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혜로운 여성, 여성가족부에 등록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이 산하에 사단법인을 설립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사)지혜로운 여성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법인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지 9개월만이다. 이로써 불교여성개발원은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불교계 여성단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인숙 (사)지혜로운 여성 초대 이사장은 “대부분의 불교단체가 문광부에 등록돼 있는데, 불교계도 한국 여성 조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여성가족부로 등록했다”며 “이번 사단법인 설립으로 한국여성사회에 불교계의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법인 설립 의의를 설명했다.

(사)지혜로운 여성은 자비롭고 지혜로운 여성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한편 여성·가정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남·녀가 조화로운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 연구·교육 전문기관을 표방하고 있는 (사)지혜로운 여성은 불교여성학연구, 여성 리더십 교육, 행복한 가정 지킴이 교육, 건강가정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조직의 틀을 다질 계획이다.

향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성희롱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홍보물을 제작해 1·2차 여성불자 108인을 중심으로 후원회원과 정회원을 모집, 안정적인 재정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여성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사)지혜로운 여성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현 불교여성개발원 이화 사무국장을 선정했으며, 매년 1명을 선정해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보낼 계획이다.

법인 이사는 김인숙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이인자 경기대 명예교수, 박명혜 탄허문화재단 이사, 윤용숙 (사)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 7명이며, 감사는 장영심 자양사회복지관 관장 등 2명이다.

불교여성개발원은 2000년 11월 창립돼 2001년 7월 문화관광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됐다. 이후 혼인준비교실, 교도소 교화활동, 양성평등한 직장문화 만들기, 여성 리더십 교육, 정기 세미나 등을 통해 여성 연구·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타 종교 여성단체와의 연대활동 등을 통해 대외적 공신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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