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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사문유관서 깨달은|뭇 생명 겪는 ‘생로병사’부정할 수 없는 세상이치37년생이신 엄마가 뇌경색을 일으킨 뒤 어느 정도 회복하시고서 주간보호시설에 다닌 지 10개월 가까이 됐다. 엄마의 강한 정신력 덕분일까. 뇌경색을 일으킨 뒤에 그 회복속도는 빨랐고 의사들도 “이젠 저를 볼 일이 없어요.”라고 할 정도이지만, 꾸준하게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주간보호시설 나들이는 필수 일과가 됐다. 처음에는 “내가 왜 거기에 가야 하느냐!”면서 엄마는 반발했고 분노했다. 시설에는 치매 초기인 어르신들도 섞여 있었고, 치매를 앓지
문화칼럼
이미령 불교칼럼니스트
2022.02.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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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나눔가치 일깨워준 속 선지식인 같은‘참 따뜻했던 분’얼마 전 언론에서 모 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참 따뜻한 분’이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그 따스함을 경험한 바 있다. 2011년 장애인문학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연락을 주셔서 처음 뵙게 되었다. 회장님께서는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배려가 깊으셨다. 내가 일하는 여의도로 오셨고, 그때 동석자는 직원이 아닌 사모님이었다. 발달장애인화가가 그린 엽서를 드리자 너무 예쁘다고 하시며 손녀에게 주겠다고 진심으로 좋아하셨다.그 후 1년에 한 번씩 종교와
불교시론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2022.0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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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떨면서 하루 10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감염사태는 중증일 경우 사망의 위험도가 높지만 인류의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계심이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협받게 되면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여기에 경제적 부담도 늘어나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류사회에서 중대질병은 행복을 해치는 위험요소 제1군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경제적 약자의 경우 중대질병을 앓게 된다면
지상설법
천태종 무원 종의회의장
2022.02.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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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회 신축년 재가불자 한 달 동안거 해제법회가 1월 8일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3년 임기의 전국 천태종 사찰 새 신도회장이 임명됐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이진철 서울 관문사 신도회장 등 신임 신도회장 67명에게 임명장을, 변태수 분당 대광사 신도회장 등 3년 임기를 마친 신도회장 38명에게 공로패를, 36명에게 참의원 임명장을 수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여 간 천태종 신도들의 신행 활동은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직면한 만큼 새 신도회장들이 화합과 결속을 통해
사설
금강신문
2022.0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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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1월 8일 제122회 신축년 재가불자 한 달 동안거를 회향한데 이어 일주일 후인 1월 14일에는 총본산 구인사 삼보당에서 신축년 승려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구인사와 전국 말사에서 행해진 재가불자의 한 달 동안거 때 신도들의 수행을 지도하는 한편 묵묵히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천태종 스님들이 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55일간 견성성불을 목표로 용맹정진에 들어간 것이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이 경직돼있는 가운데에도 천태종의 출·재가들이 흔들림 없이 불제자(佛弟子) 본연의 임무라고
사설
금강신문
2022.0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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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초심으로 돌아가|운명으로 서로 연결된연기적 존재 자각해야지난 연말에는 방역당국의 위드코로나 조치로 단계적인 일상의 회복을 잠시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 상황은 델타변이를 넘어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확진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패스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강화되는 추세다. 어느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사회의 일상이 무너진 지도 2년 가까이 됐다.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원격수업이나 재택근무, 그리고 외부활동 제한 등의 장기화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나 우울감이 누적되는 등 정신건강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문화칼럼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
2022.0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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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나아가자비희사·사무량심실천하는 불자 돼야아프리카 세네갈 농촌 지역에서 지금까지 7년여 동안 새마을 사업을 지도하고 있는 안덕종 박사가 ‘어슬렁어슬렁 아프리카 7년’이라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코너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수십여 년 전에 사라진 새마을사업이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유효하고, 필요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세네갈의 궁벽진 농촌 아이들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조상님들로부터 축적된 생존의 기술과
불교시론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2022.01.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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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내일의 행복을 기대하며 희망찬 오늘을 살아가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을 성취하진 않습니다. 행복해 지려면 농부가 밭에 씨앗을 뿌리듯, 우리도 ‘행복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저는 절하기를 ‘행복의 씨앗’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불교에서는 4대 수행법으로 염불ㆍ독경ㆍ참선ㆍ절을 꼽습니다. 이 가운데 절은 경전을 읽는 법을 몰라도 되고, 화두(話頭)가 주어지지 않아 참선 없이도 할 수 있는 수행법에 해당됩니다. 특히 절은 공덕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최고로 꼽힙니다. 에서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수승한 공덕을
지상설법
천태종 문덕 총무원장
2022.0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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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교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가자 감소·종교의 상업화 경향·일반인의 무관심 등은 현대의 모든 종교가 겪는 고충이다.세계불교는 지금 티벳불교가 주도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사상성·역사성 등 여러 면에서 티벳불교가 한국이나 중국보다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벳불교가 세계불교를 이끄는 이유는 무엇일까?바로 달라이라마라는 슈퍼스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티벳의 정치지도자이기도 한 그의 눈물겨운 삶의 여정, 독립운동을 추진하면서도 끝까지 비폭력을 고수하는 점, 그리고 독특한 카리스마로 대중에게 어필
불교시론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 前 금강대 총장
2021.12.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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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공양은 대중생활을 하는 승가에서 ‘공양이 곧 수행’임을 새기기 위해 의식으로 정립해놓은 식사법이다. 근래 서울지역의 여러 전통사찰을 방문해 노스님들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여법한 발우공양 속에서도 출가자들의 지혜와 유머가 반짝반짝 빛났다.발우공양을 하는 대방에 나무로 만든 직사각형의 묵언패(默言牌)를 여러 개 걸어둔 사찰들이 있다. 이 묵언패는 발우를 받들어 오관게(五觀偈)를 외운 다음, 공양을 시작하기 직전에 쓰인다. 2인의 종두(鐘頭) 스님이 묵언패를 양손에 들고 일어나서, “묵~언~알~요.”라고 외친 다음 패를 ‘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1.1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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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육십갑자로 볼 때 올해를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호랑이는 기개가 높고 진취적이며 활동력이 매우 강한 동물로 상징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의 용맹함에 기대어 액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풍습이 있었다. 그림이나 부적 등에 호랑이를 새겨 벽에 붙여놓는 행위는 이러한 바람의 반영이다. 특히 ‘호축삼재(虎逐三災)’라고 해서 호랑이는 도병과 질병, 기근을 물리치는 벽사의 기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지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경제를 비롯한 제 분야와 일상생활까
사설
금강신문
2021.12.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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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현실의 장애에 부딪혀 중도에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목적하는 바를 놓게 되면 성공하는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성취가 없다는 것은 전심전력의 삶을 살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현실의 장애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정진(精進)입니다.육바라밀의 네 번째 실천덕목이기도 한 정진에는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첫째는 피갑정진입니다. 병사가 갑옷을 입고 진지에 들어가 전투를 하되 공포심도 없이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지상설법
천태종 정산 원로원장
2021.11.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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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야기된 실직과 소득 단절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자본의 분배가 필요하다. 정치권은 그 분배를 위해 재난지원금이란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위드코로나로 감염병시대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근로에 의해 발생하는 자본은 경쟁이 아닌 삶의 가치 실현의 권리로서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자 랜덜 레이(L. Randall Wray)가 주장한 일자리보장제를 주목하게 된다.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경쟁에 의한 노동시장 외에 공공시민노동, 즉 현재의 조건
불교시론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2021.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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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문득 돌아보면 손에 쥐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최선을 다해 지인들에게 마음을 썼는데 ‘네가 해준 게 뭐가 있어?’라는 말을 듣고 말았다.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살아왔는데 ‘너 때문에’라는 말이 간간이 들려온다. 남들은 무엇이라도 가졌고 무엇이라도 되었건만 나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아무 것도 되지 못한 채 지금 숨을 쉬고 있으니, 이것이 그 누구도 아닌 내 인생에 민폐를 끼치는 일인 것만 같다.얼마 전에 열심히 시청했던 드라마 ‘인간실격’은 주인공의 이 같은 독백과 회한이 처음부터
문화칼럼
이미령 불교칼럼니스트
2021.1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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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산하 (사)나누며하나되기가 취약계층 후원 공로로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해마다 공동주최하는 이 상은 품격과 권위가 남다르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이 상의 수상은 대외적으로도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사)나누며하나되기는 충분히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2003년 12월 출범 이래 그간 남모르는 헌신과 열정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더욱 열정적 활동을 기울였다. 다문화가정과 동남아 이주노동자·
사설
금강신문
2021.1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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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천태종 사찰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에 적극 나섰다. 서울 관문사는 11월 20일 경내 향적당에서 ‘따뜻한 세상만들기 음식문화축제’를 열고, 이주노동자·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담은 김치 2,000여 포기와 쌀 1,000kg 등을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또 부산 삼광사는 11월 23일 김치 3,000포기, 부산 광명사는 11월 21일 김치 1,000여 포기를 담아 생필품과 함께 지역 다문화가정과 복지단체에 전달했다. 대구 대성사도 20일 500포기의 김장김치를 지역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했고, 분당 대광사
사설
금강신문
2021.1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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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사는지꿰뚫어 볼 수 있는삶의 지혜 필요한 때올 가을은 유난히 짧은 듯하다. 예전 같으면 한창 단풍놀이를 즐길 행락철인 10월 중순, 벌써 설악산 자락에는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모로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시국에, 가을 날씨마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는 듯해 못내 아쉽다.요즈음 우리네 일상은 코로나 블루(우울)도 모자라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좌절)이라는 말까지 신조어로 회자될 정도이다. 그래도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정부당국이 머지않아 위드
문화칼럼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
2021.10.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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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새로이 등장했다. 코로나의 확산 및 장기화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이 무력감이나 우울감에 빠져든 현상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2년 가까이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불안과 무력감이 증폭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 전반의 활동이 크게 위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종교계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개신교를 비롯한 이웃종교계 역시 코로나 시국에서 이렇다 할 종교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천태종은 코로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사설
금강신문
2021.10.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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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올해 개최한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에서 김정호 씨가 출품한 금경(金經)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소식이다. 최우수상부터 입선에 이르기까지 총 63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불교사진공모전과 원각서예문인화대전을 통합·확대한 천태예술공모대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천태예술공모대전은 불교문화 융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천태종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불교계 최대 규모의 공모전 중 하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치러졌는데,
사설
금강신문
2021.10.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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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인터뷰에서보인 불교적 시각은서구 지식층의 변화 상징이스라엘 출신으로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에서 역사를 강의하는 세계적인 저술가 유발 하라리(Yuval Harari)가 최근 가디언지(The Guardian)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내용 중에 불교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 몇 가지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해 본다.먼저 “누가 너한테 한 말 중에 가장 나쁜 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라리는 직답을 피한 채 “이런 것들을 내려놓고 명상에 잠겨 몇 년을 보내는데 성공한 것 같다.”라고 대답하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
불교시론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2021.10.26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