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운동가제인 구달 Dame Jane Goodall2015년 1월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캠퍼스 강연 침팬지 연구가에서세계적 환경운동가로 거듭난 제인 구달제인 구달(Jane Goodall)은 세계적인 동물(침팬지)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 아프리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졌다. 우연한 기회에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1903~1972)를 만나 침팬지 연구를 제안 받았으며, 1960년 26세 때 탄자니아 곰베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다. 제인
우리는 하루 중 죽음이라는 단어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어 있을까? 우리는 방송매체를 통해, 주변과 지인들의 죽음을 접하면서, 누구나 죽는 존재라는 것을 알지만 큰 두려움으로 마음 한편에 그 사실을 담아두고 있다. 그러나 죽음의 30% 정도는 교통사고 · 추락사 · 심장마비 등 갑작스럽게 다가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과거에는 자다가 그대로 임종하는 게 좋다는 개념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3~6개월 정도 삶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지는 암이 오히려 축복 받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런 개념의
금년 초, 2월 6일 몇몇 지인들과 치악산 영원사에서 부처님에게 삼배를 막 마치는 중이었다. 핸드폰이 법당에서 울렸다. “하필 이 시간에”라는 묘한 기분이 들고 무언가 느낌이 이상해서 전화를 받았다. 사위의 상기된 목소리였다. 달뜬 목소리로 제 아내인 딸의 출산을 알려왔다. 아들이라고 했다. 그 반가운 소식을 접하며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출산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출산이었다.딸과 신생아의 건강을 묻고 나는 다시 부처님에게 “고맙습니다.”를 반복하며 고개를 오래 숙이며 감사의 예를 올렸다. 한마디로 정말 기
혹시라도 마음만 먹었던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하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지금 당장 호스피스 교육과정에 신청하길 바란다.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홈페이지(http://hospice.cancer.go.kr)에 접속하면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 머리 감겨드리기 9년.‘시원하네요’ 말 한마디면 피곤 ‘훌훌’서울특별시 북부병원 호스피스병동 권영숙 봉사자“거룩하신 부처님! 오늘 그들의 야윈 손을 잡아 주리니 제 작은 몸짓으로 그들이 삶의 용기를 내고, 저의 낮은 음성으로 그들이 환히 미소
불교 종파의 하나인 선종(禪宗)에는 종교를 초월해 통할 수 있는 ‘대도무문(大道無門) 천차유로(千差有路)’, 즉 ‘깨침에 이르는 데에는 특정한 문이 따로 없어서, 천 갈래 만 갈래 길이 있다.’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즉 불제자라면 누구나 무수히 많은 길 가운데 그 어느 길을 통해서도 석가세존의 가르침에 의지해 해탈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불제자의 참뜻은사전적인 의미로 ‘불제자’란 석가세존의 가르침, 즉 불교에 귀의한 사람을 뜻합니다. 한편 불교 가운데 교종(敎宗)에서 피상적으로 붙인 좁은 의미의 ‘외도(外道)’란 용어는
삶에는 생로병사 등 육체가 겪는 네 가지 고통과, 우비고뇌(憂悲苦惱) 등 정신이 겪는 네 가지 고통이 있고, 이 여덟 가지 고통 중에는 다른 것들의 어머니 격인 것이 있다. 모든 고통은 태어남이라는 출발점이 있음으로써 생겨난다는 점에서 맨 앞의 ‘생(生)’이 나머지 일곱 가지 고통의 어머니이며, 나머지는 그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삶의 출발점인 생에서 ‘노병사(老病死)’라는 부정적인 것만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늙음이 아닌 젊음, 병듦이 아닌 건강함, 죽음이 아닌 살아 있음, 우비고뇌가 아닌 즐거움 ·&thin
“또 딸이라는 말을 듣자 친척들이 그냥 집으로 돌아갔지. 실망해서….”나의 탄생에 관해서 물으면 엄마는 딱 이 말만 되풀이하신다. 이미 첫째 딸이 태어났으니 두 번째 아이에 대한 친척들의 바람은 아들이었다. 게다가 태몽은 좀 웅장했던가. 그러니 장차 장군이 될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바라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를 어쩐다. 나는 온 가족의 기대를 저버린 채 태어났다.이 사바세계에서의 내 삶은 그렇게 주변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줌으로써 시작했다. 아무려면 어떠랴. 나는 그저 내 탄생의 순간이 궁금하다. 내가 ‘응애~’하고
낮은 덥고 밤은 서늘한 9월은 가을인가, 아니면 아직은 여름인가. 경내로 들어서는 언덕길에 내리는 오후 햇볕이 잠자리 날개처럼 맑다. 투명하다. 환하다. 삼라만상을 이루는 온갖 생명들이 마무리를 함께하는 시절이다. 버림이 아니다. 버팀도 아니다. 간직이다. 다시 찾음이다.종교를 앞세우지 않고 믿음도 없이 경내를 객으로 떠돈다. 객도 집에 들어서면 주인이다. 종교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경내를 얼치기 객이 배회한다. 경건함만으로 둘러보는, 그러던 어느 결에 경내가 사라져버렸다. 내가 없어졌다. 부처님만 계신다.천지사방, 인산인해다.
장사익(68). 15년 전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그는 내 기억 속에 하얗고 순박한 ‘찔레꽃’ 향기로 남아있는 사람이다. 큰 공연(9월 9일, 2017 The-K 한국교직원공제회 파크콘서트)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운 연재의 첫 주자로 그를 찾은 이유다. 그의 보금자리는 홍지문 옆 작은 다리를 따라 휘어져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 빨간 벽돌집이다. 입추가 막 지난 8월 9일, 옛 기억을 더듬어 대문 앞에 이르니 부부의 문패가 예전 그대로 나란히 붙어 있다. 살짝 열려있는 현관에 들어서며 ‘선생님’하고 불렀다. 기척이 없어
● 독자마당 ‘도란도란’에 게재할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일상 속 따스한 기억들,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 등 자유로운 주제로 쓴 진솔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461 운현궁 SK허브 102동 307호 〈월간금강〉 독자마당 ‘도란도란’ 앞입니다. 이메일은 ggbn@ggbn.co.kr로 보내주세요. 당첨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리니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를 정확히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기도김종진 / 천안 동남구 문화동나는 딸부자입니다. 큰딸은 가까운 곳에 살고 있고, 둘째는 부산에 살고, 셋
여름 오후를 한 뼘쯤 들어 올릴 듯 자지러지게 울고 있던 애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자판기를 두드리는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지금은 한시름 덜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지?’몇 날 몇 해이던가. 잠자리에 들 때는 벽을 쳐다보고 모로 누워 등만 보였던 네 모습을 오며가며 살짝 훔쳐보면서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가 고뇌의 연속이라는 걸 느꼈단다.이젠 사람의 생도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과 우리의 지난 삶에 또 한 번의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따가운 햇볕 아래 어디서 날아
선생님 가시고도 시간은 많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가을입니다. 늘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이 막막하여 그 막막함이 물밀듯이 내 인생을 쓰러트릴 때 본능적으로 누구에게라도 제 감정을 엎지르고 싶은 마음이 북받칠 때 그런 때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왠지 구정물 같은 내 감정이 선생님 앞에서는 왠지 흉허물로 보이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선생님, 미루고 미루다가 이게 뭡니까. 선생님이 눈을 감으신 오늘, 받을 사람이 세상을 비운 오늘, 이 편지를 쓰면서 허탈감과 적막한 막막함이 다시 제게로 밀려
배롱나무 분홍 꽃 지는 초가을입니다. 깊은 산골 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긴 편지를 씁니다. 이국에 사는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러 왔습니다. 친구는 산장 풍경이 제 어릴 적 외가와 닮았다고 합니다. 옛 기억을 떠올리기 좋은 곳입니다.제게 고등학교 3년은 생애 중 가장 슬프고 아팠던 시절입니다. 중학생 때까지 전 누구보다 밝은 소녀였지요. 하지만 여고생이 된 삼월 어느 날 찾아온 둘째 남동생의 사고. 화창한 토요일 낮에 만난 동생은, 먼 세상의 사람이 되어 더 이상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맞이한 피붙이의 부재는 거대한
웅이.참 오랜만에 자네를 불러보네.이제 거의 60년. 학생이 채워지지 않아 없어진 부산 동광초등학교 교정을 생각하네. 자네와 난 단짝이었지. 쉬는 시간이면 우린 늘 함께 있었어. 6학년 가을, 변치 말자고 복도 모퉁이에 서서 맹세하기도 했지. 우리는 그곳을 우정의 장소로 명명했었어.중학교 진학을 할 때, 우리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가까운 경남중학교를 많이 지원했는데, 자네는 집에서 가까운 부산중학교를 간다는 거야. 자네와 떨어지기 싫었던 나는 자네 따라 우리 집에서는 먼 부산중학교를 지원했었지. 그런데 막상 자네는 입시에서 실패하고
잘 지내는지요? 저는 요즘 자크 프레베르의 시집을 읽고 있어요. 저는 점점 자크 프레베르에게 매료되는 느낌이에요. 그는 샹송 ‘고엽’의 작사가로 잘 알려져 있지요. ‘고엽’에서 이렇게 노래해요.“오!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네 / 우리가 다정했던 그 행복한 시절을 / 그때 인생은 지금보다 더 아름다웠고 / 태양은 지금보다 더 뜨거웠지 / …… / 그러나 인생이 사랑하는 연인들을 헤어지게 했지 / 아주 슬그머니 / 소리도 없이 /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 남긴 /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지워버리지.”연인들은 바다
「만다라」 김성동 지음 김성동의 〈만다라〉는 1978년 ‘한국문학’ 신인상 수상작이었던 것을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이 소설은 김성동이 승려 신분이었던 1975년 ‘주간종교’ 종교소설 현상모집에서 〈목탁조(木鐸鳥)〉란 제목으로 당선된 것으로, “악의적으로 불교계를 비방하고 전체 승려들을 모독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따라 작가의 승적(僧籍)을 박탈한 문제작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김성동은 출가를 했지만 증명서 제출을 하지 않아 승적이 없었으므로 ‘무승적제적(無僧籍除籍)’이란 기이한 결과가
「무소유」 법정 지음 우리나라 출판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사랑 받으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단행본 책 한 권을 꼽으라면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법정(法頂, 1932~2010) 스님의 〈무소유〉라고 단언할 수 있다.스님의 유언에 따라 아쉽게도 절판이 되어 지금은 시중 서점에서 사볼 수 없는 책이 되고 말았지만, 〈무소유〉는 불교계에서 손꼽는 명저를 넘어서서 오랜 세월 ‘국민의 필독도서’로 1976년 4월 15일 초판을 발행한 이후 2010년 4월 10일까지 3판 87쇄를 발행할 만큼 전 국민의
「깨침의 미학」 이원섭 지음보리달마 이래 참선 수행자들에게 ‘부처’란 사춘기 청소년들의 궁금증[性]보다 더 눈이 빠지는 테마였다. ‘부처? 부처? 부처?’, ‘부처란 어떤 존재일까?’, ‘깨달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마음에 품고 스스로 부처가 되기 위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좌선으로 일생을 보내고 있는 납자들에게 부처란 단지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불상 따위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만일 불상이 부처였다면 ‘여하시불(如何是佛)’이라는 물음은 생겨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중국 당나라 말 무렵까지는 대부분의 선종사원에서 불상을
色의 파노라마정서적으로 느끼는 계절의 변화는 색으로부터 온다. 그 중에서도 가을이 주는 색감은 풍요와 쇠락의 파노라마를 펼치며 인간을 사색적으로 이끈다. 금(金) 기운이 왕성한 가을은 만물이 성장을 멈추고 단단하게 안으로 응축하여 결실을 맺는 수렴의 계절이다. 흙과 물, 볕과 바람(地水火風)의 기운으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기나긴 변화의 시간들이 열매로써 진면목을 드러내는 것이다.“아침에는 안개 피고 밤이면 이슬 내려 온갖 곡식 여물게 하네. 백설 같은 목화송이, 산호 같은 빨간 고추열매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이 맑고 밝구나.”〈
제6은(第六恩)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인자하신 어머니의 은혜는 땅과 같고엄하신 아버지는 하늘이시네.덮어주고 안아주신 어머니 은혜,아버지의 은혜도 그와 같아서눈이 없어 보지 못해도 미워하지 않으시고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배 속으로부터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종일토록 아끼시고 가엾이 여기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