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고승열전

문예출판사/윤청광 지음/296면/10,000원

이 책은 재미있고 감명 깊은 이야기를 통해 경허 스님, 만공 스님, 효봉 스님, 경봉 스님, 청담 스님, 성철 스님 등 우리가 익히 들어온 19명의 기라성 같은 근대의 고승들이 어떻게 출가하여 수행하고 도를 깨달았는지, 생활 속에서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했는지 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나오는 스님들의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은 이름만 듣던 큰스님들을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생활 속에서 쌀 한 톨도 무섭게 알고 아끼는 모습, 도를 수행할 때는 매섭고 자신에게 엄격하기 그지없는 모습, 전광석화와도 같은 선기(禪氣)로 우매한 중생을 깨우치는 모습, 가난한 농민들을 걱정하고 말 못하는 짐승들에게도 자비를 베푸는 모습 등 이 책에 나와 있는 큰스님들의 다양한 모습은 종교를 떠나 읽는 사람 모두에게 크나큰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법정 스님은 추천의 글을 통해 “이 책을 대하는 이는 한국불교의 참모습이 어디에 있는 지 함께 공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나간 큰스님들의 가르침과 그 기상이 오늘에 이어져, 현재 이 땅의 잡스런 불교가 본래의 당당하고 청정한 위상을 되찾기를 비는 마음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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