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기원, 서역-중국 거쳐 전해져조선조 성행, 한국적 관념 속 의례로 정립돼 불복장의식은 불상 내부에 여러 물목을 봉안함으로써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의식이다. 불상을 새로 조성했을 때 주로 행하지만, 개금 등으로 복장을 열었을 때 이전의 물목을 꺼내고 새로운 물목을 넣기도 한다. 불복장은 마지막 단계에 점안(點眼)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완성된다.불상 내에 물목을 봉안하는 것은 탑에 사리 등을 봉안하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석가모니 입적 후 사리(舍利)를 모신 탑을 세워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는
전란 때 공 세운 휴정〈서산대사〉, 국가서 제사제향 의미 살려 국민 공감대 넓혀야 “부처의 해가 처음 비추자, 자애로운 구름은 경전이 되었다.정녕코 온세상에 또 영원토록 전할 것을 부탁한다.서원을 묻는다면 무엇은 바라고 또 무엇은 접으리오.의로움의 바다는 망망하게 펼쳤는데, 나루터에 나아가는 자는 적구나.복된 나라는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니, 고승은 이 부름에 응답한다.높은 곳에 올라 한번 크게 소리치니, 마군들이 흩어져버린다.하늘에는 별과 달이 밝고, 파도는 조용하고 물결은 평안해지도다.우담바라는 동해바
당산나무에 풍요·평안 기원하던 의례불교와 민속이 만난 지역문화유산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말처럼,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종교적인 행위이다. 그런 점에서 마을신앙은 민초들이 오랜 삶의 터전 속에서 터득한 종교적 증거들이다. 부안의 내소사 당산제는 불교의례와 민간신앙이 만나 탄생한 마을제사이다. 내소사의 스님들이 석포리 주민과 공동으로 당산제를 지내는 까닭에 ‘내소사·석포리 당산제’라고도 불린다.원래 당산제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에게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간신앙이다. 호남지역은 지리적으로 좌도(左道
부처님 재세시 오른쪽 세 번 돌며 예경민속과 결합…1970년 이후 재조명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적 질곡을 거치면서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던 월정사탑돌이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이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오대산불교는 한암(漢巖) 스님과 제자 탄허(呑虛) 스님으로 이어졌는데, 근대불교의 대표적인 두 선승은 월정사탑돌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월정사에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민속적 성격의 신행의례로 탑돌이가 전승되고 있다. 신앙의 대상을 도는 것은 불교를 떠난 보
부처님 장례법, 한반도 7세기 이후 유행죽은 자와 산자 해탈ㆍ열반 염원 의식 “스님 불 들어갑니다!”외침과 함께 대중스님들이 거화봉으로 불을 붙인다. 스님의 법체를 둘러싼 나무더미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법구를 둘러싼 불자들은 합장하며 ‘석가모니불’ 염불을 한다. ‘화중생연’ ‘화중생연’ 간절한 바람도 들린다.불교 상장의례는 해탈 방편큰 스님이 열반하면 사찰의 다비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를 극복하고 초월케 하는 신념을 준 것이 종교였다. 통과의례 가운데 상장
탁발서 출발, 사부대중 평등한 식사법출가자의 삶ㆍ전법ㆍ佛法 위신력 상징 발우공양(鉢盂供養)은 불교에서 일정한 법식에 따라 발우에 담아먹는 식사를 말한다. 밥 먹는 일을 수행의 일환으로 여겨 하나의 의식으로 정립한 것이다. 따라서 먹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감사하며 친환경적 식사법을 실천할 수 있어 출가수행자들만이 아니라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사찰에서는 아침공양을 조공(朝供)이라 하며, 예전에는 주로 죽을 먹었기에 신죽(晨粥)ㆍ조죽(朝粥)이라고도 부른다. 사시불공을 마친 뒤의 점심공양은 오공(午供
재의식 노고 풀며 공덕 회향한 뒤풀이승속ㆍ신분 넘어선 소통ㆍ화합정신 담겨 삼회향놀이는 한국 불교의식 가운데 재의식(齋儀式)이 끝난 후에 펼쳐지는 뒷풀이 형태의 놀이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재의식으로는 영산재,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이 있다.의미와 기원이중 영산재는 영취산에 상주하고 계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셔와 공양을 올리고, 설법을 청하여 들은 그 공덕으로 망자(亡者)의 영혼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조선 전기에 성립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도재로 자리하고 있다. 또 수륙재는 수륙(水陸)의 모든 무주
中 양무제 때 첫 설행, 현대 복원된수행·신행문화 총아 수륙재는 명칭의 ‘수륙’이라는 단어로 인해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물과 육지에서 죽은 여러 영혼들이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천혼의식’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수륙재는 무엇이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계에서는 수륙재에 대해 다양하게 이해하고 설명한다. 그것은 수륙재 성립 이후 현재까지 활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수륙재의 대본(大本)인 의문(儀文)에서 잘 드러난다. 수륙재 이외의 의례들은 대개 의례 설행 역사만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수륙재는 분명한
농경의례와 결합해 신라-고려 전승조선 민간서 명맥, 일제 이후 되살아나 연등(燃燈)은 등불을 밝히는 것이며, 연등회(燃燈會)는 불을 밝힘으로써 공동체의 바람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밝음과 풍요와 정화를 상징하는 불을 통해 벽사기복(邪祈福)하는 고래의 풍습과, 부처님께 등 공양을 올리며 스스로 무명에서 깨어나기를 다짐하는 불교적 의미가 만나 연등을 매개로한 전통축제로 전승되어왔다. 이러한 연등회의 의미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고려시대에는 왕실에서 주도하는 국가의례로 체계화되었고, 조선시대와 근현대에 이
부처님 영취산 설법 상징화유네스코 등재 한국불교의식 자부심 인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이 문화는 유형ㆍ무형의 문화유산으로 나뉜다. 유형유산은 궁궐ㆍ사원ㆍ서원 등의 건축물과 조각상, 회화 등 형체가 있는 것을, 무형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ㆍ자연ㆍ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시킨 각종 지식과 기술ㆍ공연예술ㆍ문화적 표현을 통칭한다. 이 무형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돼 왔다. 불교 또한 이 과정