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 아래 맑고 서늘한 바람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밀려온다. 시원하게 뻗은 푸른 소나무 가지에는 새순이 움터 올라 생동하는 봄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움틈은 생명의 몸부림이다. 그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봄을 맞은 숲은 볼거리가 많다. 보물찾기를 하듯 두리번거리며 한 발 한 발을 내디딘다. 신록(新綠)으로 가득한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수령 100년 내외의 금강소나무[金剛松]가 짙은 녹음을 뽐낸다.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2016년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제왕산 인근 대관령옛길 부근에 조성된 숲이다. 춘분(春分)을 며칠 앞둔 3월
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이자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하는 등 음식을 통한 포교에 힘쓰고 있는 홍승 스님이 149가지의 비건 요리 레시피를 담은 책을 펴냈다.홍승 스님의 레시피는 파·마늘·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사찰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하는 법, 요리할 때의 주의사항, 다양한 양념의 쓰임새 등을 글과 사진으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채식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채소별로 레시피를 묶어 구성했다. 같은 재료, 다른 조리법으로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가볍게 만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43일간의 순례 대장정을 마치고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인도순례의 원만 회향을 고했다.상월결사 인도순례단(회주 자승 스님)은 3월 23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전국 스님과 불자 3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을 거행했다.이날 회향법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경과보고 △화환 증정 △치사 △축사 △회향말씀 △상월결사 108원력문 108배 정진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법회에 앞서 인도순례단은 조석주 전 한국대학생불교연회 회장과 정유림 단원을 선두로 회주 자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로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Peace of the Mind, World of the Buddha)’이 선정됐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3월 21일 올해의 봉축표어를 발표했다.봉축위원회는 표어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일상을 이겨내 온 국민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개개인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 세상이며, 불자는 물론이고 국민 모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를 대상으로 성보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본교육이 실시된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은 4월 3~7일 ‘2023년도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기본교육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한다. 올해 기본교육은 성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조각’을 주제로 △문명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불교조각과 특징’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 관장의 ‘고려시대의 불교조각과 특징’ △송은석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의 ‘조선시대의 불교조각’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부처님 8대 성지를 43일간 도보로 순례하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오는 23일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인도순례의 원만 회향을 고한다.상월결사 인도순례단(회주 자승 스님)은 3월 20일 인도 기원정사 회향법회를 끝으로 순례일정을 마무리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23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을 봉행한다. 법회에는 전국의 스님과 불자 등 1만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과 자취를 간직한 인도와 네팔의 부처님 8대
〈처음 쓰는 대장경〉은 국내 최초의 대장경 필사집이다. 대장경의 방대한 분량 중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구절을 선별, 발췌했다. 우리를 얽어매는 탐욕과 집착과 분별의 무더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구절, 마음을 닦고 삶의 행로를 바로잡게 하는 구절 등 대장경 핵심 구절을 모은 책이다.책은 총 10장으로, 불경을 집대성한 대장경에서 우리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을 가려 뽑아 분류했다. △물거품 같고 뜬구름 같고 번개 같은 몸에 대한 바른 통찰 △탐욕과 집착과 분별의 무더기를 벗어나 평온에 이르는 법 △괴로움과 그것을 소멸하는 진리 △헛
(재)대한불교진흥원이 청년불교 인재 양성 불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상자와 수상단체를 선정하고 장학 지원금을 전달했다.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이하 진흥원)은 3월 9일 오후 2시 서울 다보빌딩 소재 진흥원 임원실에서 ‘제6기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증서 수여식은 각 대표 1인만 참석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됐다.제6기 불자상·동아리상에는 대학생 64명, 대학원생 12명, 초·중·고·대학·대학원 동아리 57곳이 최종 선정됐다. 진흥원은 대학생·대학원생에 각 300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올해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3월 10일 오후 1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기도회’를 개최한다. 사노위는 이날 기도회 후 항의서한을 일본 기시다 총리 앞으로 발송할 예정이다.사노위는 “국제사회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부에 촉구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국제법’, ‘기준’ 등 애매한 표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연다. 기초적인 명상부터 전문적 명상까지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는 3월 22일부터 약 두 달간 ‘지혜와 평화의길, 제13기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기초반과 심화반 온라인 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강좌는 각 10강으로 구성됐다. 기초반은 3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적경 스님의 개강식을 시작으로 △초심자를 위한 참선 입문(혜거 스님) △이뭐꼬? 이
천태종 김해 해성사가 운영하는 금강불교대학이 제1기 입학식을 봉행했다. 김해 해성사 금강불교대학(학장 월도 스님·해성사 주지)은 3월 2일 오후 7시 ‘제1기 금강불교대학 입학식’을 거행했다. 입학식에는 해성사 주지이자 금강불교대학장인 월도 스님을 비롯해 김성우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해성사 금강불교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불교학과 84명, 다도학과 20명 등 총 104명이다. 이날 신입생들은 입학식을 갖고 부처님 가르침을 바르게 익혀 보살행을 실천하는데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조계종 사노위가 제38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해 성평등과 여성해방을 염원하는 스님의 법고 시연과 법고치기·범종치기·목탁치기 등의 체험행사를 시행한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3월 4일 낮 12시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3·8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생존권마저 위협받았던 15,000여 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3월 2일 오전 11시 30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총무원 2층 접견실에서 산림보호 및 산불예방, 생태계 보호 등에 기여한 공로로 남성현 산림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무원 스님은 특히 평소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구인사가 자리한 소백산 주변의 산림 보존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산림보호 활동에 힘쓴 공로로 남성현 산림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무원 스님은 3월 2일 오전 11시 30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총무원 2층 접견실에서 산림보호 및 산불예방, 생태계 보호 등에 기여한 공로로 남성현 산림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특히 무원 스님은 평소 생명존중 사상으로 구인사가 자리하는 소백산 주변의 숲 보존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힐링·소통의 가상세계에서금동반가사유상 만나요!”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거세졌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에 발맞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1년 가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월드맵을 구축해 ‘힐링 동산(feat.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이라는 이름으로 새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제페토 ‘힐링 동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2점(국보
눈과 얼음을 이불 삼아 묵묵히 수행의 시간을 보낸 겨울 숲이 봄볕에 기지개를 켠다. 쭉 뻗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이 바람을 타고 느리게 흘러간다. 숲길에 서서 호흡을 고르고 고개를 드니 길게 뻗은 나무 꼭대기가 하늘에 닿을 듯 아득하다.예산종합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여를 달리면 국립예산치유의숲이 나온다. 충남 예산군 관모산과 용굴산 사이 골짜기에 자리한 이곳은 해발 300~400m의 낮은 산에 둘러싸여 있지만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 고요하고 평온하다. 전용주차장에서 나와 아미사 앞을 지나면 정문이다. 정문에
목조나한상(조선시대, 높이56.57cm, 폭 29cm)결가부좌해 각각 지물(紙物)과 경전을 들고 있는 나한상이다. 둥글고 갸름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지물을 들고 있는 나한은 눈썹에 힘을 주어 미간에 주름이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으며, 어깨는 넓은 편이다. 왼손은 지물을 잡고 오른손은 지물 위를 살짝 짚고 있다. 경책을 펼쳐 들고 있는 나한의 이목구비도 비슷하나 어깨는 보다 좁은 편이다. 양쪽 모두 가사의 채색이 잘 남아 있다.
불교의 4대 명절인 출가재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을 맞아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출가열반절 기념 법회’를 봉행하고 부처님의 출가정신과 열반의 의미를 되새겼다.관문사(주지 무원 스님·천태종총무원장)는 2월 25일 오전 10시 경내 4층 옥불보전에서 ‘계묘년 출가열반절 기념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관문사 부주지 개문 스님(천태종사회부장), 교무 도각 스님, 천태종규정국장 덕련 스님, 부전 선관 스님 등이 동참했다.이날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개문 스님이 대독한 특별 법문을 통해 “오늘 부처님 출가일을
예비역 불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가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회장 박희도, 이하 대불총)는 2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관문사(주지 무원 스님·천태종총무원장) 2층 대강의실에서 2월 정기법회를 봉행했다.국민의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호국·호법 발원문, 인사말, 법문(재원 스님),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진 법회에는 대불총 지도법사 법일 스님·재원 스님 등이 동참했다.이날 이석복 대불총 공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부처님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자비의
2016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강제 전역 된 후 스스로 세상을 떠난 故변희수 하사를 기억하기 위한 2주기 추모제가 열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성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조치 된 후 세상을 떠난 변희수 하사 2주기를 맞아 2월 2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추모기도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무지개예수·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원불교인권위원회·천주교인권위원회·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며, 4대 종교 추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