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6권 출간 각묵 스님

빠알리 니까야의 첫 번째인 《디가 니까야》를 번역했던 각묵 스님(사진,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이 이번에는 《상윳따 니까야》(전 6권) 를 모두 한글로 완역 출간했다. 《디가 니까야》(전 3권)를 완역 출간한 지 4년만이다.

《앙굿따라 니까야》가 점증하는 법수(法數)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류했다면, 《상윳따 니까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56개의 주제로 분류해 모아놨다.

《상윳따 니까야》에는 모두 7,762개의 경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분류의 범주에 따라 현대적 판본의 표준이 되는 PTS(Pali Text Society)본에는 2,889개, 미얀마본에는 2,908개, 스리랑카본에는 7,656개의 경으로 편집돼 있다. 각묵 스님은 이 중 PTS 본과 미얀마본을 참고, 총 2,904개의 경으로 편집했다.

같은 내용이 그대로 반복되는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상윳따 니까야》는 반복되는 내용을 생략해서 표기하는 한편, 불교사전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4,000페이지에 달하는 주석을 자세히 달았다. 또한 한역에 대해서는 원음에 충실하게 표기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님은 “공양하는 시간 외에는 오직 번역만 하며 23개월을 보냈다”면서 “《상윳따 니까야》의 완역이 범어원전에 대한 한국불교의 이해수준을 드러낸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묵 스님이 《상윳따 니까야》를 완역 출간함으로써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에서는 지난 2006년 각묵 스님의 《디가 니까야》와 2007년 대림 스님의 《앙굿따라 니까야》(전 6권)에 이어 총 3개의 ‘니까야’[아함]를 완역 출간했다. 초기불전연구원은 ‘니까야’ 중 마지막인 《맛지마 니까야》를 2010년 5월에 완역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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