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입제, 6일 생전예수재도

11월 4~6일, 수륙영산재·생전예수재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순국선열과 조상들의 영가를 위로하고 현세의 업장을 소멸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통영 서광사(주지 도선 스님)는 11월 4일 경내와 인근 미수공원 등지에서 '충무공 호국영령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에는 천태종 운덕대종사, 서울 삼룡사 주지 안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위령제는 오후 1시 미수공원에서 불보살과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작법(侍輦作法)'으로 시작됐다. 시련작법은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200여 불자들이 만장을 들고 뒤따랐다. 미수공원에서 경내로 이동한 사부대중은 운덕대종사를 증명법주로 모시고 요잡바라와 다게작법을 추며 괘불점안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운덕대종사는 "오늘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흉조가 아니라 수많은 영가들이 감동해 눈물 흘리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재를 올려 영가를 위로하고 스스로의 업장을 소멸하자"고 당부했다.

점안식이 끝난 뒤 3층 법당에서 대령·관욕의식 및 관음시식이 이어졌다. 관음시식에서 박태주 서광사 신도회장과 간부들이 대표로 충무공을 기리는 헌다를 했으며, 이어 불자들이 조상에게 헌작하며 첫날 재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광사는 5일 오전 9시 도현 스님(의성 월룡사 주지)과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수륙영산재를 봉행한다. 또 서광사 다라합창단의 추모곡 합창과 이주상 경북도립국악단원의 향피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다도회의 육법공양과 생전예수재가 진행된다. '호국영령위령제 및 수륙영산예수재'는 6일 풍물패와 전 신도들이 동참하는 삼회향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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