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 중요 요즘 텔레비전은 ‘먹방’ 즉, ‘먹는 방송’이 대세다. 그만큼 먹을 게 풍부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밥투정, 반찬 투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사실 행복한 비명이다. 1960년대 보릿고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밥은 ‘생명줄’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 초근목피로 연명했다. 마을 인근의 산은 벌거숭이가 됐고, 1970년대 정부의 녹화사업 이후 겨우 제 모습을 찾았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음식’이다. 음식과 문화는 뗄레야 뗄 수 없
당대 선도대사 정토왕생관 드러나 〈관무량수경〉(이하 〈관경〉)은 인도 마가다국의 왕사성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기사굴산에서 석가모니불이 설한 내용을 적은 경전이다. 빔비사라왕의 아들 아사세는 제바달다의 나쁜 꼬임에 빠져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고 왕권을 찬탈했다. 이에 왕비 위데희는 몰래 먹을 것을 넣어 왕을 연명시키려 했으나 발각돼 옥에 갇힌다. 비탄에 빠진 왕비는 멀리 기사굴산에 계시는 석가모니불에게 구원을 청했고, 부처님은 친히 왕궁에 출현,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 극락왕생할 수 있는 방편으로 관상수행법을 가르쳐주셨다.〈관경〉은
인식 바꾸면 업ㆍ사주팔자 바꿀 수 있어 “120세 인생, 61세부터가 시작이라고?”답부터 말하면. ‘맞습니다!’ 이다. The sooner, the better! 이다. 다시 말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 이유는 안 하면 안 되는 때가 이미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대략 1200조이다. 그 중에 53세부터 66세의 분들이 짊어진 부채는 560조이다. 문제는 이들의 부채는 대부분 집이 담보이거나 사업체가 담보로 은행에 잡혀있는 상태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장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멋진 건물 주인이지만 속이 시커멓게
‘말이 많은 시대, ‘침묵’으로 진리를 설하다 “중생이 아프기에 보살이 아프도다! 병든 중생의 빵을 빌어먹는 대의왕(大醫王)이여! 그대는 무얼 하는가?” 어느 날, 붓다에게 온 편지글이다. 보낸 사람은 유마(維摩). 그는 부처님이 머무는 죽림정사와 가까운 도시 바이샬리에서 소문난 장사꾼이다. 한 때 출가하여 수행자 생활을 했으나 다시 속세로 돌아와 장사를 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고, 투전판과 기녀들의 집을 드나들며 살아가는 시정잡배다. 그러나 그는 저잣거리를 떠도는 가운데 속된 행위에 물들지 않고 보시를 하고 선행을 하며 공덕을 쌓는
희노애락(喜怒哀樂)에 집착하는 인간의 본성 희노애락(喜怒哀樂). 눈을 감고 태어난 한 인간이 눈을 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느끼는 감정들이다. 이 감정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은 없다. 깨달음을 이룬 부처나 예수 등 감정에 흔들림없이여여(如如)한 삶을 산 성인을 제외한 모든 인간은 기쁨ㆍ슬픔ㆍ분노ㆍ즐거움ㆍ사랑 등 모든 감정에 매몰돼 살아간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은 얼굴 표정으로 드러난다. 인간은 이 모습을 조각상과 그림 등을 통해 영원히 남기고자 했다. 1만 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죽은 이의 머리를 따로 떼어내 묻는 관습
복을 받으려면 짓는 게 먼저입니다.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하시더군요. 인과법에 따라 복을 지어야 받을 수 있다는 얘기 같은데요. 복을 일단 먼저 받고 지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복을 받고 나서 짓는 것과 짓고 나서 받는 것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복을 받으려면 지어놓은 복이 있어야 받는 것이겠죠? 내가 복밭을 일구지 않았는데 열매가 맺힐 순 없잖아요. 불자들은 먼저 복을 지어야 합니다. ‘호심품’에 보면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
‘바보’서 고구려 ‘영웅’ 된 온달장군 감동 밀려와한반도는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통일 전쟁으로 강산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이후 고려ㆍ조선시대에는 몽골ㆍ일본 등 열강들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백성들이 마음 편히 두 다리 뻗고 자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르다 보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사적 요충지에는 성을 쌓아 방어를 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산에는 수많은 산성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 죽고 죽이는 전쟁의 격전지였던 산성은, 후세 우리들에게는 역사의 현장이자 휴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산성에 담긴 선조들의 애환과 역사의식을
“석굴암은 실크로드 문명의 거대한 결정판”
“자비 베풀어 복 짓길”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불기 2560년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불교에서의 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보다는 새해 복 많이 ‘지으라&
자기 보는 공부하며, 모든 존재 스승 되자 2016년 동지 우리나라 모든 설악·백악·관악·치악 같은 악산의 엄마산인 모악산 자락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세상일은 모두 기미·조짐·징조가 있고 현상계가 펼쳐진다.동지날은 주역 64괘중의 지뢰복괘(地雷復卦) 이다. 지뢰복(地雷復)은 ‘지봉뢰처(地逢雷處) 견천근(見天根)!’ 이라한다. ‘땅에서 우뢰가 일어나면 하늘의 근간을 보게된다’라는 뜻이다.100세 인생? 이제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일에서 마음 향하는 곳을 바꾸어야 한다.나 위주에서 나 아닌 일체중생
신년좌담-역할 커진 불교시민사회단체 방향을 모색한다. 최근 조계종의 거친 행보가 멈출 줄 모른다. 그 바탕에는 파계가 깔려 있고, 세속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출가와 출가ㆍ출가와 재가ㆍ재가와 재가가 서로를 비난하고, 소송을 하며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빈번하다. 이런 행태는 불교 인구 급감의 원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불교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19~21세기 한국 디자인 역사 한눈에 ‘디자인’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서양에서 들어왔다’는 생각부터 떠올리게 된다. 디자인의 개념이 정립된 곳이 서양인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시대 흐름에 맞는 디자인 결과물이 존재한다. 서울 마포구 와우공원 입구에 자리한 근현대디자인박물관은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무간지옥 떨어진 부친, 경전 이름 적은 공덕으로 구해 지옥중생이 어리둥절 하자 64불이, ‘우리는 전단보산(?檀寶山)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무간지옥에 있는 오룡의 아들 유룡이 쓴 〈법화경〉 8권의 제목의 공덕으로 왔다’라고 하셨다. 나는 네가 〈법화경〉 8권의 제목을 쓴 공덕으로 무간지옥에서 벗어나고 나머지 모든 죄인들도 다 나의 권속이 되어 도리천으로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법화경〉 서사공덕을 네게 알리는 것이다.유룡도 더 이상 황제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궁궐
영특한 재주꾼, 잔꾀 많은 ‘잔나비’ 병신년 원숭이 이야기 원숭이는 12띠 중 9번째로, 하루 24시간 중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에 해당한다. 방위는 서남서(西南西), 계절은 7월 입추에서 8월 백로 전, 오행 중에는 금(金), 음양 중에는 양(陽)이다. 서양별자리로는 사자좌에 해당하고 달로는 7월이다. 7월은 만물의 성장이 모두
걱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지만 마음 밑바닥엔 걱정이 깔려있는 듯합니다. 가끔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걱정이 올라오고요. 이런 걱정이 올라올 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긍정이 답이란 걸 이미 불자님도 알고 계시죠?부처님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을 어떻게 떨쳐버리라고 하셨을까요? 궁금하시죠? 부처님 시절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어느 날 부처님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세상은 영원한가 아닌가?’, ‘영혼과 육체는 별개인가 아닌가?’처럼 답을 알 수 없는 일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천태종은 11월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관문사 2층 대강당에서 ‘구인사 생전예수재의 전승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문을 요약해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생전예수재 핵심은 시왕신앙 기조강연 - 구인사 예수재의 전통과 구성 홍윤식 /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생전예수재는 49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리다
“청소년들, 문화유산 보며 꿈 키워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