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마음의 상처, 즉 ‘트라우마’를 하나씩 안고 살아간다. 단지 그 상처의 크기와 깊이가 다를 뿐이다. 해결되지 못한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증상이 반복되고 굳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일상은 무너지고 만다.책 〈다시는 상처받지 않게〉는 국내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 받는 김선현 연세대학교 디지털치료임상센터장이 지난 30년 간 임상미술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책이다.책에는 프리다 칼로·빈센트 반 고흐·에드바르 뭉크·르네 마그리트 등 그림으로
〈치문경훈(緇門警訓)〉은 이제 막 출가해 불문(佛門)에 들어온 초심 수행자를 위한 옛 어른들의 경책·교훈 모음집이다. 원문에 난자(難字)가 가득해 해석이 쉽지 않은데, 봉선사 범어연구소장 현진 스님이 인명과 지명은 물론 한자의 용례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단 번역서를 출간했다. 2000년 출간본의 개정판이다. ‘치문(緇門)’은 ‘먹물 옷[緇]을 입는 곳[門]’을 의미한다. 그 의미처럼 예비 스님인 사미·사미니가 경전과 어록에 앞서 이 책을 배우는데, 강원(승가대학)의 네 개 학년 중 첫 학년인 치문반의 명칭이 이 책에서 유래한다. 책
불광출판사(대표 류지호)가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1·2·3권으로 〈금강경〉·〈법화경〉·〈화엄경〉을 출간했다. 난해한 용어로 인해 일반 독자는 물론 불교 신자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불교 경전을 불교와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 누구나 쉽게 읽고, 경전에 담긴 깊은 뜻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해설서다.〈금강경〉은 김성옥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가, 〈법화경〉은 하영수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조교수가, 〈화엄경〉은 박보람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가 저술했다. 경전시리즈 세 권은 큰 목차가 동일하다. △〈〇〇〇〉을 우리는
우익지욱(藕益智旭) 선사는 운서주굉(雲棲袾宏)·자백진가(紫栢眞可)·감산덕청((憨山德清)과 더불어 명사철(明四哲)로 불린다. 그가 저술한 〈주역선해(周易禪解)〉는 유교경전인 〈주역〉을 선해(禪解)함으로써 유교와 융합·회통하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주역선해〉의 내용과 사상을 우환의식(憂患意識)·회통·융화의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해설하고, 주역철학의 핵심인 〈계사전(繫辭傳)〉에 상세한 각주·강설을 달아 그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재해석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총 2부로 구성됐다. 제1부 ‘〈주역선해〉는 어떤 책인가’에서는 〈주
〈탄허 스님의 선학(禪學)강설〉은 유불선(儒彿仙)에 능통했던 탄허 스님의 탄생 110주년과 원적 40주기를 맞아 수백 개의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스님의 강설을 문자로 복원한 책이다. 책에는 〈치문〉·〈서장〉·〈선요〉·〈도서〉·〈주역〉·〈논어〉·〈맹자〉·〈도덕경〉 등 스님의 육성 강설을 골라 싣고, 여기에 주석을 달았다.문장은 구어와 사투리를 의미가 통하는 범위 내에서 채록해 탄허 스님의 말투와 강의의 현장감을 살렸다. 인용 내용 중 출처가 불명확한 부분은 고전에서 찾아 원고에 반영했고, 강설에 등장하는 인물·설화·개념 등 1,042개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은 8세기 인도 불교학자 산티데바(Santideva)가 저술한 보리심과 보살행 실천을 강조한 논서로 총 10장 917송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와 티베트에서 130여 종의 주석서가 찬술됐다. 책은 〈입보리행론〉에 대한 간단명료한 설명과 요점을 집약한 해설서다. 오명불학원의 수다지 켄포가 티베트불교 샤카파의 전승조사 톡메 상뽀(Thogme Zangpo)가 저술한 〈입행론석·선설해(入行論釋·善說海)〉를 한역한 것을 지엄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입보리행론〉의 핵심은 ‘보리심’을 어떻게 일으키고[發菩提心] 어떻게
충청북도 청주 마야사에서 산사를 가꾸며 자연의 법문을 펼치고 있는 현진 스님이 출가한 이후 지금까지 만나고 헤어졌던 스승 및 도반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책은 성철·혜암·법전·월암·여연·혜남 스님 등 스승들부터 관암·함현·설곡·성안·동은·일선 스님 등 32명의 스승 및 도반과의 크고 작은 경험과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과 얽힌 사소하거나 묵직한 이야기들을 때로는 회고식으로, 때로는 현재진행형으로 풀어냈다.현진 스님이 소개하는 인연들은 먼발치에서 봐도 우뚝한 불교계의 큰 스승들부터 불문(佛門)에 들어온 저자를 이끈 은사
올해로 세수(世壽) 94세인 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은 한국 현대 비구니사의 산증인으로써, 운문사를 세계적인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일궈냈다. 또한 현재 조계종 비구니 6,000여 명 가운데 2,200여 명을 길러낸 주역이다. 책은 명성 스님이 자신의 일대기를 직접 회고하고, 서술한 증언 자료집이다.〈명성 스님 수행록〉은 명성 스님이 한국 근·현대 불교를 관통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직접 생생한 구술로 풀어놓은 회고담이다. 이에 한국 근·현대 불교사를 연구하는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정리해 한국 근·현대 비구니사 연구의 귀중한
기후 위기가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뭇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숲과 바다가 파괴되면서 30%에 달하는 지구상의 동물이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다만, 우리가 다른 생명을 위해 욕망을 절제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면 아직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도흠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아기 연어 삼남매의 여정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사회의 불평등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한 생태 동화를 펴냈다.아기 연어 삼남매는 ‘엄마’를 찾기 위해 ‘보드라운내’에서 ‘고래넘실바다’에 이르기까지 멀고 험한 여정을 떠난다. 지혜를 쌓기
대행선연구원이 대행 스님 입적 10주기를 기리며 2022년 6월 17일 이틀간 진행한 ‘세계의 비구니승가: 현재와 미래 (Buddhist Nuns’ Sangha around the World: Present and Future)‘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을 보완하고 재편집해 책으로 출간했다.이 책은 한국·동아시아·남방·서구 비구니승가의 4부로 구성됐다. 1부 ‘한국 비구니승가’는 우리나라 비구니승가의 역사와 현황, 당면한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세 편의 글을 실었다. 생활참선 수행도량인 한마음선원의 포교 활동과 미
책 〈우리 함께 떠나요〉는 사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 한 대를 메고 전국을 누비고 있는 유튜버 무여 스님의 첫 여행기다.무여 스님은 불교가 너무 좋아 19살의 나이에 출가를 했고, 불교가 너무 궁금해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스님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다,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버에 도전하게 됐다.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친절하게
국내 최다(6개) 박사학위 소지자이자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논문 180여 편을 수록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이 30년 공부 내공과 머리가 확 트이는 명상 비법을 공개했다.자현 스님은 초등학교 성적표에 ‘가’도 있었고, 학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나쁜 기억력에 독수리타법으로 속도마저 밀린다. 이랬던 스님은 머리 좋은 공부 귀재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그 수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명상을 통해 머리를 틔워야겠다는 생각은 이후
일향(一鄕) 강우방 선생은 우리나라 미술사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학자다. 이 책은 진짜 아름다움을 좇으며 살아 온 그의 삶과 연구 여정의 기록이다. ‘일지’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그가 걸어 온 발자취는 우리나라 미술사학계에 큰 족적임은 부인할 수 없다.불교조각 중에서도 ‘불상’이 주 전공인 저자는 불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불화를 연구했다. 그 결과 그는 세계 최초로 고려·조선 불화의 문양 일체를 밝힌 불화 연구자로 불리게 됐다.저자는 월간 〈불광〉에 2년 간 연재한 자서전에 출판사의 요청으로 인류가 기억해야 할 작품을 추가해 이
바위에 선각 또는 부조로 불보살을 새긴 ‘마애불(磨崖佛)’을 소개하는 책은 다수 있다. 반면 마애부도와 마애탑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나라 전국을 다니며 눈으로 확인한 마애부도와 마애탑을 소개한 불교문화유산 답사자료집이다.책은 크게 1편 마애부도, 2편 마애탑으로 구성됐다. 1편에는 1장 마애부도 현황, 2~9장 지역 마애부도, 10장 최송설당(崔松雪堂) 마애각자(磨崖刻字), 2편에는 경주·봉화·청도·대구·하동·평창·안동·용인·보은 지역의 마애탑을 수록했다.저자는 1편에선 마애부도의 특징·양식·명칭·주인
누구나 한 번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위로’는 도무지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이는 끝없는 슬픔에 우리가 잠식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힘이다. 부드럽게 어깨를 다독이는 손,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는 태도, 삶의 희로애락과 무관한 자연의 변화 등 모든 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2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저자가 ‘위로’를 주제로 여러 사람과의 일화를 비롯해 편지글·문학 작품·인터뷰 등을 선별해 엮은 책을 출간했다.누구나 자신에게 삶의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을 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당황한
불교는 한반도에 전래된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민중의 삶과 정신에 불교문화가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일연 스님은 불교와 관련된 각종 역사적 기록과 설화, 민담 등을 수집, 당시 민중이 인식한 불교문화를 이야기로 기록한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집필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이 〈삼국유사〉의 맥을 잇고자 전통사찰과 인근 에 관련된 역사와 구비문학(口碑文學)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가람유사(伽藍遺事)〉 시리즈를 간행했다.〈가람유사〉 시리즈는 전통사찰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등불’이라는 의미의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은 인도의 아띠쌰 스님(Atīśa, 982~1054)이 저술한 책이다. 총 68개의 게송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후기 인도불교 사상을 비롯해 현교(顯敎)·밀교(密敎) 등의 가르침이 담겼다.〈보리도등론〉은 수행자의 근기를 작은 사람[下士]·중간 사람[中士]· 큰 사람[上士]으로 나눠 궁극적으로 모두가 보살에 이르도록 이끄는 수행법을 제시한다. 이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체계인 ‘보리도차제(菩提道次第)’의 토대가 됐으며, 현재 티베트 불교의 교리적 근간이 됐다. 하지
‘노래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예산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의 첫 산문집이 출간 됐다.불교에서는 ‘나’라는 존재를 강조한다. ‘나’라는 주체가 있기에 원하는 것도 생기고, 행복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 만물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웃어야 비로소 별도 빛나는 것처럼 말이다.책은 스님이 가진 섬세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작은 깨달음을 전한다. 꾸밈없고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도신 스님처럼 스님의 글도 따뜻하고 아름답다.책은
“불교미술 창의적 전통 살릴 방법 모색” 근·현대 불교미술 현장에서 시대정신을 담보한 창의적 불사를 선별하고, 이웃 종교의 미술계 변화와 혁신의 모범사례를 찾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대표저자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는 4월 25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여 년간 불교미술 현장에서 활동하며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란 목표를 지향해 왔지만, 그 현실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자인한 후 “이에 미술에 대한 한국불교계의 보편적 인식 문제점과 미래 지향점을 제시해 경각심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
‘열반(涅槃)’에 대한 해석은 학파·종파마다 다르다. 〈상좌부불교에서 본 열반〉은 삼장(三藏)에 수록된 상좌부 빠알리 경전과 그 경전의 주석서 및 복주석서를 바탕으로 열반의 의미를 분석적이고 비평적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저자는 기존의 다양한 해석과 주장 및 그에 내재된 배경과 의미를 먼저 살폈다. 그리고 불교학자와 비불교학자의 관점을 비교분석하고, 동·서양적 관점에서의 열반에 대한 의미를 분석했다.그는 열반의 의미에 접근하기 위해선 이론적(교학적) 열반과 수행적(실천적) 열반의 핵심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