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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흥원이 3월 13일 ‘제8기 대원청년불자상 및 동아리상 증서 수여식’을 통해 대학(원)생 64명과 대학(원)교 동아리 83곳에 3억 5,700만 원의 장학금과 동아리 지원금을 전달했다. 2020년 7월 제1기 수상자 47명과 동아리 39곳에 2억 450만 원 지원을 시작으로 4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440여 명의 불자 대학(원)생과 불교 관련 동아리 390여 곳에 2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다.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불교 청년 포교에 자양분이 될 인재 불사라 칭찬할 만하다.불교진흥원은 1975년 동국제강 장경호
사설
금강신문
2024.03.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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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3월 19일 단양 구인사에서 종립 금강대학교에 입학한 2024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학교법인 금강대학교 이사장인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스님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금강대생에 대한 장학금 수여는 2002년 금강대학교 개교 후 2003년 첫 신입생부터 지속하고 있는 천태종의 인재 불사다. 장학금 혜택은 신입생뿐만 아니라 학생 전원에게 4년 간 주어진다. ‘소수정예 강소대학’을 목표로 삼은 금강대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천태종의 대원력이기도 하다.
사설
금강신문
2024.03.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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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하늘재 언덕바지에 내 사유의 터를 잡은 것은 순전히 관음리 석조반가사유보살상과의 인연 탓이다. 20여 년 전 나는 문경 여행서를 쓰기 위해 주말이면 아내와 문경의 이곳저곳으로 답사했다. 문경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고향 마을 반대편의 지역은 가보지 않은 곳이 적지 않았다.문경의 북서쪽에 위치한 계립령으로 한자 표기된 하늘재는 조선 초 문경새재가 개척되기 전까지 영남대로의 중심 고갯길이었다. 서기 156년 아달라이사금 때 신라가 중원 진출을 위해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두대간 고갯길이다. 그런 역사성으로 하늘재 주변에는 불교 유적
문화칼럼
권갑하 시인·강남문인협회장
2024.03.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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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종교 활동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각 종교계에서 성직자를 양성하는 대학의 성직자 지망생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불교계 대학은 물론이고 이웃종교의 신학대학들도 큰 타격을 받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성의 변화, 종교계에 대한 신뢰도, 종교적 비전과 가치 등의 요인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국민 대다수의 종교성은 약화되어 신심이 형성되지 않고, 종교단체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종교지도자의 권위는 위축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사회에 대한 종교적 비전은 현실과 동떨어지면서 신도는 감
불교시론
김응철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
2024.03.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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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의 고난은 끝이 없습니다. 중생계는 탐욕과 욕망의 세계이기에 삼독의 먹구름이 갤 틈이 없습니다. 그침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매 순간 다가오는 고통을 또 다른 고통으로 전이하면서 살아가는 게 중생의 모습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의 비는 좀처럼 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욕망에 몰입하며 정처 없이 살아갑니다.부처님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고 떠도는 중생을 향해 자유와 행복의 땅으로 상륙하는 온갖 지혜를 설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가르침을 외면하고 스스로 고통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지상설법
천태종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2024.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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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한 삶이란 즐겁게 사는 것이며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아야 합니다.부처님께서 마히강 강가를 걷고 있을 때 목축업을 하는 대부호 ‘다니야’와 마주쳤습니다. ‘다니야’는 부처님께 인사한 후 게송을 읊었습니다.“저는 벌써 밥을 다 지어놓았고/ 젖소의 젖도 다 짜놓았습니다./마히강 강가에서/저는 처자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지붕은 튼튼하게 이어져 있고/불을 지펴서 집안은 따뜻합니다./그러므로 하늘이여/비를 퍼붓고 싶다면 어서 퍼부으소서.” 〈숫타니파타〉18세찬 비가 쏟아져도
지상설법
천태종 원로위원 도원 스님
2024.0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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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혼자 있을 때도 눈치를 보게 된다. 혼자서 투덜거렸더니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라는 말이 들렸다. AI 지니가 내 말을 엿듣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는 TV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자 ‘노래를 잘 하시네요.’ 라고 칭찬을 했다. 기계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어느덧 케이블에 설치된 음성지원 서비스 AI가 언제 끼어들지 몰라 조심하게 됐다.4차 산업시대의 우리는 인공지능인 AI와 함께 살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생성형AI가 자료를 찾아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그림을 그리
불교시론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2024.0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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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의 졸업식 축사가 화제다. “다른 사람 말 듣지 말래요. 자기 마음대로 살래요. 이효리가 그랬어요.”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른 사람 말 듣지 말라는 이효리 말은 들어도 되고요?”라며 비웃듯 대꾸했다.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경제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인격적으로든 세상에 선한, 그리고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에게 그럴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그런 자리에서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이효리’이지만, 그런 말을 했다? 그리고선 자기 노래나 듣고 가라며 ‘치티치티뱅뱅’을 불렀단다. 졸업식장은
문화칼럼
이미령 불교칼럼니스
2024.02.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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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전국 신도들이 갑진년 설날(음력)을 맞아 총본산 구인사를 참배하고, 부처님과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어른 스님들께 세배를 올렸다. 구인사 대중 스님들은 2월 10일 오전 부처님과 호법신중, 종정예하께 통알(通謁)을 올린 후 오후부터 정초 참배를 온 신도들을 맞았다. 사찰별로 일정을 나눠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진 올 정초 참배에는 10만여 명의 불자가 동참했다.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계승하고 있는 구인사 정초 참배는 천태종 3대 지표의 하나인 ‘생활불교’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천태종의 정초 참배는 구인사 창건 이후 현재까지 70여
사설
금강신문
2024.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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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3월은 졸업·입학 시즌이다. 불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불교교양대학도 이즈음 수료·입학식을 열어 수료생에겐 격려를, 신입생에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천태종 금강불교대학도 수료·입학식이 한창이다. 관문사·삼광사·대광사·원흥사·해성사 등은 각각 수료식 및 입학식을 개최, 불교전문지식을 갖춘 불교인재를 배출했다. 여타 금강불교대학도 각각 수료·입학식을 열어 수료생을 보내고 신입생을 맞이했다.금강불교대학은 매년 1,000명 안팎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불교 전문 지식을 습득한 금강불교대학 수료생 일부는 군포교에 매진하고, 일부
사설
금강신문
2024.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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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빛은 어느 곳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고루 비추지만 장소에 따라 그 빛을 받는 데 차별이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산이 높으면 빛을 일찍 받고 많이 받으며, 산이 낮으면 늦게 받고 빛이 적게 머무르다 갑니다.부처님의 가르침도 이와 같아서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진리를 펼치시지만 사람의 근기에 따라 사람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중생에게 내리는 부처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지만 사람들마다 그 자비를 입는 가피는 달라지게 됩니다. 즉 지혜로운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지상설법
천태종 원로원 간사 도산 스님
2024.01.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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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면 정책 대결이라는 품격보다는 진흙탕 싸움이라는 인상이 짙다. 정치라는 것이 권모술수도 있고 말 바꾸기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 정치는 타협과 양보의 테크닉이다. 그러나 오로지 사생결단을 내려는 극단적인 행위들이 난무한다. 여야가 주고받는 언설에는 미사여구 속에 감추어진 독기만이 있을 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찾을 길이 없다.정치에 대한 교수들의 농담 한 토막. ‘이 세상에서 제일 역사가 오래된 학문이 무엇일까?’라는 논쟁이 있다. 대부분 철학을 들지만 종교학·수학·의학 등을 꼽
불교시론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 前 금강대 총장
2024.01.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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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이다. 이 해 전진(前秦)의 왕 부견이 사신과 함께 승려 순도(順道)를 파견해 불상과 불경을 보내왔다고 〈삼국사기〉가 전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지 1652년이 되는 해이다.이 긴 세월 동안 불교는 한국인에게 종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불교는 한국인 의식 구조의 저변에 자리해 인생관과 세계관 구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조상들은 불법에 의지해 나라를 지키고자 했으며, 신심을 예술로 표현해냈다.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고
문화칼럼
유자효 (사)한국시인협회장
2024.0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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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제126회 계묘년 재가불자 동안거 한 달 수도를 1월 22일 회향했다. 단양 구인사에서 구랍 23일부터 한 달 간 진행한 동안거 동참 불자들은 낮에는 도량 청소·공양간 봉사 등 울력을 하고, 밤에는 ‘관세음보살’을 칭명하며 무상 지혜를 증득하고자 정진했다. 전국 천태사찰에서도 수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다. 천태종의 수행종풍인 ‘주경야선(晝耕夜禪)’의 적극적 실천이다.회향식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해제사를 통해 “열심히 수행 정진한 마음을 계속 이어가 진실하고 참된 수행자로서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사회의 횃불이 되는 천태불자가
사설
금강신문
2024.0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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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도재일(成道齋日, 음력 12월 8일) 봉축 분위기는 여러모로 아쉽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사회적 환경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근본 원인은 성도절을 대하는 사부대중의 마음가짐이 느슨해진 데 원인이 있다. 천태종 부산 광명사와 청주 명장사 등 주요 사찰은 1월 18일과 16일 부처님의 성도를 축하하는 특별법회를 봉행했고, 지역 일부 사암연합회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하지만 불교 4대 명절이란 말이 무색하게 특별법회를 열지 않은 사찰이 많고, 철야기도나 특별법회에 참석하는 불자들도 급감했다. 백중·동지와 비교할 수 없을
사설
금강신문
2024.0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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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에는 여의도 사투리가 난무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1일 대전에서 “여의도에서 300명(국회의원)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것은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후 “나는 나머지 오천만 명(국민)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의 화법이 여의도 정치권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한 말이다. 계묘년 한 해가 저물고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정치인들이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국민의 표준말로 소통할 수 있을까?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로 소통할 수 있을까?대개 사투리란
불교시론
고영섭 시인·동국대 교수
2023.1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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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었던 키가 원래대로 돌아온, 조금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이 들수록 뼈의 밀도와 구조가 바뀌어 키도 줄어든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왠지 서럽게 여겨졌다. 그런데 두어 달의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면서 원래 키로 돌아온 것이다. 굳어 있는 몸을 깨우는 이완이 필요했던 셈이다.정초에 지신밟기를 하는 풍습도 겨우내 딱딱하게 굳은 땅을 깨우는 의미를 지녔다. 집집이 농악패가 풍물을 울리며 마당을 밟아 지신(地神)을 일깨움으로써 한 해의 복과 무탈을 비는 것이다. 지신을 밟을 때는 대문ㆍ안방ㆍ부엌ㆍ장독대ㆍ뒷간의 곳곳을 돌며 고사 소리를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3.12.27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