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큰스승들의 감로법문

불교신문사 엮음/286면/18,000원

불교신문사(사장 향적 스님)가 창간 46주년을 맞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 33인의 사자후 가운데 45편을 엄선한 책이다.
조계종단의 정신적 지주인 법전 종정을 비롯해 ‘절구통 수좌'로 잘 알려진 효봉 스님, 근현대 한국불교 계율의 토대를 세운 자운 스님, 정화운동의 지도자 경봉 스님 등 당대 최고 선지식들의 명법문이 실려 있다. 현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지난해 9월 열반한 법장 전 총무원장, 제6, 7대 총무원장을 지낸 청담 스님 등 전현직 총무원장도 눈에 띈다.
책제목은 통도사 보광선원과 법주사 복천선원 조실 등을 지낸 전강(1898-1975) 스님의 법문에서 따왔다.
“견성한 도리가 쥐가 고양이 밥을 먹은 것이라 했으니 그것이 무슨 소리인가? 쥐란 고양이 밥이니 제가 저를 먹어버렸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나를 먹어버렸다는 뜻이다. 일체의 번뇌 망상을 일으키는 내 마음을 내가 먹어버렸으니 무엇이 있겠는가? 아무 것도 없다.”
전강 스님은 이어 “해석과 묘의(妙意)를 붙여봐야 그것은 망상이지 화두 참선은 아니다”라며 “다만 알 수 없는 의심을 들어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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