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향기, 숲의 빛깔, 숲의 촉감, 숲의 소리에 위로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세밀화가인 저자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그녀가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웅성대는 숲의 사계절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펼쳐지는 숲속 풍경들은 바로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이다. 저자는 연못에 흩뿌려진 그림 같은 풍경들부터 계절에 앞서 산속에 몰래 찾아온 귀한 꽃들과 나무를 들여다보고, 기록해 세밀화로 그렸다.책은 △겨울 △봄 △가을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됐으며, 사계절의 식물세밀화 30여 점이 담겼다. 너무 흔해 지나쳤
‘마음공부’는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끝없는 자유와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한 여정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동안 자신이 가진 관념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롭고 낯선 길을 걷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해나 무지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 헤매기도 한다. 마음공부인에게 끝까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줄 좋은 안내자가 필요한 이유다. 무심선원을 설립해 20여 년간 마음공부를 지도해온 김태완 원장이 지난해 발행한 심화편 상권 〈마음공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2〉에 이어 심화편 하권을 출간했다.〈마음공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리즈는 선에
그동안 과학문명은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학문명을 바탕으로 성립된, 근본적으로 잘못된 세계관은 자연과 인간성의 파괴라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의 원인이 됐다.영국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E. F. Schumacher, 1911~1977)는 “과학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대해 말하는 철학에 오류가 있다. 우리의 병은 형이상학적인 것이므로, 치료법도 형이상학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와 같이 현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여행을 꿈꾼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만월산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이 속제의 삶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에세이를 펴냈다. 책은 〈산사로 가는 즐거움〉 이후 10년만에 출간된 두 번째 산문집이다.책은 △망(亡) 동식물 영가 △초록을 꿈꾸며 △산사의 계절 △당신이 부처님입니다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현종 스님은 고요한 산사의 일상을 담은 50가지 이야기와 함께 실은 감성적인 사진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카르마(Karma)의 개념은 고대 인도가 기원이다. 본래의 뜻은 ‘행위’ 또는 ‘실행’이며, ‘자신이 행한대로 과보를 받는다.’는 인과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불교 교리의 하나다. 흔히 ‘업(業)’으로 풀이한다. 불교의 카르마의 사상을 상담·치유의 측면에서 접근, 우리 삶에 중요한 카르마의 인과 법칙을 살핀 책이 출간됐다.저자는 불교의 인과 법칙에서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카르마 상담 원리를 끌어냈고 이를 상담에 적용한 내용 등을 책에 담았다. 책은 △들어가며 △왜 카르마인가? △카르마의 인과 법칙 △통찰과
불교에선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을 개창한 선승(禪僧), 민속에선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으로 추앙받는 대관령 국사성황신. ‘신이 된 선승’ 범일국사(810~889, 梵日國師) 통효(通曉) 스님을 수식하는 말이다. 스님은 한국 선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승이다.범일국사는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선불교를 배우고 귀국해 우리나라에 선종의 뿌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범일국사가 강릉 굴산사를 중심으로 개창한 사굴산문은 고려시대 고승 보조지눌(1158~1210), 진각혜심(1178~1234
2600여 년 역사 속 불교는 초기불교-부파불교-대승불교-선불교 등 시대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저마다의 사상을 꽃피웠다. 그 기간 동안 다양한 개론서와 입문서들이 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반복해서 읽어도 내용은 어렵기만 하다. 특히 불교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는 한자를 봐도 이해하기 어렵고, 원전어인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단어의 뜻을 찾아봐도 그 의미가 분명하게 와닿지 않는다.그동안 다양한 불교 안내서를 저술하며 30년 가까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소개해온 저자는 초기불교에서 선불교까지 각각의 교리적 주요 특징을
현대 사람들은 의학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평생 만성 통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할까?마음챙김 스트레스 완화(MBSR)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 세계에 마음챙김 열풍을 일으킨 존 카밧진 박사는 “아니다. 해결 방법은 있다.”고 강조하며 “통증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괴로움을 감소시키는 매우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증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통증에서 발생하는 괴로움(고통)은 통증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존 카밧진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저마다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과 기준이 달라서인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각종 방송과 공연·강연을 통해 대국민 힐링멘토로 활동해온 만남중창단의 구성원이 ‘행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대담집이 출간됐다.성진 스님·김진 목사·하성용 신부·박세웅 교무는 몇 차례 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연을 계기로 2022년 만남중창단을 결성했다. 만남중창단은 ‘전쟁의 한가운데서 평화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달라이 라마. 그는 중국 침략 이후 티베트인이 겪어온 충격과 비극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자비·평화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왔다. 그런 그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글 100편을 모아 엮은 책이 발간됐다.책은 티베트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정치적·사회적·도덕적·영적 사안에 대해 여러 포럼에서 발표된 달라이 라마의 담화문·연설·성명·인터뷰 등에서 가려 뽑은 100편(+부록)을 수록했다. 주로 1997년부터 2013년 사이에 발표된 글들로 이뤄졌다.달라이 라마는 보통 즉흥적으
한국의 문화유산에는 호랑이·거북·토끼·사슴 등 실존하는 동물, 용·봉황·주작·가릉빈가·공명조(共命鳥)·인어(人魚)·백두어(百頭魚) 등 상상 속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인간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동물을 ‘환상동물’이라 하며, 학문적 용어로는 ‘서수(瑞獸)’·영수(靈獸)‘·진수(珍獸)’ 등으로 부른다.〈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은 박물관 학예사가 우리 선조들이 남긴 공예·조각·회화·문헌 등 문화재에 담긴 상상 속 동물에 대해 들려주는 문화해설서다.저자에 따르면 ‘환상동물’이 상징하는 것은 ‘이상세계(理想世界)’와 ‘교훈’이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아래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신 부처님은 보드가야에서 정각(正覺)을 이뤘다. 이후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이르기까지 중생 제도를 위해 설법하며 유행(遊行)했다. 부처님의 발자취는 ‘불교 8대 성지’로 남아있으며 각 장소마다 불탑·불상·조각 등의 유물이 풍부하다. 30여 년간 불교문화재 연구에 매진해온 강소연 중앙승가대학교수가 불교 8대 성지의 유물들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책을 출간했다.부처님의 생애는 ‘고(苦)’라는 실존적 문제를 풀기 위한 여정이었다. 부처님은 ‘존재는 곧 고통[苦聖蹄]’이라는 진리
“스님은 왜 출가하셨어요?”, “출가하면 속세와 인연을 끊어야 하나요?”, “스님들은 절에서 참선만 하는 거 아닌가요?”, “출가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이렇듯 스님들의 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출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출가 홍보를 위한 2종의 책을 출간했다.첫 번째 책 〈슬기로운 출가생활(18,000원)〉은 스님들이 직접 들려주는 출가 이야기다. ‘핫플’ 홍대거리에 수행 놀이터 ‘JustBe 홍대선원’을 연 준한 스님, 누적 조회수 440만을 돌파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무여 스님을 비롯해 사찰음
신라는 삼국통일 후 7세기 들어 늘어난 사찰 수만큼이나 출가자 수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전쟁 종식 후 출가자들은 어떤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신라 불교계를 어떻게 변화시켜갔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추구한 연구서가 발간됐다.한국고대사 및 불교사를 연구한 박광연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장은 660년 백제 멸망, 668년 고구려 멸망, 676년 나당전쟁에서 신라의 승리에 이어지는 신라 사회와 불교계의 변화, 역사의 이면을 책을 통해 설명했다. 저자는 또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전반의 신라 사회를 불교문화의 신라다운 색깔을 찾아가던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역할과 한계, 순기능과 역기능 등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현대 심리학에서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인류가 다른 생명체들과 차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발달된 언어의 사용이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언어를 통해 문명과 문화를 형성하고 발달시킴으로써 자연을 이해하고, 활용해 삶을 풍성하게 해왔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언어는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 그 자체와의 접촉을 오히려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언어는 대상을 지시하거나 상징할 뿐 대상 그 자체는 아니기
한국인에게 불교는 친숙한 종교다. 하지만 한국불교의 요체(要諦)라고 할 수 있는 ‘선(禪)’은 생각보다 친숙한 대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선이라고 하면 스님이 참선하는 모습, 알쏭달쏭하기만 한 선문답, 그리고 깨달음을 떠올린다. 하지만 ‘참선이나 선문답이나 깨달음이나 이런 것들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일까?’ 라는 물음에 속 시원한 답을 듣기는 어렵다.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인 보경 스님은 책을 통해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선불교는 어떻게 태동했는지, 어떠한 사상적·수행적 변천 과정을 겪어 왔는지, 오늘날 한국 선불교의 핵심은
‘마음공부’는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끝없는 자유와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한 길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동안 자신이 가진 관념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롭고 낯선 길을 걷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해나 무지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 헤매기도 한다. 마음공부인에게 끝까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줄 좋은 안내자가 필요한 이유다. 무심선원을 설립해 20여 년간 마음공부를 지도해온 김태완 원장이 마음공부에 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진 문답집을 출간했다.지난해 발행한 입문서 〈마음공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1〉에 이어 출간된 이번 책은 마
2021년 계간 〈시와 세계〉 겨울호에 ‘어매의 어매’ 외 5편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여태동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이 첫 시집을 펴냈다.고등학교 때부터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시인을 꿈꿔온 저자는 1989년 국방일보에 시 ‘GOP전선’을 발표하며 꾸준히 시를 써왔다. 저자는 불교신문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편집국장을 거쳐 논설위원까지 한 길을 걷고 있는 언론인이자, 2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온 도시 농부다. 그가 써내려간 시에는 그간의 이력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폐지와 할머니·토란대·숨비소리·막지고개 인동초
유불선 통달 탄허 스님 일대기 소설로백금남/피플워치/26,000원탄허택성(呑虛宅成, 1913~1983) 스님은 유교와 불교를 아우른 최고의 학승이었고, 오대산 월정사 조실로 수많은 눈 푸른 납자들을 키워낸 선승이다. 유불선에 통달한 혜안으로 세인을 놀라게도 했던 스님의 일대기가 소설로 출간됐다. 〈관상〉·〈궁합〉·〈명당〉 등 역학을 주제로 한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바 있는 백금남 소설가가 5년에 걸쳐 집필했다.탄허 스님은 숱한 일화를 남겼다. 20대 중반 고암·탄옹 선사 앞에서 〈화엄경〉을 강의했고, 사상가 함석헌 옹과 국문학자 양주
〈법구경(法句經)〉은 수행자의 덕목에 관해 쉽게 설명한 경전이지만, 큰 맥락에서는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불법의 진리를 깨달아 열반에 이르는 방법과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며 사랑받아왔다. 제5회 천태예술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정영 불화가가 ‘공(空)’을 주제로 불화와 〈법구경〉의 주요 구절을 결합한 불화아트북을 출간했다.저자는 전통 불화를 재구성하거나 도안을 창작하고 〈법구경〉의 시구(詩句) 중 일부를 함께 실었다. 시구는 대중이 이해하기 쉬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