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보존회 학술세미나서 능화 스님 주장


▲능화 스님.

“영산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야 한다.”

동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능화 스님이 12월 11일 서울 신촌 봉원사 범음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주최 제4회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범패의 전승'이란 주제를 발표한 능화 스님은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재원확보와 범패의 체계적인 전승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 방안으로 △신문, 영화, TV, 라디오 방송 등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활용한 적극 홍보 △일반인을 위한 양질의 전수 교육과 대중화 전개 △범패 음악과 작법무에 대한 오선보와 무보화 작업 △범패와 영산재 관련 서적과 논문을 영문화와 외국인을 위한 상설 소그룹 공연장 운영 등을 꼽았다.


▲사부대중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능화 스님은 “바람춤 8종, 나비춤 18종, 법고춤 1종, 타주춤 1종 등 작법무 28종과 범패의 경우 현재 불려지는 곡목은 모두 15종”이며 “이 모두를 몇몇 어장 스님들이 전승보존하는 것은 무리이며 영산재를 세부 종목으로 분할해 예능 보유자를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매년 단오날을 기해 봉원사에서 영산재를 1회밖에 봉행하지 않는데 년 2회 이상 영산재 발표회를 가져 전수생들의 발표 기회를 확충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업 세미나는 기업과 문화재의 만남으로 홍보효과 재정적 안정을 기할 수 있다”며 “범패의 진수를 담아내는 영산재의 자료 정리와 출판, 영산 산업, 공연예술 등을 통해 해외공연 및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공연 등 상설 공연으로 무형문화재 지속적인 발전과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주최 제4회 학술세미나.


이날 세미나에는 ‘불교와 법 - 불교와 인간'(이명복 동국대 교수), ‘불교의식에 따른 작법의 미적 특성'(이애주 서울대 교수), ‘문화공간으로서의 사찰'(김갑기 동국대 교수), ‘범패 반짓소리 연구'(장휘주 박사), ‘티베트 불교 의식의 수행적 의미'(최로덴 박사), ‘한ㆍ일 불교의 종파 전승유형에 따른 음악특성비교'(이미향 박사) 등 8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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