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구인사서, 180여 명 참여

▲ 입제식이 진행되고 있다.

천태종 산하단체 직원들이 심신을 수련하고 직업의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태종(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8월 3~5일 단양 구인사에서 천태종복지재단ㆍ금강신문ㆍ원각불교사상연구원ㆍ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직원 1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천태종 산하단체 수련법회’를 실시했다.

수련법회는 3일 낮 12시 30분 도용 종정예하 친견을 시작으로 △적멸궁 참배 △신행체험(농장체험, 108배) △특강(천태종의 삼대지표) △법문 △관음정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입제식에서 무원 스님이 입제 법문을 하고 있다.

오후 1시 30분 설법보전에서 봉행된 입제식에서 무원 스님은 <중아함경>의 일부를 인용해 “욕심을 버리고 법(法)답게 살며 복을 짓는 것이 곧 덕이 되는 일”이라며 “수련법회를 통해 각자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는 방법을 깨닫고, 사회로 돌아가서 자족할 줄 아는 삶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진성 스님이 적멸궁 참배길에 참가자들에게 구인사 소개를 하고 있다.

입제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문화과장 진성 스님의 안내에 따라 적멸궁을 참배했다. 더운 날씨에 참가자 대부분 지친 모습이었지만 서로 부채질을 해주며 무사히 참배를 마쳤다.

진성 스님은 “소백산 안에 있는 구인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수행도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 판도암에서 교무국장 도웅 스님의 법문이 진행됐다.

도웅 스님은 팔만대장경을 4부분으로 나눠 “인간은 이미 지나간 일, 다가오지 않은 미래, 이기적인 생각과 의지하려는 마음 때문에 고통 받는다”고 설명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통한 수행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법문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관음정진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 참가자들이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고 있다.

4일 오전 3시 30분 참가자들은 설법보전에서 아침예불을 드렸다. 아침공양 후 인근 농장으로 이동해 약 3시간 동안 뙤약볕 아래에서 고추를 따는 등 농사일을 체험했다. 무원 스님은 고추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참가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선물했고, 참가자들은 이어 도착한 새참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오후에는 ‘천태종의 삼대지표’를 주제로 권기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권기종 원장은 “천태종은 애국불교, 대중불교, 생활불교를 삼대지표로 시대에 걸맞게 변화해왔다”며 “천태종이 중시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은 일과 수행이 둘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날 법문은 교육과장 광도 스님이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천태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광도 스님은 “잘 사는 것, 즉 서로의 행복을 위한 선행은 아름다운 사회로 나아가는 복지”라며 “사회복지 종사자는 스스로 복지에 대한 정의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회향식에서 무원 스님이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5일 참가자들은 108배를 체험하고 오전 11시 설법보전에서 회향식을 마친 후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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