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식물 속에서 차 한 잔 눈과 입, 코와 귀 저절로 ‘힐링’경기도 양주에 있는 ‘오랑주리’는 ‘식물원 카페’다. 박종찬(60) 대표가 6년간 비어 있던 마장호수 상류의 식당 부지를 개조해 만들었다. 박 대표는 은퇴 후 지인들과 노후를 보낼 곳을 찾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식물과 동물을 키우면서 노년을 보낼 생각에 별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땅을 파는 곳마다 물이 흐르고, 암반이 나왔다. 결국 암반은 최대한 살리고, 흐르는 물은 물길을 만들어 암반을 따라 아래로 흐르게 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다. 오렌지 온실
아이들 떠난 학교에 생명 불어넣은 폐품 놀이동산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다보니, 소도시와 농어촌에는 학생이 부족해 문을 닫는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학생이 떠나 방치되고 폐허가된 교사(校舍)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충북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Ohdaeho Art-Factory)’는 폐교를 되살린 ‘정크아트 갤러리(Junk-Art Gallery)’다. ‘폐교 활성화’ 프로젝트로 탄생‘오대호 아트팩토리’는 충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량으로 앙성 탄산온천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상담 전문 스님 상주하고 맞춤형 기도와 독경 해줘요”저는 몽골 남동부에 위치한 데친 초인 린(Dechinchoinhorlin) 사원의 주지 볼로렌 차치도르(42, Bolorerdene janchivdorj) 스님입니다. 1991년 13살 때 출가를 했습니다. 가족 중에 누구도 저에게 스님이 되라고 권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친할아버지가 스님이었기 때문에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목탁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을 뵌 적은 없습니다. 마을 어른들의 존경을 받았던 유명한 스님이었다고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다.사고 방식과 삶의 방식이 마치 한 사람인 듯 동일해 결속이 강하다는 표현이다. 팔천 겁의 인연으로 만난 부부는 한평생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살아간다. 그 중에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등장하는 구도자 선재동자처럼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이웃을 53 선지식으로 대하는 세 부부를 만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돕는 즐거움 푹 빠져행복한 노후 보내요.”호반의 도시, 춘천
22년째 날마다 무주상보시“보시는 우리 부부의 수행”‘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이 무언가 결심하고 오랜 기간 지속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신행과 수행도 마찬가지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초심을 잃고 결심이 흐지부지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365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시와 수행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부부가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동명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백진구(59)·윤선주(57) 씨다. 매일아침 30여 곳 후원백진구·윤선주 씨 부부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과 108배로 아침을 연다. 매일아
“채식빵으로 후원 시작해고아청소년 자립 돕고 싶어요.”문동진(35)·이소리(34) 씨 부부가 운영하는 ‘더브레드블루 신촌점’은 서울 신촌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흰색 벽면과 통유리로 된 깔끔한 빵집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진열된 빵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에 군침이 돈다. ‘더브레드블루’는 달걀·우유·고기·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통밀·견과류·호밀 등 식물성 재료와 천연발효종을 사용해 만드는 비건(Vegan, 완전채식) 베이커리다. 요즘 온·오프라인에서 채식은 물론 채식을 하지 않는
‘퇴튜던트’는 ‘퇴근’과 ‘Student(학생)’의 합성어로, ‘퇴근 후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낮에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자영업자로 생업에 종사하고, 저녁에는 불교교육기관에서 공부를 하는 퇴튜던트 네 명을 만났다. 고유정 한복 디자이너(전주 전북불교대학), 강은수 과외교사(서울 금강불교대학), 전혜수 회사원(정토불교대학), 강보미 회사원(분당 대광사 명상상담대학)이다. 그들의 삶과 불교, 공부에 대한 열정을 들어봤다.“불교공부는‘참나’ 찾아가는 순례”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불교대학에서 불교 공부를 이어가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명상상담대학 덕분에 풀었죠!”(재)도서문화재단 씨앗에 근무하고 있는 강보미(38) 씨는 현재 분당 대광사 명상상담대학 전문반(야간)에 재학 중이다. 대광사 명상상담대학은 기본·심화·전문반 등 3년 교육과정으로 학년을 수료해야 다음 학년에 진학할 수 있다. 2018년 봄, 4기로 입학한 강 씨는 올해 마지막 학년을 남겨두고 있다. 모집 현수막 보고 입학강보미 씨는 부산이 고향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천태종 삼광사를 다녔다. 방학 때마다 빠지지 않고 ‘삼광사 어린이 여름·겨
“퇴근 후 2시간이면일주일이 가벼워져요”전혜수(29) 씨는 SK C&C에 다니는 5년차 IT프로그래머다. 글 쓰는 것이 좋아 서강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기 전, 4학년 겨울방학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고 싶어 인턴쉽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이 취업으로 이어졌다. 쉽지 않은 직장생활대기업에 취직을 했지만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업무에 종사하다보니 회사생활이 쉬울 리 없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직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다.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발표를 하려는데,
“입학 후 자신감 생기고긍정적 마인드로 변화”강은수(43) 씨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과외를 하는 프리랜서다. 그녀는 직업상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은수 씨는 현재 천태종 관문사에서 운영하는 서울 금강불교대학 불교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어떤 인연으로 불교공부를 하게 됐을까? 사법고시 접고 드라마작가로강은수 씨는 모태 크리스천이다.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보니 그녀도 어릴 때부터 자연
약사여래 권속 십이지 신장으로 표현 사신(四神, 청룡·주작·백호·현무)과 십이지(十二支)에 대한 사상은 역사기록상 중국 한족(漢族)에서 발생했다. 십이지가 연도를 표기하는 기년(紀年)에 응용되어 정리된 시기는 기원 전후다. 중국에서 갑을병정(甲乙丙丁) 등의 십간(十干, 天干)과 자축인묘(子丑寅卯) 등의 십이지(十二支, 地支)의 글자를 아래위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000년 전부터이다. 그것은 갑골문에 ‘병자(丙子)’, ‘계미(癸未)’, ‘을해(乙亥)’, ‘정축(丁丑)’ 등의 글자들이 보임으로써 알 수 있다. 십간과
“라마불교 믿는 불자 절반 이상 사찰 부족, 집안 불단서 기도”저의 이름은 오란체첵입니다. 현재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영사과 행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해가 되면 35살이고, 가족과 함께 몽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 40살이 됩니다. 남편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인데, 현재 아들과 딸 하나씩 있습니다. 아들은 여섯 살로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될 예정이고, 딸은 두 살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유목생활 하며 불교 신앙한 민족저는 몽골 서쪽에 위치한 호브드(Khovd)라는 지역에서 태어
한인사회 교회 중심 네트워크 형성“바른 信行으로 소리없는 포교”저의 이름은 조현일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57세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이름은 유복래로 저와 동갑입니다. 29살이 되는 듬직한 아들(조재현)과 25살이 되는 예쁘고 귀여운 딸(조수현)이 있습니다. 저의 큰누나가 1999년 경 토론토로 이민을 왔는데, 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 12월 25일에 저의 가족은 아이들의 어학연수 차 토론토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1~2년 정도 어학연수 계획하고 왔는데,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을 해서 2008년 6월 이민을 결행하게
“좋은 마음 가진 사람 늘어나면 좋은 세상 온다는 걸 알게 됐죠”저는 메이 뚜 뚜(May Thu Thu)라고 합니다. 미얀마 사람으로 올해 24살이 됩니다. 미얀마 양곤에 있는 회사에서 한국어통·번역사 및 사무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모님과 저, 남동생을 포함해 네 명입니다. 제 고향은 미얀마 남서부에 위치한 에야와디주 하이지쭌(Hainggyi Kyun)섬인데, 부모님은 이곳에 살고 계십니다. 남동생은 양곤(Yangon)에 있는 대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미얀마 북쪽에 살고 있는 미얀마인들 중에는
“불교는 건강한 삶 돕는 훌륭한 생활지침”안녕하세요. 저는 율리아 라히만(Julia Reichmann)입니다. 새해가 되면 28살이 되고,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의 가족은 부모님과 언니, 오빠, 여동생, 남동생 등 모두 7명입니다. 독일에서는 대가족에 속합니다. 부모님과 남동생은 고향인 무든바흐(Mudenbach)에 살고, 언니와 오빠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막내 여동생은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뒤셀도르프(D?sseldorf)로 이사를 갔지요. 고향인 무든바흐는 아주 작은 마을인데 가까운
시비와 분별을 떠나면이 세상은 한 송이 연꽃지구촌에는 대략 200개의 나라가 존재합니다. 나라마다 기후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며, 종교도 다양합니다. 나라별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보니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생각을 돌리면 그곳에 피안이 있듯이, 시비와 분별을 떠나면 이 세상은 한 송이 연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독일·캐나다·몽골·미얀마에 사는 불자 가정의 훈훈한 삶을 소개합니다.
“3일을 굶고 찾아가 받은 따뜻한 밥상, 잊을 수 없죠.”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자비의 집’(원장 정수스님)은 16년 째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다. 10월 21일 점심 무렵, 100여 명에 가까운 지역 어르신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비의 집에서 먹는 점심한 끼 식사가 하루의 첫 식사이자, 유일한 식사다. 주로 70~80대 어르신들이 찾아오는데, 몇몇 분은 밥을 많이 배식 받아서 비닐봉지에 담아가기도 한다.출생의 비밀 알고 난후 방황정태수(66, 가명) 어르신은 자비의 집을 찾는 어르신들
봉사활동은 또 하나의 내 인생“즐거워서 멈출 수가 없어요.”유금순(69) 어르신은 천태종복지재단 산하 시립강북노인복지관(관장 종세 스님)에서 15년째 봉사를 하고 있는 왕고참 자원봉사자다. 지난 10월 23일 점심 배식봉사를 하는 유 어르신을 만났다. 그녀는 매주 수요일 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남을 돕는 일을 ‘봉사’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고,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아마 어릴 때 항상 어머니를 등에 업고 다니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 누군가를 돕는
“탑골공원은 노인들의 휴식처, 급식소는 무료한 생활 활력소”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0월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 북문에 위치한 원각사무료급식소 앞에는 배식시작 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남아 있음에도, 배식 번호표를 받으려는 어르신 수십 명이 늘어서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번호표 250장을 나눠준 후 11시 30분부터 배식을 시작하는데, 배식이 부족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뒤늦게 줄을 서면 자칫 배식을 못 받을까하는 걱정에 대부분 줄서기를 서두른다. 유법종(83) 어르신도 그곳에 우산을 쓰고 서 있었다.점심 한
보건복지부가 2016년 ‘노숙인 등 복지법’에 따라 거리와 시설을 중심으로 한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의 노숙인은 약 1만1,340명이다. 또 국정모니터링지표에 의하면 2018년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약 174만4,000명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수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전국에는 1,300여 개의 무료급식소가 운영되고 있고, 그곳에는 항상 무료급식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부분의 무료급식소는 국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