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 큰스님의 25주기 다례제를 맞아 ‘조계학술총서05’ 시리즈가 간행됐다. 이 책은 불국사 월산문도회가 주최하고 대각사상연구원이 주관한 월산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되돌아보는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해 엮은 것이다.학술세미나는 2019년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이라는 주제로, 2021년 ‘월산 대선사 사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었다.이번 책은 학자들의 두 차례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자료의 고증과 월산 스님의 업적을 학문적인 차원에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평생을 참선 정진한 월산 스님의 선사상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는 갈등을 불교적 해법으로 지혜롭게 해결해 평화로운 삶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담은 안내서가 나왔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는 8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고등학교 청소년 대상 맞춤형 화쟁(和諍) 교재인 〈하이, 화쟁〉과 스님 대상 맞춤형 교재 〈화쟁바라밀〉에 이어 불교대학 맞춤형 교재 〈평화로 가는 길, 화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책은 불자 대상 불교대학에서 한 학기 교과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편성됐으며, 총 3부 16장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원효 스님의 화쟁에 대한 이해와 갈
신라 의상대사(義湘, 625~702)는 668년 60권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내용을 압축해 7언 30구 210자의 시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법성게(法性偈)’다. ‘법성게’를 그림 형태로 표현한 것이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다.‘법성게’에는 〈화엄경〉의 진수가 축약돼 있어 수많은 스님과 학자들이 그 참뜻을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주석을 달았다. 책의 저자인 해주 스님도 행자 시절부터 ‘법성게’를 독송하며 공부해왔다. 해주 스님은 자신이 공부한 ‘법성게’를 불교계 한 언론에 연재했고, 이를 수정·보완해 책으
불교는 고타마 붓다의 출가로부터 시작한다. 출가는 다른 종교와 차별화 되는 불교의 정체성이며, 불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이 책은 붓다에서 법정 스님까지 출가의 의미를 고찰한 책이다. 책은 △1부 ‘인도의 출가 정신’ △2부 ‘한국의 출가정신’ △3부 ‘일본의 출가정신’ △4부 ‘출가정신의 확장’으로 구성됐다. 책에 실린 8편의 논문에서 소주제 별 ‘출가의 가치’, ‘출가정신의 본질’, ‘출가자의 바람직한 삶’, ‘권력과의 거리두기’로 나눌 수도 있다.먼저 ‘인도의 출가정신’에서는 부처님의 출가정신과 목적, 의
중국불교의 교과서라 평가받는 〈조론(肇論)〉은 중국 진나라 승조 스님(僧肇, 374~414)이 저술한 논문집이다. 한자 고문(古文)과 변려문(騈儷文)이 혼용되어 있어 번역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명말 4대 고승으로 불리는 감산덕청 스님(1546~1623)이 방대한 경전과 발전된 사상, 자신의 수행체험 등을 바탕으로 〈조론〉을 해석한 〈조론약주(肇論略註)〉를 썼다. 책은 승조 스님이 찬술한 〈조론〉과 감산덕청 스님이 지은 주석서 〈조론약주〉를 역은 것이다.책의 초점은 독자가 〈조론〉을 명료하게 이해하는 데 맞춰져있다. 역자는 먼저 〈조
초·중·고등학교 도덕·윤리 과목에서 불교의 윤리사상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와 예비교사들의 지침서가 되어 줄 책이 출판됐다. 고등학교 교과목의 편제를 따라 알기 쉽게 구성된 이 책은 2,600년 전 고타마 싯다르타의 깨달음부터 한국불교의 특징까지 시대와 장소에 따른 불교사상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서술했다.그렇다고 이 책이 온통 백과사전식의 불교 윤리 사상을 다루고 있는 건 아니다. 1장 ‘불교윤리와 사상’에서 불교에 대한 개괄적 지식을 담았다면, 2장 ‘현대사회와 불교윤리’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윤리적 관점으로 조명하고 그것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은 8세기 인도 불교학자 산티데바(Santideva)가 저술한 보리심과 보살행 실천을 강조한 논서로 총 10장 917송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와 티베트에서 130여 종의 주석서가 출간됐으며, 티베트 불교에서는 종파를 초월해 모든 수행자가 반드시 배우고 수행하는 논서다. 다만 함축적·압축적 성격의 게송으로 쓰여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하도겸 나마스떼코리아 대표가 ‘샨티데바가 〈입보리행론〉을 산문으로 저술했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게송을 수필 형식으로 풀어쓴 책을 출간했다.〈입보리행론
BBS불교방송과 BTN불교TV에서 간화선 ‘이뭣고’ 수행법을 강설했던 (사)음관수월선원장 청운 스님이 초심자를 위한 ‘이뭣고’ 수행법 안내서를 발간했다.간화선(看話禪)은 화두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이다. 화두는 ‘깊은 의심을 통해 정신을 극도로 집중시켜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으로 대부분 옛 조사들이 남긴 어록에서 유래된다. 선종 중에서도 임제종 등에서 중시하는 수행법이다.청운 스님은 은사 도천 스님(1910~2011)이 준 ‘이뭣고’ 화두를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탐구했으며, 재가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쉽고 체계적으로 ‘이뭣고
〈성운대사가 들려주는 불법의 참된 의미 2〉는 대만 불광산사(佛光山寺)를 창건한 성운 스님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대중에게 잘못 알려져 오해를 사고 있는 가르침이나, 불교계에서 잘못 행해지고 있는 모습들을 바로잡고 불법의 참된 가르침을 알리고자 풀어낸 책이다.성운 스님은 앞서 발간한 〈성운대사가 들려주는 불법의 참된 의미〉와 함께 300개가 넘는 주제를 자유롭게 다루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불교의 여러 핵심 교리들을 바로잡고,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을 세상에 제대로 드러내고자 한다.스님은 책에서 “‘보시(布施)’는 어떤 때는 말
흔히 영화는 삶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매일의 삶이 질문을 던지는 날들, 매일의 삶이 화두 자체인 삶 속에서 책의 저자인 이안 영화평론가는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불교적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봤다.저자는 총 4부에 걸쳐 시종일관 불교의 가르침이 반드시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1부의 문을 여는 첫 작품은 한인 가족이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미나리’다. 저자는 낯선 터전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인물들의 지난한 삶을 따라간다. 온 종일 직장에서 병아리 감별을 하며 ‘살생이 아니라 가꾸고 키우는 삶’을
불교는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구경의 안락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대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는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본질·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알아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평소 불교와 과학 간 대화를 중시했던 달라이라마는 2011년 불교에서 말하는 과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것을 지시했고, 티베트 최고의 학승 70여 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편집위원회가 나란다대학 17논사와 아비달마 논사들의 저작을 모두 검토해, 과학·철학에 관한 내용을 발췌, 집대성한 책을 출간했
지난 1월 22일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 불교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입적한지 채 한 달도 안된 2월, 미국에서 스님의 책 〈Go Slowly, Breath and Smile〉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다시 4월에 한국어로 번역·출판됐다. 책에는 틱낫한 스님의 사랑과 지혜의 메시지, 그리고 스님의 가르침에 깊은 영감을 받고 제자가 된 아티스트가 스님의 시와 글을 보고 콜라주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 함께 담겼다.“스스로 물어보라. 무엇이 내 안에서 기쁨을 기르는가? 무엇이 다른 이들 안에서 기쁨을 기르는가?”“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
티벳 불교 여성 수행자인 다키니 전통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붓다의 길을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불교의 전통과 불교계 안에 존재하는 불평등, 성차별에 대한 비판적 대화가 활발한 이 시기에 여성의 신분으로 수행자의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다키니 파워〉에 등장하는 열두 명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성취를 이룬 수행자를 넘어 뛰어난 선지식으로 인식되는 이들로, 전 세계 불교에 신선한 통찰을 던지는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이 헤쳐나간 삶의 여정을 더듬어 가며 여성이자 법사로 살아가는 과정을 인터뷰 해 역경에 맞서고 과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추앙받는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이 지난 1월 22일 자신이 출가한 사원에서 법랍 80년, 세수 95세로 입적했다. 그러나 틱낫한 스님이 세상을 향해 던진 마음챙김과 평화의 메시지는 책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평화 되기〉는 틱낫한 스님이 1987년 펴낸 책이다. 미국에서만 50만 부 이상의 누적판매를 기록했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다. 미국에서 초판 발행 후 2005년, 2020년 각각 재편집돼 출간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1987년 출간본을 저본으로 두 차례 출
중국 선종의 3조인 승찬(僧璨) 대사의 〈신심명〉은 146구 584자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깨달음은 거창하고 신비로운 무엇이 아니라 분별과 집착을 벗어나면 가능한 것’이라는 중도(中道)의 가르침이 녹아 있다.특히 중국불교에서는 인도에서 불교가 전래된 이후 ‘최고의 문자(文字)’로 꼽히며 선문(禪門)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여겨진다. 이 짧은 글에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깨달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경지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압축적으로 설명돼 있기 때문이다.〈도법 스님의 신심명 강의〉는
근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 경봉 스님(鏡峰, 1892~1982)의 대표 법문인 ‘사바세계를 무대로 삼아 연극 한바탕 멋있게 하고 살아라.’를 비롯한 스님의 일화 총 73가지를 엮은 책이 발간됐다.책 〈뭐가 그리 바쁘노〉는 경봉 스님의 유발상좌인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이 스님의 탄생 130주년과 열반 40주년을 맞아 2020년 말부터 경봉문도회의 도움을 받아 작업했으며, 월간 〈법공양〉에 9개월 동안 연재한 내용을 보완해 완성 시켰다.책은 △세속에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삶! 이렇게 살아라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일상 속의 스님
절 이전의 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무 그늘 아래나 길거리 혹은 석굴 안에서 수행을 했던 초기 수행자들에게는 절이 필요하지 않았다. 탑은 또 어떨까? 탑은 전각의 장엄이 아니라 도심의 사거리에 세워진 최대 건축물이었다. 그렇다면 수행처였던 석굴은 어떻게 사찰이 되었고, 부처님의 사리탑은 어떻게 불교의 상징이 되었을까? 일반인들이 어렵게 여기는 불교의 상징성을 쉬운 설명으로 풀어 핵심적인 불교의 가르침으로 접근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지난 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에 이은 자현 스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시리즈 의 두 번째
꽃차 성분·약성·음용법 한 권에임병학 외 5명/도서출판 중도/28,000원꽃차의 약성·성분·제다법은 물론 꽃차 블렌딩 방법과 음용법까지 한 권에 아우른 책이 나왔다. 지난해 출간된 〈꽃차, 사상의학으로 만나다〉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 책은 꽃차와 사상의학을 접목해서 마음과 기의 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마음공부’에 관심이 있는 불자들에게 유익할 정보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책은 태음인‧소음인‧소양인‧태양인에 맞는 꽃차와 식물의 잎을 소개하고 있다. 태음인에게는 서늘한 하늘색을 바탕으로 하는 매화‧민들레 등 32종의 꽃차, 소음인에
우리는 몸과 마음의 일시적이고 제한된 모습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고 느낀다. 이는 우리 삶을 불행하게 하고, 사람·가족·공동체·나라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된다. 몸과 마음을 통해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우리를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 ‘참나[眞我]’는 무엇일까? 평생에 걸쳐 ‘실재의 본성’에 대해 궁구(窮究)한 서양의 영적 지도자 루퍼트 스파이라(Rupert Spira)가 ‘참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책은 저자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진행한 명상 수업의 내용을
1992년 법타 스님(은해사 조실)이 주도해 창립한 (사)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남북불교 교류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공유하고자 〈평불협 30년사〉를 발간했다.평불협은 당시 불교계 최초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 단체며, 비제도권의 유일한 통일운동 단체였다. 지난 30년 동안 대북지원과 남북교류, 유적복원, 학술·문화교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특히 1997년 황해남도 봉산군 사리원시에 ‘금강국수공장’을 설립한 후 매달 60톤의 밀가루를 북한으로 보내 하루 7,700여 명분의 국수를 생산해 무상으로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