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당 청화(無住堂 淸華, 1924~2003) 스님의 탄생 100주년과 열반 20년을 맞아 스님의 행장과 사상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청화 스님은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오랫동안 일종식과 장좌불와, 토굴 수행을 하면서 정통 불법의 부흥을 통해 인간론적 신앙관, 선오후수적 정혜쌍수, 화두선과 염불선의 회통,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모색하는 ‘원통불교론’을 주장했다. 스님은 또 정통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행법의 회통과 공존을 추구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염불선의 대중화를 시도한 것으로도 큰 주목을 끌었다.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청화
방대한 ‘팔만대장경’에서 게송만을 가려서 엮은 책이 출간됐다.‘팔만대장경’이라 일컬어지는 불교 경전은 크게 서술적 가르침과 그 서술적 가르침을 압축하고 요약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독송하기 쉬운 게송(偈頌)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게송은 경(經)의 산문을 요약해 서술한 시가(詩歌)의 형식이다. 이는 불교의 진수(眞髓)가 되고 사람의 몸으로 치면 골수(骨髓)가 되는 것으로써, 노래화 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삶의 지혜를 위한 붓다의 노래〉는 향적 스님이 ‘팔만대장경’의 한역된 모든 대승불교 경전 중에서 부처님 게송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오늘’이 시작된다. 의미 없이 흐르는 듯 보이는 하루지만, 무수한 오늘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므로 ‘오늘’을 잘 보내는 일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아침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에 위로와 기쁨을 선물하고 있는 성전 스님이 ‘오늘 하루’를 잘 보내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에세이를 출간했다.책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전 스님의 깊은 사색이
BBS 불교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박경수의 아침저널〉을 진행했던 박경수 전 불교방송 보도국장이 퇴직 후 방송 당시를 회고하며 쓴 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3월~2014년 10월(시즌1)과 2020년 5월~2022년 6월(시즌2) 등 약 4년간 생방송으로 진행돼 불교계 안팎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책은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유력 인사들과의 인터뷰가 어떤 정치적 파장과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당시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상세히 담아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마지막 인터뷰와 성사되지 못했던 만찬의 비화 △우상호 vs 박영선 더불어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선주민 줌머족이자, 대한민국 국민인 로넬 차크마 나니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상담팀장이 자신이 경험했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순간들을 책으로 엮었다.줌머족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11개 소수 선주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1960년부터 인종·종교 차별·정치적 탄압을 피해 세계 곳곳으로 망명해 살아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80여 명의 줌머족이 경기도 김포에 모여 살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한국정부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았다.책의 주인공 로넬 차크마 나니(한국명 이나니) 씨는 방글
‘수도승 일엽’ 평전 형식으로 조명격동기 한국 근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김일엽(金一葉, 1896~1971) 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내용을 다룬 평전 형식의 학술서다. 2017년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Women and Buddhist Philosophy ; Engaging Zen Master Kim iryop(여성과 불교철학 ; 김일엽 선사를 통하여)〉의 번역본이기도 하다.일엽 스님은 출가 전 이화학당과 도쿄 닛신여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웠다. 그 후 문인으로 활동하며 월간지 〈신여자〉를 창간했고, 나혜석 등과 함께 ‘자유연애
천명일/지혜의나무/16,000원한학자이자 불교경전연구가인 저자가 한문 교육의 필요성을 설파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한문(漢文)은 남의 나라 문자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만든 고귀한 문자”라고 주장하며 “후손들의 정신교육을 새롭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한문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대통령과 교육부장관, 시도 교육감과 각 대학 총장을 향한 편지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말에서 한문을 제외할 경우, 생활용어의 뜻이나 문자의 뜻을 전연 모르게 된다.”면서 “한문을 하루빨리 국
“나는 내 투병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내가 병이라는 상황을 맞아 수행자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불자들에게 알려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강백 중 한 사람인 제월당(霽月堂) 통광(通光) 스님이 2013년 입적하기 전 남긴 글의 일부다. 통광 스님은 한암 중원 스님, 탄허 택성 스님으로 이어지는 강맥을 이은 각성 스님, 무비 스님과 함께 ‘탄허 3걸’로도 불린다. 통광 스님은 수행 정진과 후학 양성으로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특히 고승들의 수행처로 알려져 있었지만 폐허로 남아있던
석가모니 부처님은 깨달음을 이룬 후 대승심(大乘心)과 진여심(眞如心), 대승선(大乘禪)과 진여삼매(眞如三昧)를 많이 설했다. 대승선은 인간의 본성을 깨닫는 수행이며,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금강삼매(金剛三昧)를 말한다. 〈반야경〉에선 인간의 본성을 대승성, 진여성, 불성(佛性), 공성(空性), 보리성(菩提性)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강삼매는 의식의 번뇌 망상은 물론 말라식과 아뢰야식에 발생하는 번뇌 망상을 소멸시키고, 망식(妄識)의 뿌리까지 제거해 완전하게 해탈시키는 선정을 뜻한다.오랫동안 유식(唯識)을 비롯해 대승사상을 연구하고
과학적 관점에서 마음은 ‘뇌의 활동’이다. 뇌의 신경회로에 활동전위가 흐르면 신경회로가 활성되면서 몸의 근육과 분비샘을 자극해 ‘마음’으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뇌의 활동인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부처님은 수많은 설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가르침을 남겼다. 문수일 동국대의대 신경해부학교수가 불교수행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뇌구조를 유식학의 개념과 대비해 설명한 책을 출간했다.저자는 먼저 뇌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뇌의 미세구조 및 큰 구조·전오식·오온·의근·육식(의식)·칠식·팔식의 뇌구조와 작동방식의 개념을 정리해
당나라 시대 고승 조주종심 선사(趙州從諗, 778~897)는 우리에게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끽다거(喫茶去)’·‘남천참묘(南泉斬猫)’·‘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등의 고칙(古則)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주선사가 남긴 번뜩이면서도 탁월한 선기(禪機)를 보여주는 일화들은 〈조주진제선사어록(趙州眞際禪師語錄)〉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져 간화선 수행자들의 대표 공안(公案)으로 자리 잡았다. 전 조계종원로회의 의장 대원 스님이 조주선사의 기연과 어록을 강설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타인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임제선사는 할(
인구의 89%가 불교를 신앙하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아라한, 즉 큰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위빠사나 수행 방법을 발췌해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미얀마 아라한의 수행〉은 1996년 미얀마로 건너가 마하시·쉐우민·때인구·모곡 센터 등에서 직접 위빠사나를 수행하고, 마하시 마하간다용·만달레이 빠리럇띠 사사나 대학 등에서 아비담마와 빠알리 삼장을 수학한 저자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큰스님들의 미얀마어 법문을 직접 번역한 책이다.책은 △때인구 사야도 △레디 사야도의 법통 제자, 위빠사나빠라구 사야찌 △순룬 사야도 △웨부 사야도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사찰을 누군가는 ‘숲속의 박물관’이라 칭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불상과 불화·전각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집에 자리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 절 마당의 돌기둥, 단순한 장식으로 보이는 지붕 위의 조각, 불상 앞에 놓인 탁자, 절집의 일상을 보조하는 계단 등도 보물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그 이유는 단순히 ‘오래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 하나하나에도 역사적 맥락과 상징적 의미, 옛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총 2부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암
불교의식 중에서도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의식을 불교상용의식이라 한다. 상단·중단 등의 권공 의식, 시식·영반, 대령·관욕, 예경문 등이 불교상용의식에 속한다.상용의식의 특징은 특정한 부처나 신중을 소청(召請)해 권공하는 수륙재 형식이 아닌 법당에 봉안한 예경의 대상인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리고 축원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불교상용의식도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고, 본래의 의례 구성에서 더해지거나 빠진 채로 전해지는 것들도 있다. 이를 바로잡고, 기존 의례의 개념을 재정립해 해설한 책이 나왔다.〈불교상용의식해설
1990년대 정신의학자 스티븐 포지스 박사는 인간의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식으로 생명활동을 유지하는지 밝힌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을 제창했다. 스티븐 포지스 박사의 제자이자 임상훈련사인 뎁 다나가 ‘다미주신경 이론’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외부의 자극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자율신경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방법을 설명한 출간했다.다미주신경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등 쪽 미주신경(단절-포기 반응)’과 ‘교감신경(투쟁-포기 반응)’, ‘배 쪽 미주신경(연결-상호조절
조선왕조의 명군(名君)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은 1446년 왕비 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왕후의 극락왕생을 빌고자 아들 수양대군에게 〈석보상절〉을 만들 것을 명한다.수양대군〔세조〕은 1447년(세종 29년) 아버지 세종대왕이 만든 우리글 훈민정음으로, 김수온 등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계와 일대기를 편역해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펴냈다.‘석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상절’은 ‘요긴한 내용은 상세히 기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생략한다.’는 뜻이다.〈석보상절, 훈민정음 조선 대장경의 길을 열다〉는 〈월인석보〉·〈삼국유
‘은거(隱居)’와 ‘은둔(隱遁)’의 사전적 정의는 각각 ‘세상을 피해 숨어 삶’과 ‘세상일을 피해 숨음’이다. ‘세상을 피해 숨는다.’는 점에서 두 단어의 의미는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간에선 보통 ‘은거하는 선비’·‘은둔하는 선비’를 ‘은사(隱士)’로 부른다. ‘은사’에 대한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중앙일보 종교전문위원·한국불교선학연구원장·금강신문 사장 겸 주필을 역임한 이은윤 선생은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고향 공주로 내려가 자연을 벗삼아 전원생활을 하며 고전을 탐독, ‘은사의 삶’에 녹아들었다. 그런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불교는 중국의 역사에 확고하게 편입되어 존속돼왔다. 불교사상은 중국사상사 속에, 불상과 사원 등의 건축은 중국미술·문화사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유하며 발전해왔다. 중국에서는 학문과 종교를 탄압한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부터 불교관련 연구가 재개됐다. 그사이 일본 학계는 불교 연구를 선도해왔으며, 중국불교에 대한 연구 성과도 꾸준히 발표해왔다. 책은 중국불교 연구의 권위자인 18명의 일본 불교학자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와 연구방법 등을 시대별로 집대성해 출간한 중국불교 입문서다.책은 중국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 유명한 법륜 스님이 12년 전 출간한 〈엄마수업〉를 다시 증보해 출간했다.〈엄마수업〉이 출간된 지 12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아이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청소년이거나 성인이 됐고, 그 엄마도 중년이 되거나 할머니가 된 분도 있다. 책 〈엄마수업〉도 오늘의 엄마와 아이에게 맞는 내용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해 다시 내놨다.법륜 스님은 책을 통해 인공지능이든 코로나19든 환경에 따른 현상은 다양하게 일어나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의 본질은 하나라고 강조한다. 농사의 이치를 알면
불교 최초기(最初期)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긴 〈니까야〉는 불교의 원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경전이다. 그중 〈앙굿따라 니까야〉는 다르마의 개수를 기반으로 그룹화해 구성했기 때문에 불교의 방대한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분류할 수 있다. 한국 불교학계를 대표하는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니까야〉 번역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완결작인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를 출간했다.〈앙굿따라 니까야〉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가르침부터 열한 개 가르침까지, 설하고 있는 법의 개수에 따라 장을 나누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