고 ‘성보’가 됐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돌에 새겨진 신앙’에서는 석굴암을 필두로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 석가탑, 다보탑, 화엄사 석등, 월랑선사 탑비 등을 다루고, ‘붓으로 그린 신앙’에서는 고려불화와 불화 도판을, ‘나무에 새겨진 신앙’에서는 부석사 무량수전, 금산사 미륵전에 간직된 한국불교의 숨결을 되짚은 것.

전문 작가와 미술사 전공자들의 감수를 거쳤으며, 일본 소재 고려불화를 비롯해 모두 200여컷에 이르는 문화재 도판과 설명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자는 국제행사를 비롯해 회원종단 해외사찰 및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한대사관, 해외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무료 배포될 계획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펴냄/불광출판사/244면/무료배포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