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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향 정치인 응징해야

지난 1월 23일 부산 KBS홀에서는 부산·경남지역 불교수호대법회가 열렸는데, 이날 법회에 입추의 여지도 없이 몰려든 8천여명의 불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일부 개신교도들의 불교폄하 행위와 일부 정치지도자의 종교편향 행태를 강력 규탄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불교의 교권수호에 적극 펼쳐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그러면 과연 부산지역과 경상남도 지역의 불자들이 왜 이렇게 불교교권수호를 위해 대법회를 열고 분노와 규탄의 목소리를 드높여야 했던가, 그 이유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6년 6월, 부산의 개신교 청년단체가 이른바 ‘어게인 1907 인 부산'이라는 집회를 열고, 부산과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범어사와 삼광사를 거명까지 해가면서 “사찰이 무너지게 하소서” 하여 미친 듯이 공개적인 기도를 했고, 바로 이 어처구니없는 광란의 기도회에 전 서울시장 이명박이 영상 축사를 보낸 일이 밝혀짐으로써 부산·경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2천만 불자들이 이들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전 서울시장 이명박은 지난 2004년 서울시장 재직시, 서울에서 열린 기독교행사장에서 공개적으로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망언을 함으로써 공직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 바 있고, 이로 인해 불교계에서 거세게 항의하고, 심지어는 소송까지도 제기한 바 있었다. 그런데도 이 문제의 이명박은 그가 뱉아놓은 ‘망언'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자숙하기는 커녕 다시 또 2006년 6월, 부산에서 열린 광신적인 기독교 청년행사에 동영상 축사를 보냄으로써 또 한 번 부산·경남 불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던 것. 2006년 6월 부산에서 열린 광신적인 기독교 행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범어사·삼광사 법당이 무너지게 하소서!”라고 하며 공개적이고 집단적으로 광란의 기도를 올렸다니, ‘사랑'을 내세우는 기독교 집단에서 세상에 어찌 이런 저주에 가득 찬 기도를 올릴 수 있단 말인가?

만일 저들의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광란의 기도대로 범어사·삼광사를 비롯한 부산·경남지역의 사찰이 무너졌다면 그 얼마나 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인가? 그런데도 부산의 일부 기독교 단체는 공개적으로 기도가 아닌 저주의 광란을 공공연히 연출했고, 이 광란의 미친 행사에 서울시장까지 지낸 자가 감히 영상 축사를 보내 이 미친 행사를 격려하고 칭찬했다니, 이런 얼빠진 정신의 소유자가 감히 어찌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설 수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다종교 국가이며 신앙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거늘, 특정종교에 편향된 광신자는 결코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또 어떤 공직도 받아서는 안 된다.

설령 불교 신도라고 하더라도, 자기 종교만 옳고, 다른 종교는 그르다는 편협한 신앙만을 갖고 있는 자라면, 그런 자는 공직에 앉아서도 안 되고, 더더구나 국가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정 종교에 편향된 자가 공직과 권력을 이용해 특정 종교에 편향된 언행과 정책을 펼치게 되면, 결국 국론분열과 극단적인 종교분쟁, 나아가서는 저 무서운 종교전쟁까지도 유발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어떤 종교이든 광신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광신적인 행동을 보인 전과가 있는 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직에의 진출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서울이나 부산이나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미친자도 원하지 않고, ‘부처님께 대한민국을 봉헌하겠다'는 정신나간 지도자도 원치 않는다.

그래서 우리 불교계는 특정종교에 광적으로 편향된 자는 철처히 가려내어 응징하는 좋은 본보기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보여 주어야 한다.

윤청광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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