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생불멸의 ‘마음잡기’를 위한 진정한 가르침

시공사/지수 스님 지음/260면/9,500원

마음은 영원한 화두이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언제나 함께하는 마음속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은 인간의 삶을 지배한다. 우리는 모든 행복과 불행이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늘 이‘마음'을 탓한다. 매순간 사소한 짜증과 화, 우울 그리고 분노를 경험하는 현대인들은 잠자는 시간마저 불면증에 시달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최근 마음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도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 즉 ‘마음잡기'의 방법론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큰 호응을 일으켰다. 이 책은 ‘마음의 실체는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라는 화두에 대해 소박하지만 깊은 깨달음으로 답하고 있는 지수 스님의 명상 에세이집이다. 송광사와 대흥사뿐 아니라 영국에 연화사를 열어 외국인에게도 경전을 가르치고 참선을 지도한 지수 스님이 행복은 스스로 누리는 자의 것이라 말하며,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화내고 미움을 일으키는 주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이런 마음의 상태를 자신에게 돌리면 악감정이 쌓이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며, 어떠한 상황도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없다고 말한다. 총4부로 나누어진 이 책은 불생불멸의 마음을 밝고 넉넉하게 쓰며 사는 삶의 충만한 기쁨과 ‘마음은 몸의 주인이고 그 마음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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