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ㆍ체조ㆍ펜싱 등 13개 금메달 중 8개
삼운사, 진종오 부모와 2관왕 기원법회

2012 런던 올림픽 한국선수단이 종합 5위(금13, 은8, 동7)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을 여유 있게 달성한 기록이다. 이러한 한국선수단의 우수한 성적의 밑바탕에는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불자 선수들은 13개의 금메달 가운데 8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단체전 제외)을 합치면 메달은 13개를 넘어선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값진 결과를 이뤄낸 배경에는 불자 감독들의 역할도 한몫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을 비롯해 조성동(체조), 장영술(양궁), 방대두(레슬링), 김용율(펜싱), 홍명보(축구) 감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 출전 선수들의 불자 가족도 훈련 기간과 대회 기간 내내 부처님 전에 자녀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사격 남자 10mㆍ50m 공기권총에 출전해 대회 2연패와 2관왕을 동시에 달성한 진종오 선수의 부모 진재호·박숙자 씨 부부는 천태종 춘천 삼운사를 다니는 독실한 불자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춘천 삼운사(주지 도웅 스님)는 진 선수가 사격 10m 부문에서 한국선수단 최초로 금메달을 딴 직후인 7월 29일 삼운사에서 진 선수 부모와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금메달 획득 축하와 더불어 2관왕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사진 우측 하단〉

 


이날 삼운사 주지 도웅 스님은 축하 기원사에서 “천태불자 진 선수가 금메달을 얻은 것은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의 정성어린 불공도 진 선수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차분히 모아 다음 경기 때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진 선수의 부친인 진재호 씨와 모친 박숙자 씨도 “종오의 이름을 절에서 지었다. 종오는 지금껏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았을 정도로 바르게 자랐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곧은 성품이 금메달을 얻도록 도와준 것 같다”며 기쁨을 신도들과 함께 나눴다.

메달 획득 불자 선수는 △양궁 최현주(여자 단체) △체조 양학선 △펜싱 김지연(여자 개인 사브르), 구본길ㆍ원우영ㆍ김정환(남자 단체 사브르) △사격 김장미 △레슬링 김현우(이상 금메달), △펜싱 최인정ㆍ신아람(여자 단체 에페) △사격 최영래(이상 은메달), △배드민턴 이용대ㆍ정재성(남자 복식) △양궁 임동현ㆍ김법민(남자 단체) △펜싱 전희숙ㆍ정길옥(여자 단체 플뢰레)(이상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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