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단양 일원서, 농촌체험ㆍ단양팔경 답사

천태종(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이 기획한 ‘행복한 가족주말학교’의 첫 프로그램인 ‘구인사 답사 및 농촌체험 캠프’가 지난 28~29일 단양 일원에서 실시됐다. 50여 명의 참가 가족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적답사와 농촌 체험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 덕일 스님과 참가자들이 구인사 대조사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단양 구인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덕일 스님(천태종 총무과장)의 안내에 따라 구인사를 한 시간 남짓 둘러봤다. 설법보전에서 불자들이 삼배하는 모습을 본 한 베트남 참가자는 베트남 불교와는 다른, 서서 절을 시작하는 우리나라 사찰 분위기에 잠시 어색함을 표하기도 했지만 스님의 설명이 이어지자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했다.

구인사 참배를 마친 일행은 이후 단양팔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으로 이동해 남한강과 어우러진 기암의 모습을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간직하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해가 질 무렵 단양 샘양지 농촌체험 마을회관에 도착한 일행은 레크리에이션과 바비큐 파티를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레크리에이션은 3개의 팀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처음에는 쑥스러운 듯 서로 눈치를 살피며 소극적으로 참가하던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갔다.

▲ 참가자들이 농작물수확 체험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튿날 아침에는 마을 옥수수 밭에서 농작물 수확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무더위에 힘들어 하면서도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보며 서로 웃음꽃을 피웠다. 한국인 남편, 아이들과 함께 온 베트남 출신의 참가자 응우웬 하 미(가명)씨는 “1박 2일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두번째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태종이 주최하고, 글로벌문화교류포럼이 주관하며,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행복한 가족주말학교’는 주5일제 수업의 전면 실시로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양로원 자원 봉사 △가족 캠핑 △농촌 봉사 △관악산 등반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돕기 연탄 나눔 △김장김치 나누기 △양로원 자원 봉사 △수료식 및 시상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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