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가지 다양한 그림을 통해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컬러링북’이 출간됐다.책 〈날마다 부처님〉은 작가 무여 스님이 생각하는 친절하고, 자상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을 담고 있다. 여타 컬러링북과는 다르게 친근하고 귀여운 일상의 부처님을 통해 현대인들이 날마다 행복의 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날마다 부처님〉이 일반 컬러링북과 차별화된 특징은 단순히 색을 칠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쓰며 채운다.’에 있다. 책 한쪽은 다양한 부처님이 그려져 있어 색연필·파스텔·사인펜 등으로 색칠을 하고, 한쪽은 흰 여백 돼 있어 진
책 〈선(禪)의 발자취를 따라서〉는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불타사 주지로 정진하고 있는 현견 스님이 ‘현대불교신문’에 2년간 격주로 선종에 관련된 사상·인물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기고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현견 스님은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석학이다. 그만큼 중국불교에 관해 다양한 안목으로 중국 선법의 형성에서부터 시대별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선승과 그 중심 사상 등 다방면에서 깊이 연구한 결과물을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책의 주제는 선종에 관련된 문제로서 중국 선종사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불교지도자 중 한 사람인 틱낫한 스님(Thich Nhat Hanh, 1926~2022)은 한 평생 평화를 위한 가르침을 펼치며, 참여불교를 설파했다. 틱낫한 스님 열반 1주기를 맞아 젊은 시절 스님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 작성한 단상을 번역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1962~1963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난한 유학생으로 연구와 공부에 매진하던 시절과, 1964~1966년 고국(베트남)에 돌아와 평화운동을 하던 시기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책 속에는 깨달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면적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1월 27일 외국인에게 불교의 사후세계를 소개하는 책자 〈The Dark Courts(冥府·명부)〉를 발간했다.〈명부〉는 외국인에게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16번째 책으로, 부제는 ‘Buddhist Underworld and its Kings(불교의 지하세계와 그 왕(시왕)들)’이다.이 책에서는 윤회(輪廻)·업(業) 등 불교의 생사(生死)에 관한 교리,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등의 삼계(三界)와 육도(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를 소개하고, 역사적으
“해가 지는 것은 다시 뜨기 위함이고, 바람이 부는 것은 잠잠해지기 위함이다. 어둠은 밝음의 씨앗이고 절망은 희망을 위해 기꺼이 과거가 되어준다.”10년 전 진우 스님은 스스로 공부를 점검하고 정진을 다짐하는 결심으로 예불을 끝낸 이른 아침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글이 4천여 편, 그 가운데 90편을 엄선했다.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글쓰기였지만 글을 대중과 나누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에 ‘오늘의 명상’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밴드에 올렸던 글들 가운데 몇 토막을 엮은 것이다. 진우 스님이 처음 글을 쓰게
고려 말 삼사(三師)로 불리는 백운 경한(白雲景閑, 1298~1374)·태고 보우(太古普愚, 1301~1382)·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 선사의 선시와 선어록을 문예 미학적 측면에서 탐구한 책이 출간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의 대원불교학술총서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인 〈한국 선어록의 문예 미학〉이다.세 명의 선사는 고려 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선승으로, 수행자로서의 면모도 수승할뿐만 아니라, 남긴 선시와 선어록은 문학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저자는 머리말에서 “세 분의 선사는 각기 특징적인 선(禪) 수행
지리산 토굴에서 수행하며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정봉무무 스님이 지리산 수행처를 방문한 불자들에게 들려준 소참법문을 모아 엮은 첫 법문집이다.이 법문집에는 열댓 명 가량 앉을 수 있는 좁은 수행 공간에서 스님이 불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한 내용이 녹아들어 있다.스님이 불자들에게 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살피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스님은 ‘자신을 살피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다’에서 “자기 자신을 잘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제일 먼저 시작해야 공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것 아무리 많이
〈석씨요람(釋氏要覽)〉은 1019년 중국 송나라 석도성(道誠) 선사가 불교의 명물(名物)·전장(典章)·칭위(稱謂)·계율·생활에 대한 세세한 예절과 제도, 풍습 등을 정리해 찬술한 책으로 ‘출가자의 규범서’라 불린다. 11세기 초 초판이 간행됐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도선(道宣, 596~667) 율사가 정리한 〈교계신학비구행호율의(敎誡新學比丘行護律儀)〉를 첨부해 수차례 중간(重刊)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석씨요람〉이 활용됐다고 짐작되지만, 아직까지 판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순미 한국학진흥원 연구원이 〈석씨요람〉의 해제와 원문을 완역,
‘온전한 깨어남’이란 무엇일까? 서구 영성계 대표 지도자 아디야샨티(Adyashanti)는 이를 ‘한밤중 꿈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경험되는 체험적 통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온전한 깨어남’을 느끼기 위해서는 ‘점진적 발전’이라는 익숙한 관습에서 벗어나, 완전히 실현된 상태로 단박에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디야샨티는 이러한 주장을 토대로 ‘온전한 깨달음’으로 유도하는 30가지 실습법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저자는 ‘온전한 깨어남’이란 쉼 없이 추구하는 구도(求道)의 끝을 나타내며, 이에 대한 우리의 통찰은 모든 생명과의
불교의 근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선 한국 근세불교의 중흥조인 용성 스님(1864~1940)의 일대기가 만화로 그려졌다.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14세에 남원 교룡산 덕밀암의 혜월 스님에게 출가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집으로 돌아왔다가 16세에 해인사로 다시 출가했다. 21세에는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혜곡 율사로부터 비구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스님은 각종 선회를 개설하고 해인사 대장경판 보수를 이끌었으며, 해인사 원당암에서 미타회를 창설하기도 했다.1911년 도심포교를 시작하면서 스님은 여러 선원의 조실로 활동하
과거에는 ‘서른’의 나이를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립(而立)’이라 불렀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오늘날의 ‘서른’은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정립하고자 고뇌하며 무수히 흔들리는 나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금강경(金剛經)〉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안내하는 책이 출간됐다.〈금강경〉은 지혜의 정체(正諦)를 ‘금강(金剛)’의 견실함에 비유해 해설한 불경이다. 부처님과 제자들의 대화 형식으로 서술됐으며 ‘금강처럼 견고하고 빛나는 깨달음의 지혜를 얻어, 번뇌와 고통이
제1회 천태문학상에서 시 ‘별지화’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숙영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시집 〈별들이 노크해도 난 창문을 열 수 없고〉는 그동안의 성취나 성과물들이 압축돼 있는 작품집이다. 저자의 시는 진정성과 작품성·미학성이 동시에 확보돼 있는 것들이 많다. 시의 결은 진지하고, 결에 나타난 자신만의 목소리와 메시지는 분명하며, 그것을 풀어내는 일련의 방식은 미학적이다.시집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카오스’에서는 주로 자연물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이 깃든 생의 비의(秘義)와 존재론적인 의미를 다루고 있다. 천태문학상 대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펴냈던 홍창성 철학 교수가 이번에는 1,400년 전통의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강의를 펼쳐냈다.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의 철학 교수인 저자는 10주 동안 12회에 걸쳐 통도사승가대학의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불교철학을 강의했다. 책은 강의의 기반이 되었던 저자의 글들을 스님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해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했다.책에서 저자는 불교의 전통적 가르침과 의례가 살아 숨 쉬며 전승되는 통도사에서 서양 철학적 사유와 비판적 시작으로 불교철학을 논한다.
불교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체계적이고 생생하게 설명하는 ‘초기불교 수행의 대표 멘토’ 제따와나선원장 일묵 스님의 첫 저서인 〈이해하고 내려놓기〉가 ‘전면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삶을 산다. 재물·명예를 좇거나 성적 쾌락·자극적인 맛을 탐닉해도, 마음의 평안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도, 그로 인한 행복감은 일시적일 뿐 삶은 또다시 괴로워진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까? 일묵 스님은 “부처님이 전한 여덟 가지 바른길인 ‘팔정도’에 있다.”고 설명한다.책
마음공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엉뚱한 길에서 헤매지 않고 목적지까지 순조롭게 갈 수 있도록 돕는 마음공부 여행안내서가 출간됐다.저자는 선(禪)을 공부하며 사는 평범한 아줌마다. 책을 통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발심에서 온전한 깨어남에 이르기까지 공부의 전 과정을 상세히 안내한다. 이 길을 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자세히 설명하며, 중간중간 주어지는 도전과제를 극복하는 법도 알려준다.저자는 깨어남의 여정을 열 가지 그림으로 표현한 ‘십우도’를 줄기로 삼아, 공부 경험과 선사들의 안목, 경전의 말씀을 두루 엮었다. 책에는
〈선불교〉윤창화/민족사/23,000원선불교를 집대성한 책이다. 2017년 출간된 학술서 성격의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부분적으로 보완해 대중서 형태로 재구성했다. 여러 문헌을 바탕으로 당·송시대 선원의 △생활 △철학 △각종 소임 △제도 △조직과 직제 △가람 구성 △법어의 종류와 형식 △선문답의 기능과 방식 △좌선 △선원의 벌칙 △선승의 입적과 장송 의식 △소지품 경매 △선원의 차 문화 △선종사원의 정원 △선시와 선화의 기준 △공안·화두 등 선원 총림의 생활문화 전반을 탐구했다.책에 따르면 당·송 시대 선종사원 납자 교
〈정법안장(正法眼藏)〉은 일본 조동종(曹洞宗) 개산조 도겐 스님(道元, 1200~1253)이 송나라 유학 중 체험한 선원수행·불교수행·의례·사원생활·청규·가람배치·수계·전법·선종 문화 등을 총망라해 기록한 선어록이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선수행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하지만 총 95권의 방대한 분량에 일본 고전어로 서술돼 있어 읽기에 난해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조계종호계원장 보광 스님이 30여 년간 연구한 내용을 집대성해 12권으로 정리한 〈정법안장〉 번역본을 출간했다.〈정법안장〉은 도겐 스님
한국의 전통사찰은 저마다 고귀한 빛을 지니고 있다. 전통사찰에는 저마다 한 그루 노거수가, 건축이, 꽃살문이나 불단 같은 목조각이, 단청장엄이, 불상과 불화 등이 두루 침잠해 있다. 국보와 보물이 아니더라도 오래된 절집에는 고귀한 명작들이 고요하게 빛나고 있다.책에서 저자는 역사와 이야기로 탄생한 작품들을 ‘명작’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꼽은 ‘명작’ 스물 세 곳에는 ‘부산 범어사 대웅전 닫집’, ‘예천 용문사 대장전 윤장대’, ‘영주 성혈사 나한전 꽃살문’처럼 비교적 익숙한 작품들도 있다.안동 봉정사 지조암 칠성전 벽화나 양산
사찰의 ‘후원(後園)’은 좁은 의미로 부엌을 뜻하는 ‘공양간(供養間)’과 같은 말로 사용되지만, 대방·식당·곳간·장독·우물 등 식생활이 이뤄지는 영역을 포괄한 개념이다. 후원의 문화는 승가의 일상을 살필 수 있는 무형의 문화지만, 전승 양상을 포착해 기록·연구하기가 쉽지 않다.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이 수행자의 입체적인 삶이 담긴 사찰의 후원 문화를 조명, 이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책을 출간했다.문화의 지속과 변화는 사찰의 식생활에도 적용되기 마련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식량의 공급 방식과 후원 구조가 변화됐으며, 음식 담당 소임이
석가모니가 입적하고 남긴 신골인 사리는 제자와 신도에게 살아있는 석가모니와 다름없었다. 석가모니는 열반 후 제자와 신도들이 마음에 새겨야할 만한 가르침을 남겨주었는데, 부처님의 순수한 정신이 응고해 생긴 결정체인 사리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석가모니가 열반해 부처로 승화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를 불사리라 부르며 마치 생전의 그를 대하듯 각별하게 존숭했다.이 사리는 처음에 8개의 탑 안에 두어져 몇 백 년을 모셔져 있다가, 인도 아소카왕이 이를 꺼내 84,000개로 나눈 다음 인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전역으로 보냈다. 세상에 석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