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사-울산 남구청, 울산문화예술회관서

개개의 음(音)을 모아 화음을 이뤄 하나 된 마음으로 세상의 평화를 노래한 무대가 펼쳐졌다.

울산 남구청(청장 김두겸)이 주최하고 울산 정광사(주지 세운 스님)가 주관해 10월 13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합창제’가 그것. 이번 합창제는 다문화 가정의 문화적 소외를 줄이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프닝은 KBS 국악관현악단 소속 불자들이 모여 창단한 ‘마하연 국악관현악단’이 맡았다. 마하연 국악관현악단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1969)’ OST로 유명한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를 연주해 공연장에 참석한 남녀노소 대중들에게 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이어 울산 다문화 소년소녀 합창단이 동요 ‘오늘처럼’과 ‘함께 걸어 좋은 길’을 율동에 맞춰 불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흰색 의상으로 맞춘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정광사 바라합창단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찬불가 ‘법어’와 ‘상월원각대조사 讚’을 경건하게 합창했다. 객석의 몇몇 불자들은 두 눈을 감고 나지막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Vium 중창단은 소프라노ㆍ알토ㆍ테너ㆍ베이스의 화음으로 ‘Jazz suit No.2’, ‘공양편3’을 불러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Vium 중창단은 관객들의 쏟아지는 앵콜요청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화답했다.

또 울산 다문화 어머니 합창단은 2010년 한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던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했다.

합창제에는 하유 스님과 불교성악가 정율 스님이 특별출연해 법고춤ㆍ찬불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하유 스님의 법고 연주와 신명나는 춤사위에 박수치며 함박웃음을 짓는 한편, 정율 스님의 노래에 합장한 채 감상하기도 했다.

합창제는 마하연 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정광사 바라합창단, 울산 다문화 소년소녀 합창단, 울산 다문화 어머니 합창단, Vium 중창단이 ‘아리랑모음곡’, ‘동요메들리’, ‘아름다운 세상’, ‘경복궁타령’을 관객들과 함께 열창하며 마무리됐다.

합창제에는 천태종 감사원장 춘광 스님, 울산 정광사 주지 세운 스님, 울산불교종단연합회장 덕진 스님 등을 비롯한 교계 인사와 김두겸 남구청장, 김복만 시교육감 등 정계 인사 및 관객 1,500여 명이 참석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 울산 다문화 소년소녀 합창단이 율동에 맞춰 동요를 부르고 있다.
▲ 울산 정광사 바라합창단이 '상월원각대조사 讚'을 합창하고 있다.
▲ Vium 중창단이 앵콜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 울산 다문화 어머니 합창단이 합창하고 있다.
▲ 하유 스님이 법고 연주를 하고 있다.
▲ 정율 스님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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