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발굴조사단 제1회 학술세미나서 제기


▲지난 12월 9일 열린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제1회 학술세미나.

“문화재 보수 및 관리에 대한 지원은 지정문화재에 국한돼 있다. 비지정 문화재 보수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같은 주장은 12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제1회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전국 사찰과 보유문화재 분포 상태.


‘총론 - 사찰문화재 일제조사의 성과'를 발표한 탁연 스님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실시한 ‘전국 사찰문화재 일제조사' 결과 광주ㆍ전남 3만9천여 점을 비롯해 충북 9천700여 점, 충남ㆍ대전 7천700여 점, 전북 3천500여 점, 강원 3200점, 제주 3천500여 점 등 총 1,115개 사찰에 6만4천600여 점의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탁연 스님.


탁연 스님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정대상문화재조사' 사업을 실시해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은 비지정 사찰문화재 1건을 국가 문화재로, 11건을 지방 문화재로 지정했지만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재정적 뒷받침이 어려운 사찰에서는 방범 시설이 없고 중요한 문화재의 기본적 보수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비지정 문화재 보수와 관리의 재정 지원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손영문 문화재청 상임전문위원도 “우리나라는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많은 사찰이 소장한 문화재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비지정 문화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이러한 조사를 통해 사찰이 문화재 보존 처리를 방치하고 소홀히 한 점을 돌아볼 수 있다”며 “교구 내 각 사찰은 문화재청의 후원아래 철저한 조사를 기반으로 문화재를 엄격히 관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탁연 스님의 총론 외에도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의 ‘서산 개심사 목아미타삼존불과 충남지역의 고려후기 조각', 김창균 동국대 교수의 ‘비암사 괘불화를 비롯한 17~8세기 충청 지역 괘불화파 연구' 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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