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사 설선당 상량식.
4일, 승영(僧營)사찰 복원 위한 첫발
13~16일 의승군 문화제도 봉행

남한산성 장경사(주지 경우 스님)가 10월 4일 설선당 상량식을 봉행하고 승영(僧營)사찰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설선당은 장경사 첫 승영공간으로 60평 규모 맞배지붕양식(건물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의 전통 목조 건물이다. 설선당 대들보에 봉안된 상량문에는 남한산성과 장경사의 역사를 비롯해 특징과 불자들의 원력 등이 담겼다. 설선당 건립에는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가 6억원을 지원하고 장경사가 1억 2천만원을 부담했다.

장경사는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도량이 대폭 축소돼 현재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 등이 남아있다.

한편, 장경사는 상량식과 함께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를 개최한다. 주요 행사는 13일 의승군 추모 남한산성 걷기대회와 별밤 숲속 음악회, 16일 수륙무차대법회. 문화제는 의승군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조명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장경사 주지 경우 스님은 “장경사의 복원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원력으로 설선당 건립불사가 원만히 진행돼 상량식을 맞게 됐다”며 “장경사는 남한산성의 작은 사찰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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