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원ㆍ가옥 40여 채 화재…20여 명 부상

지난 9월 29일과 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ㆍ콕스바자 지구에서 이슬람교도의 불교사원 파괴 및 불교신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불교사원 및 가옥 40여 채가 불타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밤 늦게 시작된 난동은 30일 오후 경찰이 추가 배치되고 당국이 집회 금지 조치를 내린 후 진압됐다.

지역 경찰은 “한 불교신자가 SNS를 통해 이슬람 성서인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이 실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영자신문 데일리 스타는 “SNS 계정 소유자인 불교도 어린이가 실수로 사진을 자신의 게시판에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월 10일 이슬람교도의 폭력사태에 대한 불교탄압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이 성명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피해 조사 및 방지책 수립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소수종교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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