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8동 규모 3단 계단식 배치

▲ 김홍도 '낙산사도'.
▲김홍도 ‘낙산사도'.


▲낙산사 전체 가람배치.

양양 낙산사의 가람 배치가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낙산사도'와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005년부터 2회에 걸쳐 추진한 낙산사 복원ㆍ정비 조사 작업 결과 건물지의 가람 규모와 배치 등이 담원 김홍도가 1778년 금강산 및 관동팔경 지역을 여행하며 그린 ‘낙산사도'와 흡사하다고 11월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산사 가람은 8개 동의 전각이 3단 계단식으로 배치됐다. 제1단에는 원통보전, 제2단에는 중정(中庭)을 중심으로 좌우에 2동의 건물지와 그 남쪽으로 동-서 방향의 건물지 1동, 제3단에는 출입시설과 관련된 건물지 1동이 배치됐다.

그러나 이같은 가람배치가 창건기부터 지속돼 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막새, 기와, 토기편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 유물이 모두 출토된 반면 창건기부터 조선 전기 때까지 유구가 발견되지 않아 이 시기의 가람 배치는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1월 27일 오전 11시 강원도 양양 낙산사 발굴현장에서 자문회의를 열 계획이다.

낙산사는 지난해 4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원통보전을 비롯해 종각, 종무소, 요사채 등 전각 13채 등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최근 낙산사동종이 복원됐으며, 홍예문, 법당 등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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