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양창훈 글로벌문화교류포럼 사무총장, 천태종 총무과장 덕일 스님, 최영준 사회자, 리종렬 연변테레비죤방송국 전 국장, 허몽림 연변자치주 종교국 처장.

덕일 스님, 한중전통문화교류 세미나서

“중국 연변자치주가 유지ㆍ계승하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 속에 숨쉬는 단일민족의 얼과 정신을 찾아야 합니다. 인식의 전환이란 전통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해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이자 사명입니다.”

천태종 총무과장 덕일 스님은 9월 15일 오후 5시(현지시각) 연변자치주 연길시 대주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한중전통문화교류를 위한 세미나’에서 ‘한중전통문화교류에 관한 제언’이란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덕일 스님은 한중전통문화교류의 문제점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한 조선족사회 통제와 동북아 패권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교두보 전략 △연변조선족의 인구변화로 인한 사회문제 △한국과 서로 다른 발전과정을 통한 문화의 차이 △한중 수교 이후 경제적 교류의 과잉 집중 등을 지적하고 “전통문화교류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정치ㆍ경제적인 이념이 배제된 민간차원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교류의 틀을 구축하고 참여와 홍보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회적 현상으로 발전시켜 관련 학자들이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성과와 업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서는 허몽림 연변자치주 종교국 처장이 ‘연변불교 역사와 현황’, 리종렬 연변테레비죤방송국 전 국장이 ‘중국 조선족 발전에 관한 사고’, 양창훈 글로벌문화교류포럼 사무총장이 ‘동북아정세와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천태종(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과 연변자치주불교문화교류회(회장 정창권)가 주최하고 글로벌문화교류포럼과 한중전통문화교류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연변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원활한 한중전통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후 덕일 스님, 연변자치주 불교협회 상무부회장 지광 스님, 연변자치주 대각사 묘인 스님 등은 연길시 하남가에 위치한 나래백화빌딩 811호에서 한중전통문화교류원 현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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