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엄 세대+Z세대)를 겨냥해 불교를 교리나 철학적 측면이 아니라, 불교 문화적 측면에서 풀어낸 책이 나왔다.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집필한 이 책의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80대 중반의 원로 경제인이다.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프로 스님들의 이야기’에서는 혜초 스님과 구마라집, 2장 ‘붓다의 가계와 혈족’에서는 정반왕·야소다라·아난·제바달다, 3장 ‘유명한 스님들’에서는 원효대사·나옹선사·마하가섭·유마거사·달마대사, 4장 ‘불교 설화의 교훈’에서는 △안수정등의 우화 △여인 난타와 모니공주 △앙굴리마라, 5
명상(冥想)이 세계인들의 수행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종교문화로서의 명상은 그 범위를 이미 뛰어넘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수행방편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선(禪) 명상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다.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출가한 뒤, 수백 명에게 선불교를 가르치고 있는 영화 스님은 미국 대승불교의 핵심 수행법을 담아 펴냈고, 최근 한국어로 번역 출간했다. 〈영화 스님의 禪 명상〉은 명상을 중점에 두고 선불교의 기본적인 명상법을 소개한 책이다.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공(空)’ 사상은 반야경(般若經)·중관·유식·티베트불교·여래장 등 대승불교를 관통하는 핵심개념이다. 공 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때 대승불교를 바르게 알 수 있으며, 선종의 기본경전인 〈금강경(金剛經)〉의 대의도 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 책은 대승불교 공 사상 연구의 대가 가지야마 유이치(梶山雄一, 1925~2004) 전 교토대학(京都大學) 교수가 불교의 공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입문서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저자는 〈숫타니파타(Sutta-Nipāta)〉·〈담마파다[法句經]〉 등 붓다의 직설이 기록된 초기경전에 나타난 공 사상의
이십대는 성인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시기다. 이십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에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이 불확실한 시기를 지혜롭게 건너는 방법은 스스로 내면의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그 힘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명상과학 연구팀이 개발한 명상 프로그램 ‘마음챙김에 기반한 대학생활(Mindfulness-Based College, MBC)’을 통해 청년들을 내적 평화와 외적 성장의 길로 안내하는 책이 출간됐다.명상 프로그램 ‘MBC’는 2,500년 전
〈바세〉는 8세가 중·후반 티베트 불교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다. 여기에는 티베트 제37대 짼뽀(고대 티베트식 왕·황제 명칭) 치데쭉땐(대략 재위 704~754)과 제38대 짼뽀 치송데짼(재위 755~797) 부자 통치 시기 불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이 시기 티베트 자생종교인 본교와 외래종교인 불교 간의 대립, 샨타락시타 스님과 파드마삼바바 스님이 티베트에 들어오는 과정, 삼예사 건립, 삼예종론의 전개와 결말 등이 주요 내용이다.〈바세〉는 〈부똔불교사〉, 〈붉은 역사[뎁테르말뽀〉, 〈왕조명경王朝明鏡〉, 〈두견가음杜鵑歌音〉, 〈현자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신여성이 수덕사 만공 스님을 만난 뒤 출가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한국 근대를 대표하는 비구니로 자리매김한 김일엽(金一葉, 1896~1971) 스님이 생존 당시에 펴냈던 문집 3권이 재출간됐다. 문집은 법문과 에세이로 구성됐다.〈어느 수도인의 회상〉(일엽 스님/김영사/18,800원, 1960년)은 일엽 스님이 27년 간 참선 수행에 정진한 뒤 출간한 첫 저서다. 책 내용은 일엽 스님이 종교 교육을 위한 글이 주를 이룬다. 스님은 책에서 “실성(失性)한 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불교의 여러 경전에는 사자·호랑이·여우·토끼·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야기 〈자타카(본생담)〉는 유명한 ‘이솝 우화’에도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흥미로운 동물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경전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뇌이는 앵무새, 떠돌이 개들의 억울함을 풀어준 우두머리 개, 부처님에게 꿀물을 공양한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의 일화가 수록돼 있다. 이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경전 속 동물들의 이야기는 동물들의 입을 빌려 좀 더 친근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어리
‘이해 없는 믿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정치·교육·경제·과학 등 오랫동안 종교가 담당한 역할은 ‘합리적 이성’이 맡고 있으며, 개인에게 종교를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주어지면서 종교는 ‘일시적인 위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종교는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일까? 각 종교 창시자의 삶을 중심으로 올바른 신행의 지향점을 제공하고 현대인의 종교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종교문해력 총서(불광출판사)’ 다섯 권이 출간됐다.종교문해력 총서는 맹목적인 믿음이 아닌 이성적 이해의 측면에서 불교·기독교·이슬람교·원불교의 핵심
인생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정신을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삶을 사색하고,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팔리어 대장경 〈자타카〉의 일화를 통해 현대인에게 일상 속에서 마음챙김과 자기성찰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책은 △헛소동 △아들을 위한 줄다리기 △사막에서의 지혜 △정직의 가치 △달 속의 토끼 등 52가지 우화로 구성됐다. 모두 〈자타카〉에 등장하는 부처님의 전생과 생애 이야기 중 도덕적 가르침이 담긴 내용이다. 저자는 각
‘반야심경’ 범·한·영역본 비교 해설김명우/민족사/18,500원‘도표로 읽는 시리즈’ 여덟 번째 권 〈도표로 읽는 반야심경〉이 출간됐다.〈반야심경〉은 불교의 핵심 사상을 260자에 담고 있으며, 불자들이 법회 때마다 봉독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다. 현재 독송하고 있는 〈반야심경〉은 범어를 한자로 번역한 현장 역 〈반야심경〉이다. 이로 인해 범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공(空)의 도리를 담고 있는 〈반야심경〉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책은 불교 용어를 범어본과 한역본을 비교하여 풀이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도를 도왔다.범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는 3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인에게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17번째 책 〈The World of Symbols in Korean Buddhist Temples(한국사찰의 상징 세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 책은 2017년 자현 스님의 저서 〈사찰의 상징세계〉를 기반으로 발간한 〈Understanding Korean Buddhism(한국불교의 이해)〉의 심화버전이다. 책에는 외국인들이 사찰을 방문해 머물며 궁금해하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해 질응답식 형식으로 구성했다. 또 우리나라에
〈행동의 나침반〉김재철/지혜의나무/25,000원사주 안에 숨겨져 있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성격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 성격(재능)을 개발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격 안내서가 출간됐다.일반적으로 동양의 사주학에는 성격특성을 표현하는 용어가 많지만 상징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어렵고, 서양의 성격심리학은 수많은 연구로 체계화돼 우리의 성격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쉽다고 평한다. 이에 저자는 사주학의 음양오행 성격과 서양 성격유형론인 5대 성격요인모델의 형식과 용어를 참고해 ‘음양오행성격유형’을 창안했
염불(念佛)은 정토신앙에서 특히 중요시하는 수행법이다. 정토삼부경 중 하나인 〈관무량수경〉에는 ‘염불하는 사람은 하얀 연꽃과 같다.’는 경구가 있다. 연꽃 중에서도 하얀 연꽃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는 만큼 염불이 그에 상응할 정도로 고귀하다는 표현이다.근·현대 중국 불교에서 뛰어난 스승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선화(宣化, 1916~1995) 상인(上人, 수행이 깊고 덕 높은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의 염불 법문을 모은 책이 나왔다. 〈선화 상인 능엄경 강설 상·하〉, 〈선화 상인 능엄신주 법문〉, 〈허공을 타파하여 마음을 밝히다〉에
요가는 신체의 단련을 넘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철학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운동이다. 이 때문에 요가지도자는 단순한 자세 티칭을 넘어 수강생들이 내면을 수련하도록 돕는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40년 간 요가지도자를 양성해온 두 명의 요가지도자가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요가 수업 중 사용하기 좋은 요소들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요가수업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수강생들이 더욱 활발한 사유를 통해 내면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와 같다. 동작을 취하며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 때 귓가에 들리는 부드러운 격려와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는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불교학연구원장인 자현 스님이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잠시 동안의 침묵 사이에 떠오른 말들, 짧지만 진지한 단상(斷想)을 엮은 수상록(隨想錄이다.책은 지난 6년간 독자·불자들과 소통해 온 SNS에 남긴 스님의 ‘산중일기’를 자연과 사찰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해 온 〈불광〉의 사진 80여 컷과 함께 엮었다.책은 △다시 깨어나는 존재를, 봄 △버티기만 하는 삶을 일깨우는, 여름 △바랑에 짊어진 어느 수행자의 독백, 가을 △눈길 따라 문득 산사를 찾은 손님, 겨울 등으로 구성됐다. 책에
바늘처럼 좁고 긴 목구멍과 산처럼 거대한 배, 앙상한 척추와 가느다란 팔다리, 긴 손톱과 덥수룩한 머리카락, 초점 없는 눈…. 모두 불교 문헌과 예술작품에서 빈번히 보이는 ‘아귀(餓鬼)’에 대한 묘사다. 불교에서는 아귀를 인간일 때 저지른 악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한 과보를 받은 존재라고 설명한다. 즉, 아귀는 ‘간탐(慳貪)’으로 인한 결과다. 〈백연경(百緣經)〉에 등장하는 열 가지 아귀 이야기를 통해 인색하고 탐욕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 출간됐다.사회가 발전할수록 우리는 욕망·욕심·탐욕을 드러내는
옛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압축된 글자로 표현한 ‘한시(漢詩)’는 한자로 쓰였을 뿐, 오늘날로 치면 ‘시’와 같다.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고단한 우리 삶의 모습이 한시에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시는 단순한 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손을 거쳐 기록되고, 가슴에 새겨져 전해진 이 짧은 문장 속에는 당대의 사상가와 문장가들이 남긴 시간을 초월해 곱씹을 만한 무언가가 숨어 있다. 시간을 초월해 한시가 현재까지 읽히는 이유다.책은 한문 고전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원철 스님이 옛 문헌에서 가려 뽑은 한시의 명구만을 옮기고,
사람들이 ‘불교는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전이 어려운 한문으로 번역돼 있고, 불교용어 또한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부처님의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전해지고 있는 경전을 초기경전이라 한다. 초기경전에는 중생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하기 쉬우며, 소박하고 순수하다. 다만 양이 방대해 이를 전부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단점이다.〈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숫따니빠따(sutta- nipāta)〉·니까야(Nikaya) 등은 대표적인 초기경전으로, 불교고전으
혜봉 오상목 법사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대중에게 명상을 지도해 온 명상 전문가다. 2023년 1월 타계하기 전 자신이 한평생 공부한 명상에 관한 내용을 다듬고 축약하는 작업을 했는데, 제자들이 이를 정리해 세상에 내놓았다.〈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은 2003년 출간본의 개정판이다. 그가 알아차림·절하는 방법, 참회·자비·청정·광명·향미진언, 〈벽암록〉 100칙 등 명상 관련 기본 개념을 보완했다. 2018년에는 E-BOOK으로도 제작됐다.첫 출간 당시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한 때 돈·권력·사회적 지위 등을 위해 고군분투
요즘 많은 이들이 늘 불안해하고 시간에 쫓긴다. SNS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외롭다. 이런 고립감·불안감을 떨칠 방법이 어디 없을까?치유 글쓰기 작가이자 콘텐츠 기획자인 저자는 그 해답을 ‘질문·글쓰기’에서 찾았다. 질문·글쓰기란 어떤 주제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답을 쓰면서 자기성찰을 해나가는 치유 글쓰기 중 하나다.저자는 마음을 돌보고, 일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치유 글쓰기 강연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질문들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어떤 조언이나 답변을 들려주는 만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