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을 통해 얻은 것은새로운 일상과 꿈·희망이었다.”남 부러워할 대기업을 다니던 직장인 두 남녀가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한 지 9개월이 되던 어느 날, 부부는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계획했다. 양가 부모님 몰래 전셋집을 뺏고, 일상의 탈출을 준비해나갔다. 그렇게 떠난 그들은 아시아에서 남미까지 636일 간 세계 52개국을 여행했다. 의 저자 오빛나·배용연 씨 얘기다. 이들이 여행을 다녀온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2년의 멈춤. 이 도발적 여행은 그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오늘
마음을 멈추면 아집 벗어나삶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다“내 정강이의 털 하나 뽑아서 천하가 이롭게 된다 하더라도, 내 털은 안 뽑겠다.”참으로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말이다. 무슨 그런 이기주의자가 있느냐고 다들 한 마디씩 할 만한 소리다. 그런데 이 말은 그렇게 웃어넘길 수 있는 실없는 소리가 아니다. 우선 그 말을 한 사람이 중국 전국시대에 꽤 이름난 사상가인 양주(楊朱)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권위가 있으니까 존중해줘야 한다? 그런 말은 아니다. 이 말이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음미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
‘훈민정음’은 지금으로부터 570여 년 전 세종대왕(1397~1450)이 반포한 우리나라 글자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의 ‘훈민정음’은 하늘, 땅, 사람 그리고 사람의 소리를 근본으로 창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 후 ‘훈민정음’은 오늘날 어떻게 활용돼 왔을까? 오는 10월 9일은 한글 창제 573돌이 되는 날이다. 이를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훈민정음’ 창제와 우리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 소재)과 인접한 곳에 개관했다.
국난극복 힘 보태고자 1999년 설립20년 간 매진 … 노인복지 큰 성과천태종복지재단(대표이사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이 설립 20년을 맞았다. 1999년 10월 1일부로 인가(보건복지부 제829호)를 받은 천태종복지재단은 그해 11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새싹어린이집, 12월 춘천동부노인복지관을 수탁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천태종복지재단의 설립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국난극복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일념의 발로였다. 당시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는 “새 세기
음식에 관한 붓다의 조언30~40년 전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끼니를 때울 양식이 부족해 보릿고개가 되면 초근목피로 연명했다. 당시는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해 병이 생겼다. 그런데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현대인들은 오히려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을 앓는다. 당뇨·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은 물론 암도 여기에 해당한다. 식습관은 건강 ·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다. 그런데 놀랍게도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미 ‘건강한 식습관’을 알고 계셨다. 그 내
세상을 살다보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우연히 읽은 한 구절의 좋은 글귀는 삶에 큰 위안이 된다.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열기도 한 풀 꺾인 가을의 초입,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에세이 중에서 가슴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감돌게 하는 명문장을 ‘금강 편집부’에서 선정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남다른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훌륭하고 이로운 친구들을 곁에 두고 있다. 더러 독불장군처럼 살기도 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괴팍스럽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보통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귀신은 불교에서 ‘페타(peta)’, 즉 ‘아귀(餓鬼)’라고 하는 존재다. 아귀는 육도중생 중 삼악도에 속하여 축생과 지옥 중생 사이에 존재한다. 아귀는 천신(天神, deva)과는 구분 되어야 한다. 천신은 인간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우위에 있으며 고통 없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비해, 아귀는 지옥 중생 다음으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아귀의 모습은 대체로 야위어 있으며, 보기에 흉측하며, 두려운 공포심을 일으킨다. 반면 천신은 아름답고 광채가 난다.초기불교 문헌 중 아귀(peta)의 이
세상에는 귀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많을까?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을까? 그 수치를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1,400만 명, ‘신과 함께-인과 연’ 1,200만 명의 관객 수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결코 낮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귀신’이라고 하면, 흔히 동양 문화권에만 존재하는 비과학적 존재를 떠올리지만 동서양 할 것 없이 모든 종교에는 귀신이 존재한다. 다만,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와 살고 있는 문화로 인해, 타 종교와 타 문화에 등장하는 귀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은 보통 관상용(觀賞用)이라 여길 뿐, 식용(食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꽃은 단순히 아름다움만 뽐내는 식물이 아니다. 차로 우려내면 알록달록 빛깔이 고울 뿐 아니라, 저마다 품고 있는 향기도 독특하다. 거기다가 우리 몸에 이로운 특유의 약성도 품고 있다.요즘 한창 피는 국화를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장수하게 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골수를 보하며, 눈을 밝게 한다. 술을 마시고 깨지 않을 때 좋다.”고 적고 있다.꽃이 머금은 향기는 혈관을 확장시켜 스트레스
분단 아픔 간직한 철조망에화해와 평화의 꽃봉오리 맺혀인적이 끊어져 천연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4월 말, 강원도 고성 DMZ 남방한계선까지 둘러볼 수 있는 ‘평화의 길’이 개방된데 이어 파주와 철원 코스도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평화둘레길의 원조는 경기도가 2010년 5월 DMZ 접경지역인 김포 · 고양 · 파주 · 연천 19
임진강은 남북 오가고겸재의 ‘웅연계람’은 그대로일명 ‘통일이음길’로 불리는 평화누리길 12코스는 경기도 연천 군남홍수조절댐부터 신탄리역을 지나 역고드름 터널에 이르는 28km 구간이다. 서쪽으로 개성직할시 장풍군을 두고 있으니, 경기도 최북단 트레킹 코스인 셈이다. 연천군은 평화누리길 12코스 중에 두루미테마파크에서 돌무지무덤까지의 구간을 3개 코스로 세분해, ‘연강나룻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연강(漣江)’은 ‘연천 지역에 흐르는 임진강’이란 뜻으로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의 작품집 중
서해 맞닿은 평화누리길 시작점가시철조망 위로 철새 넘나들어경기도 김포 평화누리길은 DMZ접경 지역인 김포 · 고양 · 파주 · 연천을 잇는 최북단 트래킹 코스다. 2010년 개통된 이후 역사 · 관광·생태 · 안보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정도 걸리는데,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삼림욕 효과를 누리기에도 좋다. 비교적 완만한 4시간 코스‘
찬불가 ‘부처님 마음일세’처럼 우리는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을 부처님 마음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향한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 미안함과 고마움 역시 부처님 마음의 한 줄기일 것이다.지난 5월 단양 구인사에서는 제10회 천태어린이 ‘백일장 · 사생대회’가, 서울 관문사에서는 ‘어린이 글 · 그림 축제’가 열렸다. 두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불자들의 작품과 함께 부산 삼광사 한글학교 할머니들의 손글씨 편지를 싣는다. 잘 그린 그림은 아니고, 멋들어진 글솜씨도 아니다. 하지만 그 안
한국전쟁 후 50년 만에 개방민통선 내 천연의 아름다움 뽐내양구 두타연은 휴전선 인근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에 위치하고 있다. 금강산까지의 거리가 32km밖에 안 되는, 금강산을 갈 수 있는 최단의 길목이다. 천혜의 비경을 가진 국내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1000년 전 ‘두타사’ 절 이름서 유래‘두타연’은 ‘두타사(頭陀寺)’라는 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000여 년 전 금강산 장안사에 있던 한 스님이 꿈에 ‘남쪽으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폭포 옆 동굴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창건했다는
금강산 · 해금강이손 뻗으면 닿을 듯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갈 것을 합의했고, 후속조치로 이행된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 철거, 유해 발굴 등 남북간 긴장완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DMZ(비무장지대)와 연결된 강원도 고성(동부)과 철원(중부), 경기도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을 ‘평화의 길’로 명명한 평화안보 체험길 조성에 나선데 이어 지난 4월 27일 먼저 고성 평화의 길을 국민에게 개방했다. 철원과 파주 평화의 길은 추후 개
겨울이 길었던 만큼 봄에 대한 그리움도 깊습니다.올 봄은 3.1절 100주년과 함께 금세 찾아왔습니다.언 눈을 녹이는 따스한 온기처럼,우리 마음을 녹여줄 봄 향기를 선시와 그림에 담았습니다.편집국에서 선별한 중국 선시의 한자는대만 ‘중화전자불전협회 신수대장경’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陽鳥啼聲噎桃花笑瞼開芒鞋靑竹杖終日自徘徊학 울음소리 목이 메는데복숭아꽃 환하게 피어나네.짚신에 대지팡이 벗 삼아온종일 (그 앞을) 서성이네.천태덕소(天台德韶, 891~972) 大林寺 桃花人間
지난 3월 1일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항거해 전 민족이 일어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3.1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이 민족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일어난 최초의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세계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그 참혹한 광경을 목도하셨고, 훗날 소백산 구인사를 창건하셨습니다. 그 후 천태종을 중창하고자 새불교운동을 전개하셨는데, 이 때 일제강점기 때의 기억 또한 적지 않게 반영됐으리라 짐작합니다. 이에 불교
대한불교천태종의 3대 지표는 천태종의 이념이자 실천원리이다. 애국불교 · 생활불교 · 대중불교의 실현은 천태종의 목표일뿐 아니라, 한국불교가 추구하는 이념적 종착지이기도 하다. ‘위대함’이란 시대정신의 소산이면서도 그 시대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만약 어느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인물들에게만 유용한 이념이라면, 그것은 단순히 하나의 주의(主義)나 주장은 될 수 있을지언정 진리를 표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3대 지표는 21세기의 나침반이기도 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기준
서원으로 삶을 장엄하라원력이 크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으니업력에 이끌리는 삶에서 벗어나욕망을 서원으로 바꾸어 삶을 장엄하라.비우고 또 비워서 무심이 되면바른 기도가 되고 복을 짓게 되어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니분별을 떠나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리라.자유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지혜로운 이는 모두를 포용하지만어리석은 이는 자신을 구속하네.모든 것은 인연 따라 온 것이니깃들어 있는 의미를 발견한다면취하고 버릴 것이 따로 없어져제법실상의 묘법을 보게 되리라.기해년(불기 2563년) 새해 아침大韓佛敎 天台宗 宗正道勇
2019년은 기해년이다. 기해(己亥)는 ‘북국(北國)의 해변(海邊)’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 · 외교 그리고 정치 · 경제 모든 분야에서 추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 중에서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많다보니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으로 갚을 이자는 늘고, 쓸 돈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져 국민들이 생활고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불교는 쪼개고 또 쪼개서 사물과 현상의 근원을 파악하고 본질을 찾아 다시 새로운 사물과 현상을 만들어 내는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